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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68

연애를 처음하는 남자가 저지르는 안타까운 일들 연애를 처음하는 남자가 저지르는 안타까운 일들 벚꽃놀이를 계기로 연애를 시작한 대원들이, 요즘들어 무더기로 헤어지고 있다. 둘이 삐걱거리긴 5월 중순부터 삐걱거렸는데, 대부분 남자 쪽에서 화내고 애원하고 달래고 빌어가며 버티다가, 6월 들어 최종통보를 받은 것이다. 오늘은 남자 쪽에서 90% 이상 문제를 제공한 까닭에 헤어지게 된 사연들만 살펴보려고 한다. 그러니 상대에게 미처 정리하지 못한 여러 가지 일들(특히 옛남친)이 찾아와 헤어졌다든지, 혹은 애초부터 (미안하지만)벚꽃놀이용 남친을 사귀려고 했던 거라든지 뭐 그런 사연들은 논외로 하자. 보통 이렇게 첫 이별을 하고 나면 자신이 상대에게 보인 한심한 모습이나, 오글거리는 행동들에 대해 반성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지른 건지 아직 파.. 2012. 6. 19.
남자에 대한 모태솔로녀의 위험한 착각 세 가지 모태솔로녀의 남자에 대한 위험한 착각 세 가지 아는 어르신께 인터넷을 알려드린 뒤로 난 어른신의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어르신께서 인터넷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며, 사소한 스팸 메일이나 광고 게시글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신 까닭에서였다. "어디로 초대한다는 메일이 하나 왔는데, 좀 봐줘." "내가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글을 하나 봤는데..." "상품권을 공짜로 준다는데, 이런 건 진짜 주나?" 그뿐만 아니라 어르신은 웹의 '구석기 시대 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철지난 유머들도 자꾸 내 메일로 보내셨다. 보내시는 거야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전화를 걸어 "봤어? 아니 답장이 안 왔기에 안 본 줄 알았지."라며 답장을 요구하시는 것에는 솔직히 좀 힘들었다. 뒷북을 치시는 어르신께 어느 온라인 커.. 2012. 6. 5.
여자와 처음 카톡대화를 하는 모태솔로남 B군에게 여자와 처음 카톡대화를 하는 모태솔로남 B군에게 여자와 카톡을 하는 것이 처음이든 두 번째든 남들은 아무 신경 안 쓴다는 얘기를 먼저 해 주고 싶다. B군은 내게 보낸 사연의 끝에도 전화번호를 적은 뒤 "얼굴도 모르는 무한님께 이렇게 제 연락처를 드린다는 건, 그만큼 제가 절실하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연락처까지 적으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건 처음입니다. 꼭 연락주세요. 늦은 시간도 괜찮으니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 B군의 절실한 마음도 알겠고, 그렇게 누군가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도움을 요청하는 게 처음이라는 것도 알겠다. 그런데 솔직히 얘기해서, 그게 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가? 물론 B군이 어떤 마음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 건지는 안다. 하지만 "내가 이러는 건 .. 2012. 5. 17.
모태솔로 골드미스,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모태솔로 골드미스,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지난주에 만난, K누나(36세, 연애경험 없음)의 부탁으로 이 글을 적는다. K누나는 내가 연애칼럼을 쓴다는 얘기를 듣곤, "내 얘기도 좀 써 봐. 나 아직 첫 키스도 못 해봤어." 라는 이야기를 했다. 솔직히 이거 좀 어렵다. 그냥 "누나처럼 괜찮은 여자가 왜 남자친구가 없는지 모르겠네요."라며 립서비스로 넘겼으면 좋았을 것을, 괜히 어렵게 만든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누군가는 한 번쯤 꺼내야 할 이야기, 오늘 천천히 함께 풀어가 보자. 1. 멋 내보기. 이게 가장 시급한 부분이다. 편하게 입으려고 한 치수 크게 산 듯한 티셔츠에 허전한 귀와 목, 거기다 손질하기 편하도록 학창시절 이후 지금까지 고수해 오고 있는 커트머리. ▲ 90년대의 길거리 .. 2012.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