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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4

팔짱도 끼는 사이였는데, 고백했다 퇴짜 맞은 남자 유학생. 외 1편 퇴짜 한 번 맞은 걸로 너무 상심할 필요 없다. 퇴짜를 맞았다는 건 그래도 혼자 우물쭈물 거리기만 한 게 아니라 용기를 한 번 내봤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퇴짜 이후 상대가 거리를 두거나 불편해 한다면 조심해야겠지만, 첫 사연의 주인공인 K군처럼 오히려 둘이 보는 횟수가 늘고 상대가 팔짱까지 낀다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해도 좋다. K군의 문제는, 외국인인 상대가 염려하는 부분에 대한 아무런 답도 줄 수 없으면서 ‘빨리 상대와 연애도 하고, 스킨십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너무 머릿속에 가득 찬 것이라 할 수 있다. 상대는 만약 연애를 시작하면 무엇을 어떻게 책임지고 그려나갈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하는데, K군은 ‘언제 어떻게 다시 고백해야 날 받아줄까?’만을 고민하고 있다. 서로.. 2016. 6. 29.
[금사모] 다혈질 그녀 외 2편 [금사모] 다혈질 그녀 외 2편 9월 4일자 매뉴얼에서 소개한 적 있는 '사위와 장모'의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그들을 이틀 전에 다시 보게 되었다. 이번엔 장인어른까지 함께 나와 있었다. 사위 - 은진이 한테 물어보세요. 그 회장이라는 애랑 만나는지 안 만나는지. 장인 - 그게 무슨 소리야? 사위 - 회장이라는 애랑 둘이 연락하는 거 제가 알거든요. 장인 - 은진이가 그럴 애야? 사위 - 물어보시라고요. 장모 - 집에서 애만 보고 있는 애한테 그게 무슨 소리야. 사위 - 제가 진짜 찾아가서 죽여 버리려고 했거든요. 확인해 보시라고요. 장인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은진이가 남자가 있다는 거야? 은진이가 그럴 애야? 사위 - 직접 물어 보시라니까요. 걔랑 만나는지 아닌지. 장인 - 너 물어봐서 아니면 어.. 2013. 9. 13.
바람둥이에게 휘둘리는 여자, 그녀가 모르는 것은? 바람둥이에게 휘둘리는 여자, 그녀가 모르는 것은? 다들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사연을 보내온다. 사연의 레퍼토리는 아래와 같다. ⓐ 난 배울 만큼 배웠고 알만큼 아는 여자다. 쉽거나 가벼운 여자 아니다. ⓑ 남자를 하나 만났는데 처음엔 찝쩍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 그런데 알아가다 보니 그런 남자는 아닌 것 같고, 그저 장난기가 많은 것 같다. ⓓ 진도가 너무 빠르다. 빨라서 무섭긴 한데 싫진 않고… 모르겠다. ⓔ 이 남자가 나쁜 남자는 아닌 것 같은데, 진지하게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쩜 이렇게 진부하고 재미없을까. 참신한 사연이 좀 도착하면 읽는 나도 즐거울 텐데, 바람둥이와 관련된 사연을 보내는 여성대원들이 다 똑같은 말만 하고 있으니 지겹다. "매뉴얼을 다 읽었는데도 모르겠어요. 그 남자.. 2013. 4. 1.
올드미스가 되기 쉬운 '연하남 상담녀'의 특징 올드미스가 되기 쉬운 '연하남 상담녀'의 특징 지인이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다이어트 이름이 '치킨 다이어트'다. 난 그게 닭가슴살 같은 걸 먹으면서 하는 다이어트인 줄 알았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진짜 '치킨'을 먹는 다이어트였다. 의아해 하는 나에게 지인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치킨을 먹는 게 아니야. 후라이드나 양념? 그런 걸 먹으면 네 말대로 살이 더 찌지. 그래서 난 오븐에서 구운 치킨만 먹어. 그렇게 구우면 기름이 쫙 빠지거든. 마침 우리 동네에 구운 치킨을 싸게 파는 곳이 하나 있는데, 가격으로 치자면 닭가슴살 사먹는 거랑 비슷비슷해. 그런데 맛은 구운 치킨이 훨씬 낫거든. 맛있게 먹으면서 다이어트 하는 거지." 다이어트를 위해 구운 치킨을 먹는다는 사람이 소스를 먹는 건지 치.. 2012.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