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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대상2

노멀로그 누적방문자 1000만명에 즈음하여 1. "우와~ 자유다!! 끝났어!! 이야아아아아아-" 군대 위병소에서 예비군 모자를 쓰고 나오며 "행정반, 위병조장 상병 조짬내 입니다. 금일 전역자 위병소 통과했습니다." 라는 무전을 들었던 어느 날 처럼, 세상이 아름다웠다. 난 내가 이라고 쓴 것이 자랑스러웠다. 확실한 것도 없고, 결정된 것도 없고, 여전히 불안은 호주머니 가득 들어있었지만 아, 벌써 겨울이 이만큼이나 와 있었구나. 돌보지 못했던 모든 것들이 고개를 들었고, 고맙게도 곁에 있어 주었다. 난 기회가 되면 이 멍청한 작가지망생의 이야기를 글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소설가 김홍신씨가 TV프로그램에 나와 "하루에 20장씩 씁니다." 라고 하는 얘기를 듣곤, A4용지 10장 분량의 단편도 끝내지 못하고 빌빌대는 자신을 자책해, 각.. 2009. 12. 16.
노멀로그를 아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안녕하세요. 방금 샤워를 마치고 상의를 뒤집어 입은 남자 무한입니다. 몰랐는데, 지금 보니 어깨와 팔뚝에 재봉선이 나와 있군요. 괜찮습니다. 내일 또 갈아입을 테니까요. 단어를 꽤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까 침대에 엎드려 이문구 작가의 을 읽다가 좌절했습니다. 페이지의 1/3 가량이 모르는 단어더군요. 도대체 이런 글을 어떻게 쓸 수 있나 작가가 을 쓴 나이를 찾아보곤 또 한 번 좌절했습니다. 제 나이에서 한 손으로 더할 수 있을 정도의 나이에 을 쓰셨더군요. 지금보다 더 뜨내기이던 시절에 친구에게 "한국 작가들은 별 볼 일 없어."라고 지껄였던 말을 취소합니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관계도 모르면서 로버트 카파를 비웃는 사진작가 지망생을 보는 듯 부끄럽습니다. 타고난 만큼만 가지고 자신의 길을 묵묵.. 200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