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연애1 수영장 연애고민, 그녀가 제게 관심이나 호감이 있는 걸까요?(11) 뭐든 마시는 걸 좋아하는 나는, 중국집에서 볶음밥을 먹을 때 거의 빠짐없이 짬뽕국물을 한 번 더 달라고 부탁하곤 한다. 그러면 열 번 중 아홉 번은 서비스로 주기 마련이며, 나머지 한 번 역시 당장 짬뽕 주문이 없어 국물이 없다고 할 뿐이지 '무슨 심보로 국물을 더 달라고 하는 거냐'며 타박하는 일은 없다. 부탁하는 일은 아주 쉽다. 나온 짬뽕국물을 다 마신 뒤, "죄송한데, 짬뽕국물 조금만 더 주실 수 있어요?"라는 말 한 마디면 된다. 그렇게 한 마디만 하면 '더 줄 수 있다/없다'를 알 수 있는 건데, 그러지 않고 만약 내가 서빙하는 분 또는 주방에 계신 분과 슬쩍슬쩍 눈만 마주치다가, 짬뽕국물을 다 마셨음을 빈 그릇 숟가락으로 긁어가며 표현하고, 빈 그릇 든 채 더 먹고 싶다는 무언의 메시지만 눈.. 2022. 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