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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나이3

저도 이제 서른인데, 구남친에게 연락해도 될까요? 저는 S양 지인들의 말에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걔랑 만나봐야 잘 될 리 없다. 영양가 없는 짓 그만해라." 누가 한 말인진 모르겠지만, S양과 구남친의 관계를 참 잘 요약한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S양이 현재 하려고 하는 일은, 제가 고장내버린 손목시계에 종종 하는 짓과 비슷합니다. 저는 시계 배터리 가는 일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배터리 사다가 집에서 갈았는데, 갈아 끼우고 나니 라이트 버튼을 누를 때마다 시계가 리셋됩니다. 열 번 넘게 재조립을 해도 이 상태니 못 쓰게 된 게 확실한데, 그래도 가끔씩 서랍에 넣어 둔 시계를 다시 꺼내 분해했다 다시 조립해 보곤 합니다. '마이너스의 손'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기적이 일어나 다시 동작하진 않을까 하며 말입니다.. 2015. 12. 4.
[금사모] 서로를 이제 막 알아가는 썸남썸녀들. [금사모] 서로를 이제 갓 알아가는 썸남썸녀들. 어제 발행한 매뉴얼 마지막에 적어 둔 문장, "여자친구 두고 놀러가는 것, 여행가는 것, 술 마시는 것에 허락만 받을 거면, 연애는 왜 하는 걸까?" 를 두고 몇몇 독자 분들이 오해를 하신 것 같다. 저 문장에선 '허락만'이 포인트 이며, 그건 "나 오늘 끝나고 찬규랑 당구 좀 치고 들어가도 될까? 그리고 주말에 애들이 스키장 가자는데, 다녀와도 돼? 자기랑 가기로 해놓고 애들이랑 먼저 간다고 해서 미안한데, 시즌권 하나 남는 거 있다고 해서 끼워 가는 거거든. 아 맞다. 그리고 나 다음 주 화요일에 동창회 있는데 가도 돼?" 라고 말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남는 시간에 연애 하려는 태도'를 뜻하는 거지, '뭐든 꼭 다 같이 해.. 2014. 1. 24.
결혼 얘기로 부담 주는 여친과 헤어지려는 남자 결혼 얘기로 부담 주는 여친과 헤어지려는 남자 논리적으론 최형의 말이 맞아. 이 더하기 이는 사라는 식으로 계산하면, 최형이 여친에게 비전 같은 걸 제시할 필요는 없지. 각자의 몫만큼만 알아서 하면 되는데 최형의 여친은 너무 징징대잖아. 감정적으로 의존하는 그런 못난 어린애 같은 여자와 결혼할 순 없지. 자기 생활의 사소한 부분들을 늘어놓으며 위로를 바라는 여자. 그녀와의 연애는 의무만 가득한 느낌이잖아. 이별을 말리거나, 그래도 어쩌겠냐며 결혼을 권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몇 년을 사귀었든 상대보다 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 연애는 그 순간 종말을 맞거든. 아직 정리가 안 되었다 뿐이지 최형의 연애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야. 최형이 그 호흡기를 떼면 끝이지. 최형의 마음이 여기까지 .. 2013.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