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만남1 어플로 만난 썸남, 이젠 저 혼자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외 1편 최대한 H양이 상처 받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 “아무래도, 오프라인에서의 첫 만남 이후 상대가 차게 식은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일 수 있으니,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가, 실제로 만난 이후로는 기대를 내려놓게 된 것 같습니다.” 정도로 말하면 되는 걸까. H양은 23일부터 상대의 반응이 식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내가 두 사람의 카톡대화를 읽으며 ‘혹시 이거, 남자가 다른 사람한테 폰을 넘긴 건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급변하는 걸 느낀 건 16일 부터다. 그때부터 남자는 H양에게 묻던 질문들을 모두 거두었고, H양이 말을 걸면 겨우 짧게 대답만 할 뿐이었다. 종종 긴 문장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건 그가 자기 얘기만 늘어놓다 이모티콘 하나 던.. 2016. 5.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