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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소개팅2

먼 곳에 사는 소개팅남, 왜 저에 대한 관심이 줄어가죠? S양의 사연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두 사람의 물리적인 거리였다. 지도에 찍어서 계산해보니 둘은 300Km정도 떨어진 곳에 살던데, 이 정도면 100%의 컨디션으로 만나기 어려울뿐더러, 만나서 얼굴 보며 대화하면 해결될 수 있는 일도 통화만 문자만으로 의사소통하다 오해가 쌓일 수 있다. 물론 300Km가 아니라 3,000km 떨어진 곳에 사는 두 사람이라도 서로 불타올라 연애까지 이어지고, 나아가 연애를 지속하다 결혼까지 하게 될 수도 있긴 하다. 그러려면 거리차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놀라운 교감이 있거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많이 일치해야 하는데, S양과 상대 사이엔 그런 게 없었다. S양은 신청서에 “어차피 제가 연락을 하루 종일 하거나 자주 만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 2017. 3. 15.
자존심 지키려던 여자, 한계를 느낀 남자의 이별. 외 2편 어떤 외국 여성분이 쓴 책으로 기억하는데, 그 책에 '맘모스 사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원시시대의 남자가 맘모스를 잡으려 매복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그녀의 여자친구가 "오빠, 나 봐봐. 나 예뻐? 나 보라고. 지금 맘모스가 중요해?" 라고 묻는다는 내용이었다. 혹자는 저런 이야기를 가지고 "봐라. 남자는 중요한 사냥을 하는데 여자가 자꾸 애정확인이나 하려고 해서 싸움이 되는 거 아니냐. 여자들은 남자가 애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중요한 일에 몰두하느라 그렇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던데, 좀 더 정확히 따지자면, 그게 의식주와 관련된 '맘모스 사냥'을 할 때만 그러는 게 아니라, '게임 속 캐릭터 사냥'을 할 때에도 그렇기에 문제가 된다.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여.. 2016.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