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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상담2

자존심 세우다 당한 이별, 후회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멀리, 넓게 보자. 그대나 나나 20년만 지나도 우리에게 염색약은 필수품이 될 것이며, 열심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동안 생을 다한 치아 때문에 임플란트나 부분틀니 같은 걸 알아봐야 할 것이다. 손목이나 어깨, 무릎 등의 관절들도 비명을 질러대는 까닭에 정형외과의 단골손님이 될 것이며, 노안이 시작되어 스마트폰은 ‘큰 글씨 화면’같은 걸로 맞춘 채 바라봐야 할 수 있다. 그대가 특별히 생명연장의 꿈을 이뤄 한 200년 살 수 있는 거라면, 1~2년 정도는 그 이별에 후회하며 늪에 빠져 있어도 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대가 그러고 있는 동안 얼음을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을 수 있는 청춘은 흘러가게 될 것이고, 훗날 정신 차리고 새로 뭘 좀 시작해 보려 하면 그땐 이미 목주름 걱정에 베개를 바꿔야 .. 2017. 7. 25.
헤어지고도 1년 이상 이별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별 후 1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 관계에 함몰되어있는 대원들의 사연을, 난 사실 좀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별 후 이쪽의 이야기는 사실 상대와 아무 관련이 없음. -기억의 왜곡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 경우가 많음. -상대가 정말 밉다면서도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곤 함. -조언을 구한다면서, 조언을 해주면 날 증오하거나 미워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저 마지막 부분이 나를 참 힘들게 하는데, 그건 내가 “이 사연은 이러이러한 부분이 문제였으며, 그러니 이러이러한 선택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할 경우, “내가 1년간 한 마음 고생을 고작 ‘미련’이라는 말 같은 걸로 표현하는 거냐.” “다른 사람과 잘 될 거라 말하지 마라. 난 이 사람 아니면 아.. 2017.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