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줄1 부담스러운 남자에게 꼭 알려줘야 할 것 노멀로그 독자인 숙희씨(31세, 번역프리랜서)는 얼마 전 소개팅을 했다. 상대의 첫인상은 좋았다. 그간 소개팅에 나온 남자들은 숙희씨 자신의 나이를 다시 돌아볼 시간을 마련해 주는 '아버님'같은 분들이었는데, 이 남자는 '아저씨'정도로 보였다. 주문을 받으러 온 종업원이 고기를 어떻게 익혀드리냐고 물을 때 "최선을 다해주세요."라는 개그를 한 것도 센스있게 느껴졌다. 숙희씨가 살짝 실망한 건, 식사 후 그 남자가 계산을 마치고 받은 카드 명세표를 반으로 접더니, 앞니에 박힌 고기를 빼내는 모습을 봤을 때였다. 남자는 그걸 손으로 동글동글 말더니 휙, 길가로 퉁겨냈다. 뭐, 숙희씨도 면봉으로 자기 배꼽을 파서 냄새 맡는 일을 할 때가 있으니 그러려니 했다.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생각하려 애썼던 것이다. 그러.. 2010. 6.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