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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로그 독자인 숙희씨(31세, 번역프리랜서)는 얼마 전 소개팅을 했다. 상대의 첫인상은 좋았다. 그간 소개팅에 나온 남자들은 숙희씨 자신의 나이를 다시 돌아볼 시간을 마련해 주는 '아버님'같은 분들이었는데, 이 남자는 '아저씨'정도로 보였다. 주문을 받으러 온 종업원이 고기를 어떻게 익혀드리냐고 물을 때 "최선을 다해주세요."라는 개그를 한 것도 센스있게 느껴졌다. 

숙희씨가 살짝 실망한 건, 식사 후 그 남자가 계산을 마치고 받은 카드 명세표를 반으로 접더니, 앞니에 박힌 고기를 빼내는 모습을 봤을 때였다. 남자는 그걸 손으로 동글동글 말더니 휙, 길가로 퉁겨냈다. 뭐, 숙희씨도 면봉으로 자기 배꼽을 파서 냄새 맡는 일을 할 때가 있으니 그러려니 했다.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생각하려 애썼던 것이다. 

그러나 숙희씨는, 커피숍에 가서 그 남자의 유년기 이야기 1시간, 짝사랑했던 어느 여자 얘기 1시간 반, 아는 친구얘기 30분, 이렇게 3시간동안 살아온 얘기 및 훈화말씀을 들은 뒤, 인연의 끈을 놓기로 했다. 남자의 얘기를 듣는 동안 받은 질문이라고는, "제 얘기가 재미 없어요?"가 전부였다. 숙희씨는 그 남자와 헤어져 집에 온 뒤, 예의상 저장해 둔 그 사람의 핸드폰 번호를 지웠다. 그러나 그 날부터 그 남자의 이모티콘 문자가 수도 없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  zZZ
 [(_ _)]  이뿌게
==U===U== 잘자구
♡:::::♡
ㅇlㅃㅓ져요숙희씨

이런 문자를 받으며 숙희씨는 소름이 돋았지만, 소개 해 준 막내이모를 생각해서 답장을 보내줬다. 그러나, 자신의 이모티콘에 숙희씨가 반응하자 그 남자는 말까지 놓아가며 마치 남편이 된 것처럼 굴기 시작했다. 친구와 술을 마시면 전화를 해서 언제 들어갈 거냐고 묻고, 자기가 데려다 준다며 찾아오기도 했다.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예사고, 새벽에 전화를 해서 보고 싶다는 둥의 이야기를 꺼냈다. 숙희씨는 거절의 뜻을 몇 번 내비췄지만 그 남자는 'NO'를 'YES'로 해석했다. 결국, 그 남자가 형사처벌 받아도 이상할 것 없을 정도로 과한 들이댐을 보였을 때, 숙희씨는 "당신에게 정말 관심 없고, 만나고 싶지도 않고, 연락하고 싶지도 않다는 데 왜 이러냐."라는 말을 했고, 그 남자는 이런 문자를 보냈다.

♣너에게상처를주
었다면 미안~이거
네아픈마음에
포근히부쳐줄게♥
☞(::::□::::)☜


이쯤에서 이야기를 마무리 지은 채 글을 올리면 이런 댓글이 달릴 것이다.

"남자 레알 돋네요. 이입해서 보다가 제가 소름끼쳤음.."
"작년에 소개팅 한 남자가 딱 저랬죠.. 제 친구한테까지 전화하고.."
"무한바보"
"잘 봤습니다. 근데 저 나이면 소개팅이 아니라 선 아닌가요?"
"이상한 남자 얘기해서 여자편만 드는 건가요? 남자편도 들어주세요."
"아 진짜 남자들 소개팅에서 자기자랑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비밀댓글]저.. 뜬금없지만.. 탈모방지 샴푸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앜ㅋㅋㅋ 나도 내머리 깎아야 되는뎈ㅋㅋㅋ"
"'응?' <- 이것 좀 안쓰면 안 되요? 초딩 같아요."


달을 가리키는데 내 겨드랑이털을 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깜짝깜짝 놀라지만(응?), 아무튼, 저런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노멀로그 배심원 여러분은 남자쪽에 '유죄'를 선고할 것이다. 뭐, 사연의 남자분이 그동안 매뉴얼을 통해 남자대원들에게 하지 말라고 한 부분들을 죄다 해가며 '비호감종합선물세트'를 숙희씨에게 넘긴 것은 맞다. 그렇다면, 저런 남자는 무조건 피하고, 소름 끼칠 일 없이 싹부터 잘라야 할까?


1. 그 남자는 왜 그럴까?


물어 볼 것도 없이, 솔로부대 고위 간부라서 그렇다. 저런 헛발질을 해 놓고도 스스로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른다. 그러니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 "여자는 돈 많은 남자만 좋아한다."라거나 "내가 장동건처럼 생겼다면 그러지 않았겠지."같은 얘기만 한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나이는 계속 공짜로 먹어가는 데, 누가 알려준 적이 없으니 다른 사람을 만나도 똑같은 헛발질만 반복 하는 것이다. 사람만 바뀐 채 계속 같은 결과가 나와도 "이런 여자들 말고, 진짜 괜찮은 여자를 만나고 싶다."따위의 말만 늘어 놓는다. 그리곤 친분이 있는 사람이 생기면, "주변에 괜찮은 사람 없어요?"라며 '뉴페이스'를 찾는다. 친구들은 결혼해서 큰 애가 벌써 학교 들어간다고 하니, 인터넷 어느 커뮤니티에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글을 남기고 말이다.

내 주변에도 곧 불혹을 바라보시는 '솔로부대 고위 간부급' 대원이 한 분 있다. 착실히 일을 하며 재산도 많이 모아 두었고, 사회에 대한 지식도 많아 누가 무슨 일을 당했다고 하면 적절한 솔루션을 내 주신다. 대인관계도 좋아서 주변 사람들이 서로 이어주겠다고 난리다. 그런데 딱 하나, 여자를 만나면 상상도 못한 모습으로 바뀌는 단점이 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하며 판단력을 상실한다.

그 분이 피아노 교사인 상대 여자 분과 소개팅을 한 다음 날, 나를 만난 적이 있다. 맥주에 치킨을 먹으며 같이 얘기를 나누는데, 핸드폰을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방금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안 온다는 거였다. 뭐라고 보냈는 지 궁금해서 보여달라고 했더니 좀 전에 보낸문자를 보여줬다.

우리어제봤는데진
숙씨가또보고싶네
요지금뭐해요? 우
리언제볼까요? 내
일어때요?


현실에서의 연애는 오랜 기간 '만나는 사람 없음'으로 놓고, 늘 빠르고 쉬운 '채팅연애'만 해 온 부작용 이었다. 현실에서 벌인 헛발질들이 그를 사이버세계로 찾아 들어가게 했고, 거기선 하룻 밤만 같이 채팅을 해도 다음 날 "보고 싶어요."라는 문자가 이상할 게 없으니, '채팅형인간'이 되어 버린 것이다. 현실에서 소개팅 한 다음 날 저런 문자를 보내면, 이쪽에 완전히 빠졌거나 연애결핍을 앓고 있는 상대가 아닌 이상 당연히 부담부터 느끼게 된다.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몰라 굴러온 복들을 패널티킥 하고 있는 거다. 저런 상황인 지 모르고 그 분의 결혼한 친구들은 "여자는 선물에 약해."라거나 "근사한 곳에 데려가봐." 또는 "술 먹여." 같은 얘기만 하니, 그냥 두면 환갑잔치를 할 때 까지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2. 전력질주 하지 않게 가르쳐 주자


연애라는 오래달리기에 '만남'이라는 신호만 울리면 정신줄 놓고 전력질주하는 것을 막자는 거다. 어떤 말이 여자에게 실례가 되는 말인지, 그 행동은 왜 하면 안 되는 지 가르쳐 주자. 누굴 가르치고 말 것 없이 '다 알고 괜찮은' 남자와 연애만 하고 싶겠지만, 오래 달리기 하는 법을 몰라 전력질주 하는 쪽이 '방법'만 알려주면 지치지 않고 달릴 수도 있으니 알려주자.

꼭 부담되는 남자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서로 살아온 방식이 다르기에 좋아하는 마음 가지고 있으면서도 엇갈리는 사람들이나, 남자친구가 혹은 여자친구가 답답하다며 사연을 보내오는 사람들, 아주 기본적인 부분을 상대가 모르더라도 "이 사람은 이것도 몰라요."라며 가슴치지 말고, 차근차근 알려주자.

매뉴얼을 통해 연애의 '오래달리기 하는 방법'을 발행하고 있지만, 사람은 자기 모습을 보기 어려운 법이다. 자기 얘길 하고 있는데도 "헛발질 하는 거 봐 ㅋㅋㅋ" 이런 이야기나 하며 '뭘 입으면 될까'라거나 '어딜 데려가면 될까' 같은 것만 찾는다. 그리곤 남들이 고백에 성공했다는 스킬을 찾으며 그걸 따라하려 애만 쓸 뿐이다. 위에서 말한 불혹에 가까운 그 분도 여자들에게 선물한 명품 백만 여섯 개다. 일등 참치가 되려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어장에 들어가 힘차게 헤엄치고 있다는 얘기다. 친구가 "여자는 선물에 약해."라고 하니 그걸 '무림비급'으로 알곤 따라하다 주화입마에 든 것 아닌가.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매뉴얼 발행을 많이 망설였다. 위에서 말한 것들을 가르쳐 줘서 알면 좋겠지만 직접 그 행동 때문에 아파본 적 없는 사람은 아무리 말해줘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건 마치 청소년기에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가요? 난 자유로운 영혼이에요." 라며 공부를 거부하곤, 사회생활을 할 나이가 되면 "아... 공부 좀 할 걸...." 이라고 뒤늦게 느끼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매뉴얼에 등장한 불혹에 가까운 그 분의 경우, 나중엔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지. 뭐 다 따져 가면서 하냐." 라며 오래달리기 하는 방법을 '잔소리'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여전히 솔로부대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매뉴얼을 발행하는 이유는, 상대의 지금 모습만 가지고 괜찮은 사람, 별로인 사람 이렇게 단정짓진 말길 바라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나 나나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운 크고 아름다운 헛발질을 한 경험이 한 두번씩은 있는 것 아닌가. "잘 키운 바보온달 열 왕자 안 부럽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코드가 빠진 줄도 모르고 "이번에 사온 스피커도 소리가 안나요. 이번 스피커도 고장인가 봐요."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애꿎은 스피커를 손으로 치지만 말고 코드부터 꽂으라는 걸 가르쳐 주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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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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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처벌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6.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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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나나2010.06.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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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사람의 충고나 조언들을 믿지말라고 지인에게서 듣고 여기서도
봐서 깨닫지만..
그렇다고 내 마음대로 결론내려서 행동하면 그건 또 그거나름대로 잘못된
행동이고.. 물론 주변의 충고 조언들 맞는것도 있지만, 그거대로 했다가
낭패본 경험 많죠.. 상황에 따라 행동했어도 결국 낭패..
내가 결론내려서 행동하면 내마음의 짐을 내려놓아서 좋기도하고 후련하기도하지만 그렇게 행동하면 안됐던 거였는데..
에휴.. 그럼 어떻게해야할까요~

까마귀2010.06.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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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우는 입장을 바꿔봐서 생각해 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만약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라면 나의 이런 행동들이 어떻게 느껴질까 하구요.
그런데 이 방법에는 2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첫째, 상황을 정확히 직시하는 거에요. 혼자 현실을 포샵처리해서 잘못 파악한 상태에서 내린 결론은 헛발질로 이어지기 쉽지요.
둘째, 사람마다 각자 다른 가치관을 갖고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아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죠. 아무리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한다 해도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 입장을 벗어나기 엄청나게 어렵거든요. '나같으면 좋을텐데, 이 사람은 왜 싫어하지?' 란 생각은 버리고, '이 사람은 이걸 싫어하는 구나'란 생각으로 정보를 하나씩 수집하다보면 그 사람에게 알맞은 방식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

사탕녀2010.06.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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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그러게 말입니다.
남의 말 듣고 행동해도 낭패
나 혼자 결정 내려 행동해도 낭패~
뭐 어째야 하는 거니? 응???

DMD2010.06.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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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보구 부담스러워한다는건 알겠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자꾸 보구싶구 몬가 사주구싶구 그래서 그럴수도 있자나요.. 그냥 그렇다구요.. 아~ 슬퍼

까마귀2010.06.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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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솔직히 작은 선물, 친절과 배려까지 부담스럽거나 하지는 않아요.
문제는 막 호감을 가지기 시작한 상태에서 고가의 백이나, 장신구 등 큰 선물을 안기는 경우가 부담스러운 거지요.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다른 사람들 다 보는 학교나 직장, 대로에서 커다란 꽃다발을 선물하는 건 정말 부담백배!!
문자 하나 보냈는데 답문으로 문자폭탄이 오거나
전화 못 받았다고 통화목록 한 페이지를 꽉 채우는 경우에 부담을 느끼죠.
그리고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한 친절과 배려는 더 이상 상대방에게는 '친절,배려'가 아니란 사실!!

2010.06.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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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0.06.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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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정신차려아줌마2010.06.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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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니 이 여자가 왜 결혼을 아직까지 못하는지를 알겠구먼유

본인의 나이는 생각을 안하고 상대방을 고르려는 아줌마들의 전형적인 모습에

좀 놀랐소이다

남자들이 보는 아줌마는 과연 매력이 철철 넘칠까??

대부분 결혼 못하는 여자 남자들의 특징적인 글로 모두 보시면 되겠수다

나가리2010.06.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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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이 서투른 사람들을 위한 글입니다.^^
누구랑 잘 될듯 하다 망치는 경우가 있는데
항상 마음은 이런데 그걸 표현하려다 망하는 꼴이죠 ㅡㅡ
정말 어려워요 ㅜㅜ

세민트2010.06.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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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한님 만나서 반가워요~ 세민트라고 해요...
음 소개팅상황을 봤는데 확실히 같은 남자로써 밥맛이 없네요...
제가 얼핏 들은적이 있는데 소개팅 자리때는 여자분에게 질문을 해야한다고 들었거든요...그래야지 여자분께서 "아~ 이남자가 나를 알고 싶구나","관심이 있구나"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남자분은 너무 자기 생각만 한 것 같네요...

화이트오팔2010.06.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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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솔로생활이 이런 부작용이 있군요.ㅋ
모두 인연을 만나시길~

동심이2010.06.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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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발질을 즐겨하는 그 분에게 노멀로그를 알려준다면
만남에 도움이 될까요?
나혼자만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공부의 필요성'을 그 쪽에서 못느끼면 어쩌나 걱정이 앞선 1人

도라이몽2010.06.2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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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좋은글 항상 잘보구 있어요..
정말 메뉴얼을 읽고 또 읽으면서 마음의 다짐을 하고 어렵게 심녀를 만났는데..그럭저럭 잘하다가 마지막 마무리를 조금 못한것 같아요..
조바심이 나서 헤이짐 뒤 살짝 서두르는 모습도..
아..다시 한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ㅠㅠ
아무튼 무한님의 글을 항상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에 끝까지 도전하시는 열정이 가장 멋있어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하구요!!
제 댓글을 보시려나 모르겠다..ㅎㅎ

앙앙이2010.06.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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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사람들이 부담스럽다는 걸 본인에게 알려줘야 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 지인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애정결핍이라는 소문 자기 빼고 다 알고 있었다고
술먹고 눈물 한 바가지 쏟았던 일이 생각나네요.
본인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불문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걸 받아주고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거북이 등짝2010.06.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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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무한님~~~~!!

제얘기2010.06.26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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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요

연애에 정말 관심 없었는데 어느순간 알게된 한사람을 짝사랑했답니다. 덕분에 무한님을 알게됬고 쓰신 글을 많이 읽어오고있었어요. 그러다 아는 친구에게 소개를 받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별로 맘에 안드는지 문자를 보내도 답장을 안보내더라구요.

그후로 혼자 마음아파하고 슬슬 잊혀질때쯤 이글을 보게됬어요. 쭉 읽는데 무한님이 쓰신 내용이랑 완전똑같은짓을하고있었네요. 이런 바보 ...이 글을 좀 더 빨리 읽지 못해 너무 아쉬워요. 정말 놓치고싶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전 아직 아저씨는 아니지만 이글을 읽지못했다면 아저씨가 될때까지 헛발질을 하고있었겠죠?이렇게라도 생각하며 위안을 삼아야겠네요.

저와같은 많은사람들이 이 글을 하루빨리 읽게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연애 초짜들이 꼭 알아야할것들 많이 많이 써주셨으면 해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 얘기네요(롬)2010.06.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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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딱 제 얘기네요 이런 글이 1년만 빨리 나왔어도...
아는 사람 동생이었는데 생일날 찾아가서 미역국 끓여주고
도시락 싸서 찾아가고 문자로 비온다 우산챙기라하고..
부담팍팍 문자 보내고 싸이에 글적고 보채고..
영어공부 같이 하자며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같은거 하고..
부담종합선물세트를 선물하고 문자로 멋대로 고백했다가 연락이 안되는 크 ㅠ
지금도 잊긴 힘들고 제가 한 헛발질들 생각하면 부끄럽고 이런 메뉴얼이
1년여만 일찍 나왔어도 좋았을거에요 흑

롬.2010.06.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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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무한님이 "신부이야기"라는 사이트에 무한의 남녀사이란 코너에서도
글을 연재하시네요 많이 사랑해 주세요~

혹시 이런글 광고성이라서 안되는거 같음 지워버리세요 무한님

봄구름2010.06.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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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선물 좋아해요, 뭐 값나가는 선물도 당연 그렇겠지만
비오는날 마중나오고 뭐 있잖아요 남자들도 꿈꾸는 그런것들,
여자들도 다 좋아한답니다

근데 그게 왜 부담이 되냐면요,
남자들 선물공세는 대부분
"내여자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목적이 깔려있어서 그래요,
여자들이 좋아하는 선물은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나를 생각해준다는 느낌'
인것 같아요. 그래서 천원짜리 삔이나 몇백만원짜리 백이나 같은 효과를 발휘할 때가 있는거죠- (근데 꼭 이 멘트만 보고 본전생각하시는 분들있는데 여자들 그런 알아채는 감각 굉장히 좋으니 조심하세요 ㅋㅋ)

어릴 때 사귀지도 않는 여덟상 연상의 남자님이
아프신 아버지께는 상황버섯세트
엄마께는 백화점 상품권을 두고간적 있었는데요,
그땐 별꼴이야 소름끼쳐 하고 연락을 끊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물론 선물따위에 없던 호감이 생기는게 아니라 그남자님 마음이)
자기 여자친구가 생기면 참 잘할 사람이었겠구나 싶어요.

근데 딜레마는
남자들은 초반에만 특히 강하다는거 ㅋ

Eyv2010.06.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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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날 생각해준다는 느낌이 있으면 정말 별거 아니에도 감★동

제가 미술을 하는데 특히나 4B연필을 애용해서 금방 닳아요...
연애 초반에 그걸 흘리듯이 남친한테 말한 적이 있는데
그걸 또 기억하고 있더군요ㅎㅎ
그래서 며칠 후에 저에게 연필 한자루를 선물했는데

잘못 기억해서 2B를 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제가 지나가듯 말한걸 기억해주고 신경써준게 얼마나 이뻤는지ㅎㅎㅎㅎㅎㅎ

le18822010.06.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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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위의 글 보니 지하철 작업남 생각나네요. ^^


애인과 헤어진 다음 날, 지하철에서 '어둠 속의 별 같으세요'하는 나름 신선한 부담 멘트 훅훅 날리며 말 걸어온 작업남이 있었는데 자기가 하는 일,사무실이 어디에 있고,지금 어디에 뭘하러 가는중이고 등등 묻지도 않은 걸 혼자서 소개하더군요.


저는 그 날이 '헤어진 다음 날'이라 하루종일 굶고 전날 잠도 못자서 기운없어 죽겠는데, 그런 저를 붙잡고 자기 일에 관련된 얘기들을 계속 하더라구요. 예의상 웃는 얼굴로 들어주긴 했는데, 그 날 저는 기분도 울적했는데 친절하게 말 걸어오고 굶었다니 걱정해주는 상냥한 타인이 고마웠지요. 명함은 지금 없다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죠.



마지막에 전화번호 묻길래 나쁜 사람 같지는 않고 느낌도 나쁘지 않아서 가르쳐드렸는데 그 날 밤 잘 들어갔냐고 전화가 왔네요. 통화를 길게하고 싶어하는 눈치 (초큼 부담스러운 관심~) 내일 저녁 같이 먹자길래 상황봐서라고 거절 아닌 거절을 했는데, 다음 날, 저녁약속은 안되겠다고 거절하고 전화를 안받았더니 그럼 내일 저녁 먹자, 어디로 오라고 마음대로 결정, 문자로 통보하시는 센스~


여차저차해서 내키진 않았지만, 그 분이 계속 문자와 전화로 '밥'에 집착하길래 자꾸 거절하는 것도 미안해서 밥 한 번 먹는 게 무슨 대수냐 싶어 혼자 만나긴 부담스러워서 친구랑 같이 만나도 되냐 양해 구했더니
친구랑은 어제 만나지 않았냐며 핑계로 둘러댄 저의 어제 스케줄까지 집요하게 탐문하시더군요. (살짝쿵 불쾌함~) 게다가~ 저랑 친해지면 친구와는 다음에 같이 보자고 저와 둘이 만나길 원하고. (부담스럽게..)


결국 제 친구랑 셋이 같이 만나 저녁 먹었죠. (그 분도 친구를 데려오면 될 걸 굳이 혼자 적진?에 뛰어든 용맹함을 선보이시네요...) 옷은 감각적으로 잘 입고 나오셨고, 첫 인상보다 호감이 가긴 하더군요.
그러나~ 역시나 빨리 헤어지고 싶게 만드는 그 남자분의 넘치는 자신감, 왕부담스러운 친절, 밥 먹고나서 차 한 잔 하자는 들이댐.. 차는 다음에 제가 사겠다고 했더니 옆자리 테이블 사람들까지 눈치챌만큼 오바스러운 실망의 액션을 보여주시고~ 솔직히 좀 창피했습니다. 밥 사준 건 고맙지만, 또 만나고 싶지는 않았어요.

매너, 재미없음을 떠나 신뢰할 여지를 안주시더군요. 명함은 또 안가져왔다며 대신 사무실에 놀러오라고, 도요타리콜 사건 때문에 도요타 차를 주문했었는데 그래서 지금은 차가 없다고, 카피라이터시절에 모모 카피를 썼고, 무슨무슨작가를 거쳐 지금은 컨설팅회사운영~ 어떻게 그렇게 히스토리가 다양한지 물었더니 밥먹고 나가서 차 마실 때 얘기해주겠다고 하시더군요. ㅡ.ㅡ


그 이후로 저는 연락을 피했죠. 그런데 계속 전화하시더군요. 어느 날은 부재중전화 열아홉통, 핸드폰을 꺼놓았더니 오분간격으로 전화하셨고, 전화 받으라는 문자까지... 좋은 분인 건 알겠지만 관심없다고 정확하게 의사전달했더니 돌아온 답장은 '황당하네요'... 정말 그 분.... 삽질과 헛발질의 대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셨고, 그나마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까지 스스로 확 깨시더군요. 그 분 폰번호 착신금지시켰어요. 그래도 계속 꾸준히 전화는 와요. 그 분, 심심할 때 자기번호 착신금지 풀렸는지 안풀렸는지 확인차 한 번씩 걸어보는가 봅니다. -_-

피곤을 쓰나미처럼 몰고오셨던 지하철작업남 ~ ZZZ


진심을 어필하는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심도 진심다워야할 것 같아요.... ^^ 배려, 신뢰가 우선인 걸 그 지하철작업남도 이젠 좀 아셨으면 좋겠네요.

새콤엘리2010.06.2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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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박이네요 ㅎㅎㅎㅎㅎㅎ

그런데웬지 슬픈.ㅠㅠ

새콤엘리2010.06.2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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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스물하고 여섯, 무한님의 노멀로그를 진작에 알앗더라면!

1년만, 일찍 무한님이 이런 글을 적어주셧다면!

정말 좋앗겟지싶습니다. ㅋㅋㅋ 정말 모든것은 예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갑니다. 무한님은 정말 애국자에요!!

노멀로그를 알게된 저도 행운아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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