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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링3

들이대기의 미학, 곤충사진 찍으며 놀기 들이대기의 미학, 곤충사진 찍으며 놀기 사진을 공개하기 전에 경고문구부터 하나 적어두자. "아래엔 곤충사진이 있습니다. 곤충을 징그러워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이번 출사는 공쥬님(여자친구)과 함께 나갔다. 공쥬님은 집에 모기나 벌레 등이 들어 올까봐 현관문도 광속으로 여닫는 타입이다. 때문에 처음엔 곤충사진을 찍으러 함께 가는 게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필드에 함께 나가보니, 공쥬님은 나보다 곤충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난 나무에서 벌들이 윙윙 거리는 걸 보며 발걸음을 옮겨 나비를 찾고 있었는데, 공쥬님은 나무 근처로 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 작품명 공쥬님이 찍은 사진이다. 난 서둘러 공쥬님을 나무 근처에서 끌어내며, 저 벌에게 쏘이면 요단강을 건널 수 있음.. 2013. 7. 28.
사슴벌레 직거래, 일단 만나자는 고등학생 이 이야기에는 아무 근거도, 신빙성도 없는 혈액형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저 재미를 위해 삽입한 것이니 혈액형 얘기라면, 자다가도 삽 들고 일어나 묻어버리겠다는 일부 청춘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에 너무 죽자고 달려드시면 집에 사슴벌레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믿을 수 없는 계기로 만난 넓적사슴벌레 '찰스 디킨스'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내야겠다. 사슴벌레 채집이라고 하면 당연히 깊은 산 속에 후레시 하나 들고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사슴벌레는 일산의 '아람누리'라는 곳에서 채집했다. (아람누리는 국내에서 예술의 전당에 이어 두번째로 큰 종합공연장이다.) 아람누리 뒤쪽 농구장에서 넓적사슴벌레를 목격했다는 제보만 가지고 나는 야생채집전문가 홍박사(27세,잠시회사원)와 민물고.. 2009. 8. 11.
초딩에게 배운 사슴벌레 짝짓기 시키기 연재되는 사슴벌레 이야기에 집중되는 뜨거운 반응, 은 훼이크고 봐주는 이 별로 없어도 꾸준하게 사슴벌레 이야기를 업데이트 할 생각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야 ㅅㅂ, 목숨걸고 호랑이나 상어 찍어서 내보내봤자 시청률도 별로 없는데,우리도 이거 접고 야생 버라이어티 같은거 찍자" 라고 할 경우 다큐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얼마나 슬프겠는가. 그래서 "우리집 사슴벌레 귀엽죠?" 따위의 단일품목이 아닌, 장기전으로 갈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나중에 아이를 낳더라도 아이에게 "아빠가 널 솔로부대에서 구원해 줄게" 따위의 얘기가 아닌, 가슴 뛰는 야생을 집에서 목격한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다. 이런 결의에 찬 불꽃남자의 모습은 일기장에나 적어두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무한의 .. 2009.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