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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2

반년 알고지내다 3일 사귀고 끝난 연애 반년 알고지내다 3일 사귀고 끝난 연애 P양과 내가 한 동호회에 몸담고 있다고 해보자. 운석탐사 동호회다. 그 동호회엔 싹싹하며 이타적인 성격의 남자회원 A가 있다. 그는 모임에 올 때마다 탐사지에서 먹을 음식이나 여성회원들을 위한 무릎담요 등을 준비해 오며, 탐사가 끝나면 차가 없는 회원들을 그들의 집 대문 앞까지 태워다 준 후 돌아간다. 그래서 모든 회원들이 A를 좋아하고, 또 그의 자상함을 칭찬한다. 연애 중인 A를 두고, 그의 여자친구가 부럽다는 이야기를 하며 말이다. 여기서 잠깐. 그런데 우리는 그의 여자친구를 부러워 할 필요가 있을까?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보면 A는 '사람이 참 착하기는 한데, 남에게 다 퍼주고 자기 사람 안 챙기는 남자'일 수 있다. 전에 한 번 소개한 적 있는 '산악회 최고.. 2014. 4. 26.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 '쓸데없는 걱정과 빠른 포기'라는 어떤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같은 회사에 다니는 여직원'에게 관심을 가진 후배의 사연을 들어주고 있는데, 얘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의기소침한 얘기들을 해서 나까지 힘이 빠지고 있다. "형, 아침에 그녀에게 목례 했는데 전화 받는 척 하면서 그냥 가더라…. 이건 더는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 아닐까? 갑갑해서 못 견디겠어. 그냥 얼른 돌직구 날리고, 만약 아니라면 접고 싶어." 가만 보면 얘는 '상대가 좋아서' 다가가려는 애가 아니라, '얼른 퇴짜 맞고 슬픈 노래나 들으며 청승떨고 싶어서' 다가가는 애 같다. 따지고 보면 이 관계는 아직 시작도 안 한 건데, 혼자 무슨 희망고문을 당하고 .. 2014.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