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헌신하는남자14

데이트 비용 100만원 쓰고 선물도 사줬는데, 불만이 있어? 그런 남자들이 있습니다. "자, 연애 시작!" 하는 것과 동시에 애정공세를 시작하고, 선물을 들이밀며,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한 데이트'를 하려 애쓰고, '너무 멋있고, 즐겁고, 행복하고, 오빠 최고!'라는 말을 들으려는 듯 '절대적 사랑꾼'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 말입니다. 하버드대 연애학과의 레이첼 교수는 이런 성향의 사람들에 대해 '전력투구 금사빠'란 정의를 내린 적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으로는 -'연인'이라는 한 사람에게가 아니라, '내가 지금 연애하는 중'이라는 것에 흥분함. -자신이 연애 하면 하고 싶었던 것들을 앞다투어 꺼내며 그것을 헌신이라 생각함. -자신이 기획하거나 베푸는 것에 연인의 100% 칭찬과 립서비스가 없으면 실망함. -연인이 그 연애 판타지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으면 금.. 2022. 1. 12.
제게 헌신하던 남자친구, 이젠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네요. 연애 초나 썸을 탈 때, 남친이 헌신하고 호의를 베푸는 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너에게, 나도 특별하고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되도록 불편하거나 불쾌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 맞추려 하며, 이쪽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배려와 헌신, 호의와 인내를 앞세우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이쪽도 상대를 특별하게 생각하며, 관계에 집중하고, 마음 써서 둘의 연애를 돌보리란 생각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인기 많으며, 받는 것에 익숙하고, 이성에게 뭔가를 줘본 적 없는 몇 여성대원들은, 그런 상대의 모습이 연애 내내 지속되기를 바라며, 자신이 원하는 걸 말하기 바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사고회로가 난 오늘 초밥이 먹고 싶다. -> 남친에게 말했는데 내일 회사에 일이 있어서 일.. 2018. 11. 28.
연애 시작 일주일, 벌써 이별조짐이 보이는데 맞나요? 난 M씨의 사연 중 어디서 그 ‘이별조짐’을 찾아야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다 좋고, 괜찮은데? 최근 그녀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취소한 것 때문에 M씨는 불안해하는 것 같은데, 사람이 아프면 그럴 수 있다. 비염 때문에 콧물 계속 흐르고 머리도 아프며 눈을 하도 긁어 벌겋게 된 상태라면, 그 상태로 만나 먹고 놀며 돌아다니기보다는 좀 쉬고 싶을 것 아닌가. 오히려 난 그 ‘이별조짐’을, 그녀가 만날 약속을 취소하자 충격과 공포에 빠진 M씨의 태도에서 찾을 수 있었다. M씨는 그녀가 아파서 오늘 못 만날 것 같다고 하자, 급격히 위축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풍기며 짧은 대답만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괜찮은 척 한다며 “보고 싶지만, **이 아프니까 욕심 안 부릴게.” 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난.. 2017. 12. 26.
돌싱의 연애. 사랑이 뭐죠? 전 어떻게 사랑해야 하죠? 누님, 나이를 먹을수록 연애가 쉬워지거나 연애를 잘 하게 되는 거라면, 경로당 아웃사이더 최씨 할아버지 같은 분이 핀잔을 받을 일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씨 할아버지는 아웃사이더를 극복해보고자 휴대용 트로트 플레이어를 크게 틀곤 같은 경로당 분들이 있는 평상 끄트머리에 걸터앉았는데, 할머니들은 “아유 시끄러워. 그것 좀 꺼요!” 라는 이야기를 할 뿐이었습니다. 갑작스런 할머니의 공격에 놀라 일단 벌떡 일어난 최씨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모자에 쓰인 글귀 ‘무재해’가, ‘무안해’로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요는, 이렇듯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또는 ‘결혼’이라는 퀘스트까지 깨본 적 있다고 해서 다음 연애부터는 발로 해도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청록파 중 한 사람인 박목월 시인이 한 말로 기억.. 2017.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