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S, 노랭이새우, 생이새우 투입 및 체리새우 포란
지난 글을 올린 이후 어항 바닥재를 교체했다. 이전까지는 금사와 흑사, 화산사를 사용했는데, 수초에 공급되는 영양분과 알맞은 pH를 위해서는 소일이 좋다고 하길래 소일로 전부 바꿨다. 내가 이틀 내내 허리 아파가며 한 일이 저 한 문장으로 축약된다니, 참을 수 없는 허무함이 밀려온다. 블로거라면 응당 어항청소, 바닥재 세팅, 물잡이, 수초 식재 등의 모습을 차례차례 사진과 설명을 곁들여 올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런 거 없다. 사진 안 찍고도 충분히 힘들었다. 어항을 새로 꾸미는 건 정말 힘들었는데, 이렇게 또 꾸며놓고 나니 윤기가 흐르는 듯한 체리새우 등짝만 봐도 흐뭇하다. 시간만 나면 어항 앞에 가서 앉아 있다. 시험삼아 자와모스와 월로모스를 혼합해 대충 감아 놓은 화산..
2015. 6. 7.
플로리다 허머(애완가재) 집에서 키우기
어항을 하나 더 마련했다. 그리고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주문해 30큐브 어항이 4개 들어가는 축양장(이라기보다는 어항받침)도 만들었다. "헉, 그렇게 해도 집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 없나요?" 라고 묻는 분들이 있다면, "어머니나 아내가 모르게 일단 저지르는 것이 키포인트 입니다." 라는 답변을 드리겠다. 혹시 간디(애완견)를 우리 집에 데리고 온 날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가? 어머니께서 잠드신 저녁 열두 시, 난 슬그머니 옷을 챙겨 입고 나가 친구네 맡겨 둔 강아지를 데리고 집에 들어왔다. 간디가 우다다닥 거리는 바람에 어머니께서 깨, "어머, 어머, 저게 뭐야?" 라고 도둑이라도 든 듯 소리치셨지만, 난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다는 미란다 원칙을 속으로 암송하며, "그러니까, 일이,..
2011.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