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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커플생활매뉴얼

코로나 데이트, 코로나 시대 커플들의 데이트 BEST5

by 무한 2022. 1. 22.

모 매체로부터 '코로나 데이트'에 대한 글을 좀 써달라는 제의를 받은 적 있는데, 특별하게 쓸 말이 없어 거절했다. 코로나 이전에 없었던 데이트들도 아니고, 원래 하던 데이트들에서 제약만 많이 늘은 것이지 딱히 신박하게 생겨난 것들도 아닌 까닭이었다. 

 

어쨌든 그 매체는 그래도 코로나 데이트 관련 글을 실어야 했는지 다른 필자에게 요청해 글을 실었던데, 역시나 그 필자도 할 말이 없었는지 

 

-사람 없는 무인 카페 가기
-자동차 극장 가기 
-2인 식탁이 있는 식당 가기
-각자 집에서 화상 데이트 하기

 

라는 꼭지를 뽑아 놓고는 '버튼 누르고는 손 세정제로 소독하자', '차 렌트 한 거면 셀프세차 하고 타자', '식당 가서도 메뉴 나눠 먹지 말고 각자 먹자' 같은 이야기를 할 뿐이었다. 여하튼 코로나 시국이라 해도 이제는 어느 정도 할 거 다 하고, 갈 곳 다 가는 까닭에 이런 주제가 적합치는 않지만, 여전히 '남들은 어떻게 데이트를 하고 있나요?' 라고 묻는 대원들이 있기에 '연애사연 속 가장 많이 등장하는 코로나 데이트 BEST 5'를 뽑아봤다.

 

1. 호캉스, 모캉스

 

코로나 이전엔 '숙박업소'에서 주로 데이트를 한다면 '누난 나 이러려고 만나?'라는 말이 나오곤 했지만(응?), 다른 선택지들이 이 제한을 받으며 이젠 호캉스나 모캉스로 데이트를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술을 사 가서 음식을 시켜먹기도 하고, OTT 서비스가 좋은 곳을 택해 드라마나 영화 시리즈 정주행을 하거나, 노래방이나 스파 등의 테마까지 마련된 곳에서 큰 제약 없이 놀다 오는 것이다.

 

물론 사귄 지 얼마 안 되어 모캉스를 가게 되었는데 하필 화장실이 투명 유리로 되어있는 곳이라 나가서 볼 일을 봤다는 사연, 변기가 막혔는데 뚫는 것도 없어서 눈앞이 캄캄했다는 사연, 와인을 사갔는데 오프너를 안 챙겨가 마시지도 못하고 나왔다는 사연 등도 있었다. 그 외에 가격만 보고 대충 고르다 보니 무슨 여인숙 같은 곳이어서 싸웠다는 사연, 씻고는 코 골며 잠만 자서 싸웠다는 사연 등도 있는데, 아무튼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한 채 둘이 있을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호캉스나 모캉스를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2. 집데이트

 

역시나 코로나 이전엔 '혼자 사는 상대의 집에 가는 것'이 좀 높은 진입장벽을 가진 일이었다. 그런데 일 끝나고 둘이 저녁 먹은 뒤 커피나 뭐 좀 더 마시려고 하면 "죄송합니다. 저희가 9시까지라서요."라고 하는 까닭에, 혼자 사는 쪽의 집에 가서 '커피나 한 잔 더', 또는 '얘기나 좀 더' 하며 자연스레 옮겨지는 수순을 밟는 것 같다.

 

그렇게 한 번 집데이트를 트게 되면, 이후엔 '예전엔 빈손으로 왔으니까 이번엔 선물 가지고' 하며 또 가게 되고, 책이든 뭐든 구실 삼아 빌려갔으니 주러 또 가게 되고, 그러다 라면 먹고 가라니까 라면도 먹고 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또 느그 서장이랑 같이 밥도 먹고 사우나도 가고 다 하는(응?) 것 아니겠는가. 단, 너무 집데이트만 하다 보면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처럼 "내가 라면 끓이는 사람으로 보여? 말조심해."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동네 구경도 좀 하고 산책도 하고 그랬으면 한다.

 

 

3. 드라이브 데이트

 

마침 공유차 서비스도 많아지다 보니, 차가 없는 커플들도 차를 빌려 단둘이 교외로 살짝 나갔다 오는 사례가 는 것 같다. 또, 한 10년 전만 해도 '밤하늘 별 보는 데이트'를 한다고 말하는 커플은 별로 없었는데, 올 겨울 빛공해가 없는 교외로 드라이브 가서 별을 보고 왔다고 말하는 커플들이 많아 좀 놀랐다. '별이 쏟아질 것처럼 많았다'는 감상평만이 대부분이던데, 구글 별지도 앱을 사용하면 그 순간 밤하늘에 떠 있는 별자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스텔라리움을 이용하면 시간이 지났어도 '그 순간 그곳에 떠 있던 별자리'를 다시 볼 수 있으니 활용하시길 권한다.

 

드라이브하며 바다도 보러 많이 가시던데, 동해는 상관없지만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기에 잘못하면 가서 뻘만 보다 오게 될 수 있다. 물론 뻘이 많이 드러날 때가 바로 해루질 적기이기에 조개도 줍고 낙지도 줍고 게도 줍고 할 수 있으니, 연인이 평소 '정글의 법칙', '안싸우면 다행이야'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면 해루질도 한 번 도전해볼 만하다. 한겨울인 지금은 좀 그렇고, 날 풀리면 해보시길.

 

 

4. 캠핑

 

원래 많이들 하던 캠핑인데, 코로나 시국 '야외도 즐기며 둘이 같이 있을 공간 찾기'를 하다 보니 캠핑을 시작한 커플도 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나도 낚시 때문이긴 하지만 어쨌든 요 근래 텐트를 두 개 구입했다. 지금은 추워서 좀 주춤하긴 하지만, 날이 풀리면 또 많은 커플들이 둘만의 텐트를 구입하거나 차박을 해가며 추억을 쌓아갈 것 같다.

 

올 봄쯤 텐트를 사서 첫 캠핑을 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텐트는 한 번쯤 쳐보고 같이 가길 권한다. 막상 현장에 가서 텐트를 못 쳐 당황하는 사례가 많다. 던지면 펴진다는 원터치 텐트 역시 마찬가지다. 펴는 건 잘 펴겠지만, 안 접혀서 억지로 구기다가 망가뜨려 그냥 버리고 올 수 있다. 요즘은 유튜브에 잘 설명해둔 영상도 많으니 참고하자.

 

하나 더. 연인이 혼자 텐트를 하고 있을 땐 적어도 좀 도와주거나, 다른 짐들의 위치를 잡거나 하자. 현장에서 보면 팔짱 낀 채 구경하다가 빨리 못 한다고 짜증만 내는 사례들도 있는데, 같이 놀러 가서 혼자 하게 하며 불평만 하는 건 이별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일부러 골탕 먹이려고 늦게 하는 거 아니며 재미있게 함께 놀려고 거기까지 같이 간 것이니, '되는 방향'으로 도와가며 하자. 

 

 

5. 골프, 가상화폐, 주식, OTT

 

위에서 말한 것들 외에는 '마스크 쓰고 예전에 하던 것들 다 하기'라 할 수 있으니, 그런 얘기보다는 '커플들이 데이트하며 나누는 대화 주제' 중 요 근래 급등한 것들을 좀 적어둘까 한다. 

 

한 5년 전쯤엔 '같이 낚시를 가봤다'는 사연이 좀 늘었었는데, 최근엔 '같이 골프를 쳐봤다'는 사연이 많이 늘었다. 난 연습장에서 바스켓 두 갠가 치고 다음 날 앓아누운 이후 은퇴해서 골프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골프 방송이나 유튜브 보면서 얘기하고, 스크린 가서 같이 치기도 한다는 사연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가상화폐'와 '주식' 얘기 역시, 코로나 이후 연애사연에 급부상한 대화 주제 중 하나다. 지금 팔았어야 하는데 네가 전화 걸어서 못 팔았다고 싸우다 헤어졌다는 사연, 어딘가에서 본격적으로 채굴하러 떠날 거니까 찾지 말라던 사연, 나 때문에 번 돈이니까 일부는 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싸운 사연 등 여러 사연들이 있는데, 책임은 결국 본인 몫이니까 뭐라고 할 순 없지만 집도 절도 없어질 정도의 리스크를 안은 채 무작정 저지르지만은 않았으면 한다.

 

연애사연에서 '넷플릭스'라는 얘기를 들은 건 오래되었지만, 오래전 그 사연들은 전부 유학생활 중이거나 해외생활 중인 대원들의 것이었다. 당시 난 그걸 'OCN 채널' 정도로 이해해서 '그냥 티비에서 하는 영화 봤다고 하면 되지 굳이 넷플릭스를 봤다고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무슨 말인지 정확히 알 것 같다. 기다림이나 상영시간의 제약 없이 수많은 콘텐츠들을 골라 볼 수 있다 보니, 요즘은 연인끼리 같이 정주행하거나 각자 보고 대화 나누는 일이 많아진 것 같다.


코로나와 관련한 연애사연으로는 사실, 

 

-여친이 백신 미접종자라, 갈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코로나 때문에 결혼 계속 미루다, 헤어졌습니다.
-집데이트만 하다 보니 저는 8kg, 여친은 15kg이 쪘습니다. 

 

등의 사연이 더욱 심각하긴 한데, 그 이야기들은 나중에 개별 사연으로 만나보도록 하자. 노멀로그의 새 글과 연관글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는 카카오뷰 채널 추가를 부탁드리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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