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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6)103

연애 중 부모님과 얽혀 벌어지는 문제들, 미리 예방하려면? 연애 중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과의 갈등까지 얽힌 사연은 8할이 방법이 없는 게 사실이다. 연인과 이쪽의 부모님은 이미 원수가 되어 있거나, 상대 부모님에게 이쪽이 악의 축으로 여겨지고 있거나, 선을 넘은 말들이나 비판과 무시의 말들이 오간 까닭에 당사자는 자신 빼고는 모든 게 문제인 상황에 놓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난 ‘헤어지는 마당이니 쓴소리 한 번 하고 가겠다며 연인의 부모님에게 훈계를 한 사연’을 하나 읽고 왔는데, 제 삼자인 내가 그 소리를 듣고 피가 거꾸로 솟을 정도니, 그 부모님들께서 그 말을 듣고 눈물을 만 갈래로 쏟으며 반성과 참회를 하실 가능성은 0.003% 미만이라 할 수 있겠다. 상황이 그 정도까지 진행되었다면, 이번 생에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2017. 9. 6.
고립된 모태솔로라면, 연애보다 먼저 해야 할 것들 읽으며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까마득함이 느껴지는 사연들이 있다. 보통의 사람들이 연애하며 곤란해하는 지점이 ‘컴퓨터 오류 메시지’를 접했을 때와 같다면, 이 대원들의 사연은 ‘타이핑에 어려움을 겪어 컴퓨터 사용을 잘 못하는 문제’를 지니고 있는 거라 할 수 있겠다. 잘못된 타자습관으로 손가락 놓는 자리에 문제가 있다거나 키보드의 키 기능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거라면 그나마 쉽게 해결할 수 있을 텐데, 안타깝게도 이들은 한글을 아직 다 몰라 뭔가를 읽거나 타이핑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 거라 할 수 있겠다. 이런 사연을 매뉴얼로 발행하면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당연한 소릴 하시네….” “이런 특수한 경우 말고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내용을 좀 다뤄주세요.” “이거 실화인가요? 이런 사람이 정말 있을 수 있나.. 2017. 9. 4.
여자가 소개팅남에게 매력을 느끼는 순간, 깨는 순간 사실 이 매뉴얼은 ‘매력을 느끼는 순간’과 ‘깨는 순간’ 두 편으로 나눠서 발행하려고 했는데, 그래버리면 또 “저는 저런다고 매력 느끼지 않는데요?” “잘 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깨는 순간 같은 부정적인 거 말고요.” 라는 댓글만 달릴 것 같아 몇 번 쓰려고 끄적거리다 접어 놨었다. 그런데 둘 다 한 번에 소개하면 투덜거림이 좀 줄어들 것 같아 합쳐서 발행하기로 했다. 아, ‘매력을 느끼는 순간’과 ‘깨는 순간’에 대한 근거는, 그간 받아온 만 편이 넘는 사연이다. 특히 사연신청서 ‘첫 만남 시 분위기’에 적힌 내용을 읽으며 난 ‘그래! 이렇게 하면 되잖아! 이 방법을 다른 솔로부대원들에게도 소개해줘야지.’ 하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그걸 지금 풀어 놓는 거라 생각하면 되겠다. “그냥 잘생기면 되는 거.. 2017. 8. 29.
썸인 것 같은데 사귀자고는 하지 않는 남자들, 이유는? 분명 곧 사귀자는 말을 할 것 같았는데 3주, 4주가 지나도록 별 말 없는 남자들. 이것도 참 끊임없이 내게 밀려드는 사연의 주제 중 하나인데, 오늘 좀 확실하게 정리하고 가자. 우선 난, 저녁 같이 먹자는 얘기를 꺼냈을 때 3일 내로 상대와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일단 그 관계에 대해선 단념하길 권해주고 싶다. 상대가 출장 중이라거나 해서 물리적으로 함께 먹기 어려운 상황인 걸 제외하고는, 바빠서든 피곤해서든 저녁 한 끼 같이 먹을 수 없는 건 ‘썸’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러니 그런 상대를 두곤 “친구들과 얘기를 해봤는데, 친구들은 제가 아깝대요. 제가 좀 더 대시해보라는 의견이 40% 정도, 기다려 보라는 의견이 30% 정도, 그리고 그냥 접으라는 의견이 30% 정도고요.” 라는 이야기를 하진 말자.. 2017.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