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완료)1084 십년지기 남자사람친구와 사귀어도 될까요? 외 1편 새끼고양이 두 마리가 담겨 있는 박스를 어둡게 해줬더니, 이제야 좀 조용하다. 웹에서 새끼 고양이들 사육법을 좀 찾아봤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새끼 고양이들은 우리 집에 있는 녀석들보다 한참 더 크다. 얘들은 손에 쥐면 주먹 밖으로 머리 하나 겨우 나올 정도로 작다. 모래 사다가 놔주면 알아서 배변하는 줄 알았는데, 젖병에 분유 타서 먹이고 난 뒤 살살살 마사지를 해줘야 배변을 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녀석을 마사지를 해줄 때 그르릉 거리면 행복하다는데, 난 그냥 뭔가 무섭다. 내 인생에 고양이가 끼어드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별로 춥지도 않은데 부들부들 떨어서, 페트병에 따뜻한 물 받아 넣어줬더니 그 위에 올라가 있다. 소리를 내도 귀만 살짝 움직일 뿐 전혀 반응하지 않고, 바닥에 놓으면 구.. 2016. 5. 25. 차단 위기에 놓인, 월요일 사연의 조장오빠 외 1편 다른 사연으로 매뉴얼을 쓰던 중, 월요일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인 서준씨가 메일을 보내왔다. 매뉴얼을 기다리는 동안 이미 상대로부터 차단당할 것을 염려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말았는데, 이번엔 늦지 않도록 먼저 좀 소개하도록 하자. 1. 차단 위기에 놓인, 월요일 사연의 조장오빠. 두 번째로 보내온 추가사연은 말머리를 달지 않고 그냥 하소연 형태로 보내온 글이며, 불편하니 내려달라는 요청이 있어 내리게 되었습니다. 추가 사연에 ‘매뉴얼로 다뤄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으니 다뤄선 안 되는 거였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처음이라 저도 좀 당황스럽긴 한데, 앞으로는 ‘추가사연’이 도착하더라도 매뉴얼로 다뤄달라는 요청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서준씨는 세 번째로 보낸 사연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2016. 5. 24. 같은 조 여자후배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조장 오빠 외 1편 서준씨, 자전거를 함께 타기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① 맞바람에서도 평속 30km/h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괴수 ② 거의 모든 자전거 고장에 대처할 줄 아는 정비박사. ③ 오르막에서 일어선 채 쉬지 않고 페달링을 하는 괴물. ④ 나보다 좀 잘 타지만 내 페이스에 맞춰서 함께 달려주는 사람.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는 거라면 잘 타거나 정비를 잘 하는 사람이 빛날 수 있겠지만, 함께 타는 거라면 얘기가 달라질 거야. 같이 출발했지만 혼자 저 멀리까지 간 뒤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사람보다, 내 페이스에 맞춰 주는 사람과 함께 타고 싶겠지. “저는 상식이 많은 편이고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어 여러 사람들이 제게 많은 것을 물어봅니다. 대체적으로 여러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서준씨가 스.. 2016. 5. 23. 애 같은 연하 썸남, 어려서 이런 걸까요? 내 지인 중에 ‘자기 사정’만을 가장 우선으로 두는 지인이 있었다. 언젠가 내가 그 지인의 사진을 편집해서 준 적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연락해 “전에 사진 줬던 거 있잖아? 그거 파일 가지고 있어? 그거 지금 올리려고 보니까 저장을 안 해놨네. 사진 좀 보내줘.” 라는 이야기를 했다. 뭐, 내가 집에 있으면 바로 보내줬겠지만 밖에 나와 있어서 저녁쯤에나 귀가해 찾아보겠다고 하니, “나 지금 올리려고 했는데…. 언제 들어가는데? 더 일찍은 안 들어가고? 아…나 좀 급한데….” 라는 이야기를 했다. 난 이미 전에 사진을 전달했고 저장 안 한 건 지 잘못이며 급한 건 지 사정이지 내 사정이 아닌데, 나 때문에 자기 할 일을 못 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또 한 번은 어디다 내야 한다며 내.. 2016. 5. 20.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2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