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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고양이 두 마리가 담겨 있는 박스를 어둡게 해줬더니, 이제야 좀 조용하다. 웹에서 새끼 고양이들 사육법을 좀 찾아봤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새끼 고양이들은 우리 집에 있는 녀석들보다 한참 더 크다. 얘들은 손에 쥐면 주먹 밖으로 머리 하나 겨우 나올 정도로 작다. 모래 사다가 놔주면 알아서 배변하는 줄 알았는데, 젖병에 분유 타서 먹이고 난 뒤 살살살 마사지를 해줘야 배변을 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녀석을 마사지를 해줄 때 그르릉 거리면 행복하다는데, 난 그냥 뭔가 무섭다. 내 인생에 고양이가 끼어드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별로 춥지도 않은데 부들부들 떨어서, 페트병에 따뜻한 물 받아 넣어줬더니 그 위에 올라가 있다. 소리를 내도 귀만 살짝 움직일 뿐 전혀 반응하지 않고, 바닥에 놓으면 구석을 찾아 거의 기듯이 움직이는데 앞에 손을 갖다 대면 손을 타고 오르려고 한다. 새끼임에도 발톱이 날카로워 피부가 긁히는 느낌이 든다.

 

어제 밤에 공쥬님(여자친구)이 간디(애완견, 푸들)를 데려와 새끼고양이들과 만나게 해봤다. 고양이들이 먕먕 거리며 계속 울어대자 간디는 녀석들의 냄새만 몇 번 맡다가 피해버렸다. 간디가 암컷이라 혹시 모성애를 발휘해 품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TV동물농장>같은 프로그램 보면 자기 새끼 품듯이 고양이 품고 막 그러던데. 차신견(차가운 신도시 개)답게 간디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분유를 세 시간에 한 번 정도 먹이라는데, 이걸 내가 왜 하고 있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당장 어쩔 수 없으니 그래야 할 것 같다. 고양이 구경 온 사람들은 전부 너무 귀엽다며 어쩔 줄을 몰라 하는데, 분양 받으라고 하면 “키우겠다는 건 아니고….”라며 발을 뺀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밥을 주고 배변 유도를 해야 하는 지금은 지인들도 분양 받기를 꺼리니, 사료를 줘도 괜찮을 정도 까지만 돌보다 분양할 생각이다. 얼른 매뉴얼 발행한 뒤 어제 사 놓은 고양이 관련 책을 좀 읽어야겠다. 출발해 보자.

 

 

1. 십년지기 남자사람친구와 사귀어도 될까요?

 

나이의 많고 적음이 분별력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건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이십대 초반인 A양이

 

“저는 마지막 사랑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성숙했고, 관계가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그저 짧은 행복을 위한 관계는 시작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난 좀 당황스럽다.

 

“저는 이 친구의 지나간 여자가 되고 싶지 않아요. 이 친구는 연애할 준비는 되어있지만, 그게 아직 즐겁고 대학생스러운 연애에 대한 준비 같거든요. 좀 더 진지한 연애를 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만약 내가 A양도 대학생이지 않냐고 묻는다면, 그건 ‘정신적 성숙’까지 고려하지 않은 너무 무딘 질문이 되는 걸까?

 

“얘도 (아직 나이가 어리니)여러 여자를 만나고 싶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여자를 좀 더 만나는 동안 친구로 지내다 나중에 이루어져도 되지 않을까요? 또, 혹시라도 제가 고백했는데 얘가 절 안 좋아하면 어쩌죠? 얘랑 사귀면 결혼해야 될 것 같은데 얘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남자인데다 놀고 싶어할 나이니까 다른 여자도 만나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이런 이유들로 인해 그간 우리 사이가 ‘친구’였던 것 아닐까요?”

 

A양은 지붕 위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그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에게 의미를 부여한 것과 같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렇게 관조하며 혼자 상상하던 것들이 현실과 일치한다면 참 좋은 일이겠으나, 지붕에서 내려가 상대와 관계를 맺을 땐 모든 것이 변한다. A양도 그냥 그 많던 사람들 중 한 명이 될 수 있고, 놀라울 정도로 상대는 A양에 대해 별 생각이 없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될 수 있으며, A양은 자신은 절대 실수할 리 없다 굳게 믿고 있지만 헛발질을 하는 주인공이 바로 A양이 될 수도 있다.

 

나도 근 10년을 연애사연을 읽고 매뉴얼을 써왔으며 또 연애중이지만, 지금도

 

‘아, 방금 내가 한 저 말은 안 하는 게 더 나았을 뻔 했네.’

 

하는 후회를 한다. 의도치 않게 공쥬님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정말 별 일 아닌 걸로 토라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새롭게 배우는 것들도 있고, 멀리서 남들의 이야기를 볼 때 왜 저럴까 답답하기만 했던 부분이, 직접 겪게 되면 삶을 뿌리 째 흔드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 걸 새삼 깨닫기도 한다.

 

현재 타이어와 오일 컨디션 완벽하고 워셔액까지 충분히 채워둔 차라고 해도, 결국은 타면서 계속 소모품 갈고 정비해야 오래 탈 수 있는 법이다. A양이 현재 고민하는 지점은

 

"정말 괜찮아 보이는 차가 있는데, 이 차 사면 50년 탈 수 있을까요?"

 

라고 묻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일이니, ‘현재의 상태’만으로 미래의 모든 보장까지 받으려 하진 말길 권한다.

 

또,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하고 정비를 철저히 해도 중앙선 넘어서 달려드는 차가 있으면 사고를 피할 수 없는 것처럼, A양과 상대가 친구로서 정말 완벽한 한 쌍이고 이어 연애까지 하더라도, 뜬금 없이 푼수성향 다분한 상대 사촌이 한 마디 던진 걸로 둘의 분열이 시작될 수 있다. 그러니 상대와 ‘일주일에 한두 번 연락하는 사이’인 지금 모든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서 한 획도 어긋나지 않을 방법을 찾지 말고, 만나면서 생각해 봤으면 한다.

 

끝으로 하나 더. 연애는 내가 시나리오 다 쓰고 감독까지 하며 상대에게 “넌 내가 정해준 역할만 충실히 연기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상대도 이쪽과 동등한 한 사람이고, 그렇기에 상대의 의견도 이쪽의 의견만큼이나 충분히 존중 받아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둘이 함께 하는 거지, A양이 상대 데리고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

 

 

2. 완벽한 남친을 만났는데 가치관이 달라서 자꾸 싸워요.

 

남자친구와는 ‘가장 친한 친구보다 한 뼘 정도 더 친하게’만 지낸다고 생각하자. 서로에게 누구보다 연락 많이 하고, 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완벽에 가까운 연애를 떠올린 뒤 그것과 자신의 연애를 비교하며 계속 ‘불만족’을 이야기 하면, 상대가 누구든 결국 지치게 된다.

 

난 공쥬님과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기에 마음만 먹으면 거의 매일 만날 수 있고, 밥도 함께 먹을 수 있으며, 시간을 조절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은 까닭에 매일 출퇴근까지를 도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는 이유는, 그랬다간 ‘내 생활’이라는 게 무너지며 연애를 위해 모든 걸 뒤로 미루거나 다른 걸 다 끊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느니 한 번 더 만나고, 공부를 하느니 한 번 더 만나며, 챙겨보는 미드를 보느니 역시 한 번 더 만나고, 웹서핑을 하느니 한 번 더 만나다 보면, 내 직업은 ‘연애’가 되고 상대와 같이 있지 않을 땐 별 의미가 없는 인간이 될 수 있다.

 

남친이 하는 거의 대부분의 일에 대해

 

“그게 나보다 더 중요해?”

 

라고 말하는 순간 그 관계엔 이별이 예약되어 있다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 성별이 반대라도 마찬가지다. 저건 외로움 많이 타고 의존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집착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내게 되는 소리인데, 저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상대가 노력해도 늘 부족해 보이게 된다.

 

S양의 연애를 보자.

 

“남친은 한다고 노력했고, 카톡 시간나는 대로 해주고 혼자 쉰 적 없이 모든 시간을 저에게 다 줬어요. 게임을 해도, 드라마를 봐도, 공부를 해도 항상 저한테 옆에 있으라고 했어요. 근데도 저는 남친이 가족들과 통화하거나 친구들하고 놀러가면 (저를 데려갔지만) 왜 그럴 시간은 있냐고 삐지고.. (민망하네요) 남친이 피곤해서 말 안하고 있으면 뭐 기분 나쁘냐고, 근데 남친은 정말 피곤한 거라고, 근데 저는 분명 뭔가 제가 잘못한 것같고, 그래서 삐지고. 그렇게 많이 싸웠네요.”

 

집착 2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사연을 읽으며 내가 가장 놀랐던 건, 남친 친구들과 S양이 함께 놀러갔는데, 거기서 기분 나쁜 일이 생겼다고 모두와의 대화를 차단한 채 S양 혼자 있었다는 거다. S양은 이것에 대해

 

“예전이었으면 그냥 집에 와 버렸을 텐데, 저도 나름 노력한다고 참은 거예요.”

 

라고 말하던데, 그거나 그거나 크게 다를 게 없다. 반대로 S양 친구들과 놀러간 자리에서 남친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해 보자. 그럼 S양은 그 사이에서 가시방석 위에 앉은 듯한 느낌으로 괴롭지 않겠는가.

 

예민하기 때문에 쉽게 불안해질 수 있고, 또 여리기 때문에 작은 것에도 상처 받을 수 있는 거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럴 때마다 사람들에게서 등을 돌리거나 상대에게 그 불안을 해결하라고 요구하면, 역시 상대는 ‘이별’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S양은 사과에도 익숙하지 않은 까닭에 상대를 기분 나쁘게 만들 위험이 높다.

 

“오빠에게 ‘피곤한 거 알겠고, 내가 칭얼대서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그러고는 ‘그런데 오빠도 나한테 짜증낸 건 사과해줘라’고 했고요. 그래서 잘 풀긴 했는데, 오빠가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은 안 하는 거예요. 제가 오빠한테 ‘오빠 나한테 안 미안해?’라고 하니까 그제야 미안하다고 하는데, 너무 속상했어요.”

 

꼬투리를 잡아 먼지 털 듯 털면 안 된다. 갈등이 잘 풀렸는데도 꼭 ‘미안해’라는 말을 듣고 싶은 거라면, 차라리 같이 있으면서 귀엽게 카톡으로 “나한테 빨리 미안하다고 해.”라고 보내거나, “SORRY가 한국말로 뭐지?”라고 묻거나 해서 듣길 바란다. 같이 있으면서

 

“지금부터 침묵의 형벌을 시작하겠습니다. 피고는 내가 왜 화 났나 알아맞히세요.”

“10분간 투명인간 취급을 시작하겠습니다. ‘화났어?’라고 물어보면 5분 연장 됩니다.”

 

라며 분노 게이지가 차오르고 있다는 걸 생중계만 하면, 상대는 다음 데이트에도 이런 일이 또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이 사람과 함께 하면 늘 이럴 수 있다는 생각에 점점 이 관계에 대한 회의를 품을 수 있다.

 

“남친이 주말만큼은 저랑 보내고 싶다며 집안 일이 있는데도 제게 와주기도 하고,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데이트를 하는 사람이긴 해요. 싸운 날도 그냥 무시하고 자도 되는데 끝까지 저랑 싸워줬고, 아무리 화나고 짜증나고 지쳐도 전화 절대 먼저 안 끊어요. 오히려 제가 먼저 끊죠. 하지만 전 남친이 저를 더 우선순위에 놓았으면 좋겠어요. 연애란 서로 노력해야 하는 거잖아요.”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의사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인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들은 그저 전공을 의대로 선택한 보통의 학생이라기보다는, 청춘의 절반 이상을 미리 저당 잡힌 채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의대생뿐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전문직이 마찬가지다. 사회에 나오는 그 순간에는 반짝반짝 빛날지 모르겠지만, 그 전까지는 대부분 필기한 것만 봐도 보통 사람은 토가 나올 정도로 공부를 한다.

 

다른 학과를 무시하려는 건 절대 아니지만, S양은 늦깎이 의대생인 남친에겐 좀 더 많은 이해심을 베풀어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는 점점 빡세지는 과 실습으로 녹초가 되어가는 와중에도 카톡 꼬박꼬박 해주지 않았는가. 그에게 현재 직장인인 S양과 같은 정도의 관심과 노력과 에너지를 연애에 쏟으라고 하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집에 와서도 과제 때문에 쉬지 못 하고 그거 끝낸 뒤 게임 한 판 하고 자겠다는 사람에게,

 

“게임할 시간은 있고 나랑 통화할 시간은 없어?”

 

라고 물으면 연애고 뭐고 다 싫어질 수 있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S양이 상대에게 하는 말들이 ‘너무 많은 일상의 공유’는 아닌지도 한 번 돌아보길 권한다. S양의 절친이 S양이 남친에게 보내는 것과 똑같은 얘기들을 S양에게 하면 S양도 벅차지 않을지, 또 S양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들도 있을 텐데 너무 과하게 모든 걸 다 ‘함께 하면 좋으니까’라고 생각하며 같이 하길 권하고 있는 건 아닌지도 생각해 봤으면 한다.

 

남친은 공부할 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S양과 더 같이 있으려고 공부할 거 들고 밥 까지 사서 S양의 집에 찾아왔다. 그게 그의 ‘노력’이다. 그냥 공부 핑계로 집에 있다가 끝내고 미드 한 편 보고 잘 수도 있는 건데, 그러지 않고 찾아온 거다. 그런 남친을 두고 ‘공부를 해야 하더라도 내 얼굴 한 번 더 보고, 말 한 번 더 걸고, 손 한 번 잡아줄 수 있는 것 아닌가’하는 건, ‘안 되는 부분’만을 보며 서운해 하는 거라 할 수 있다. 어떤 여성대원은 병원에 입원해도 남친이 택시비가 없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병문안도 안 오는데, S양 정도면 축복받은 것 아닌가.

 

S양은 충분히 사랑 받고 있으며, 남친 역시 괜찮은 사람인 게 맞다. 화나고 짜증나고 지쳐도 절대 전화 끊지 않고 끝까지 모든 얘기를 다 들어주는 사람이 흔한 게 아니니, 그런 부분에 감사하지 않은 채 ‘그가 못 하는 부분’을 자꾸 파내며 ‘더욱 완벽한 사람’으로 개조하려 들진 말았으면 한다. ‘잘 되고 있는 부분’에 감사하며 사랑하자.

 

 

매뉴얼을 쓰는 중간 중간 고양이 먹이 주고 배변까지 시키고 나니, 벌써 이 시간이다. 검은 녀석은 그래도 순하게 안겨 잘 먹는데, 누런 녀석은 앙냥냥냥 하며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고 난리를 친다. 검둥이 누렁이라고 지을 순 없으니 이름을 지어줘야 할 것 같은데, 내일쯤 노멀로그에 사진을 올린 뒤 이름 공모를 할까 한다. 검은 녀석이 완전 검은 건 아니고 회색과 카키색과 검정색을 믹스해 놓은 느낌이다. 누런 녀석도 흰색 바탕에 누런 무늬와, 검둥이와 비슷한 무늬가 섞여 있다.

 

녀석들은, 강아지처럼 먹을 거 줄 때 좀 얌전히 먹는 게 아니라, 늬야옹 거리면서 손을 막 할퀸다. 아, 얼른 고양이 사육 관련 책 마저 읽으러 가야겠다. 다들 편안한 수요일 저녁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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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2016.05.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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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보다 한참을 더 산 것 같은데 아직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하고, 성숙해가는 중이고, 관계가 무엇인지 계속 수정하고 있는 저는 너무 늦된 걸까요 @_@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인터뷰 본 느낌이네요
'공부'가 그게 다가 아니라고, 누군가는 말해주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면에서 A양보다 미숙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그렇지는 않습니다.
동갑이라고 친다면 두 사람은 같은 시간을 다르게 쓰며 살아온 것뿐이고, 들인 시간이 하수구로 빠져나가지 않았다면 그 사람 어딘가에는 어떤 형태로든 쌓여 있습니다.
그게 어디에 어떻게 쌓였는지 알아보는 재주를 '사람 보는 눈'이라고 하는 게 아닐까요
그 사람을 무작정 '어린 남자'로만 보지 말고 A양이 걸어온 거리만큼 다른 길에서 걸어온 사람으로 봐보세요
그러면 지금 가진 불안은 내려놓고 조금은 다른 생각으로 그 사람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기냥이 사진 올라오는 건가요ㅜㅜ
우리 냥이는 이미 아재 포스가 시큼하게 나는지라
아기냥이 사진이 엄청 기대되네요!

greenjs2016.05.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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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다르게 쓰며 살아온 것뿐, 들인 시간이 하수구로 빠져 나가지 않았다면 그 사람 어딘가에는 어떤 형태로든 쌓여있다'는 말이 참 좋네요.

잘나보이는 사람을 보며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나
혹은 자신이 잘난줄만 알고 다른사람을 깔보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p.s 밀크티님 냥이도 키우셨군요 ㅎㅎㅎ 아이키울때 냥이 같이 키워도 괜찮나요? 어른들이 극구 반대하셔서 어째야 할런지 고민되서요.
(저는 강아지파지만요)

밀크티2016.05.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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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동생이랑 같이 냥이를 키우다가
동생과 냥이를 두고 결혼해버려서
아기와 냥이를 함께 키우는 상황이 오진 않을 듯해요

고다 카페에 보면 그 문제 때문에 갈등이 많더라고요
심지어는 냥이를 위해서 이혼을 고려하는 분도 있었고
냥이를 못마땅해하는 시부모님과 한판 벌이는 분도 있었고...;;

냥이와 아기를 같이 키우면 좋다 나쁘다 말이 많은데
아기에게 알러지나 호흡기질환이 있다든지 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같이 키워도 문제는 없다는 게 요즘 다수설(?)인 것 같아요
고양이 배설물이 임신 중에 안 좋다고도 하는데
집고양이 배설물이 문제된 경우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제가 냥이와 아기를 같이 키워야 한다면
아기가 아주 어릴 때는 냥이 구역을 제한해서 키우다가
아기가 자랄수록 둘이 붙여줄 것 같아요
저희 냥이는 잘 할퀴어서요ㅋㅋ

만약 남편과 시부모님이 반대한다면..?
우선 남편을 설득해서 합의점을 찾고 시부모님께는 합의한 대로 공동대응 하겠어요
설득이 안 된다면 냥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새 주인 찾아서 보낼 거고요

랄랄라2016.05.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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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js님
지나가는 중에 말씀드리자면
혹 가족들중누구하나라도 반대한다면 키우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매번 부딪치실거에요
모두 찬성한다 쳐도 임신과 출산으로 어떤 상황이 바뀔지도 모르구요
가족으로 믿고 따르다가 사람들 상황에 따라서 버려질 고양이 생각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믿을만한 주인 찾아준다는게 그리 쉽지도 않구요
한 생명 책임지고 돌본다는게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greenjs2016.05.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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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감사합니다.
역시 애완동물은 아이가 어느정도 큰 후에 키워야겠어요 ㅠ

p.s 그리고 한가지 오해가 있으신데 제 성별은 남자입니다.. ㅎㅎㅎ

2016.05.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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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밥주실때 손에 장갑끼고 줘보면 어떨까요?

아포가토2016.05.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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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s양.. 사랑하는 남친입장에 한번 서서 바라봐주세요.

응? 무한님??2016.05.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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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연애중이시라고요??? 무한님 결혼하시지 않으셨어요???

greenjs2016.05.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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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아직 품절남 아니십니다 ㅎㅎㅎ

Hyunj2016.05.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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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준 (오월생.. )
미오 야오
밀크 쪼코 (털빛이 그러하다 하시니)
인절미 푸딩 (?)
무니 하니 (moohan님이 키운 아기)
노멀 로그 ㅋㅋ
블론디 클레오파트라 (머리스탈, 털스탈..)
냥겐 ㅋ 네로 (냥겐, 조티 않쑵니까??)
미미 네코 (일어로 각각 새끼, 고양이란 뜻이래오)
레오 티거 (사자나, 호랑이 과 아닙니까?)
치즈 쿠키 (먹는 걸로 이름 지으면 오래산다구요?)
그외..
앙냥 냥냥!!!!!

Hyunj2016.05.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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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글읽고 이름지어놓고 아침에 되길 기다렸어요.. 사진까진 못기다리고 음, 기차타고 놀러 나가는 길입니다. 좋은아침, 좋은하루 보내세요~!

S양(사연제보자)2016.05.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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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연 제보자 S양입니다.
사연 보낸지 2주?만에 이렇게 빨리 올라올줄 몰랐어요...; 정말 신기하고 감사해요 :)
사연이 정말 이렇게 각색되고 제가 쓴 부분들을 그대로 발췌하셔서 정말 신기해요.
아까 댓글 썼는데 뭔가 너무 두서없이 쓴거같아 조금 수정해요 ㅎㅎㅎ

그 사이에 저희는 많은 얘기도 했고, 저는 전문 상담도 받았어요.
상담 내용은 제 생활을 좀 가지고 저 자신을 사랑하라고, 남자친구가 절 그리워할 시간을 주라는데 그 말에 띵 했네요.

댓글들에 더 설명드리고 싶은게 많지만 저희가 참 특수해서 알아볼까 너무 위험해서 ㅋㅋㅋㅋㅋ
간단히 말하면 저는 제 있는 시간/자원을 남자친구에게 다 줬어요, 원래도 의존적인 성격이고, 시간이 더 많기도 하고요.
자잘하게 뭐 필요한거 떨어진거 챙겨주는거부터 시작해서 밥도 아침 저녁 챙겨주고 그랬죠.
물론 제 친구들이라 객관성이 떨어지지만 다들 저같은 여자친구 없다고 그럴 정도로 정말 저는 잘 해줬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사실 저녁 해서 남자친구 집에 갖고가서 같이 먹고 남자친구 쉬라고 집으로 돌아왔다면 조금 칭찬 받으려나요..? ㅋㅋㅋ
처음엔 사랑으로, 기쁘게 주기 시작했던게 어느 순간부터 "처음엔 더 반응이 좋았는데" "처음엔 더 고마움을 표현했는데" "처음엔 더 나한테 관심을 줬는데" 라는 마음으로 바뀌더라고요.
무한님과 댓글들 말씀대로, 제 남자친구 진짜 좋은 사람이고 정말 이런 사람 없어요. 제가 복에 겨워서 이러네요 ㅎㅎㅎ

사실 2주전?엔 잠시 제 생활을 찾겠다고 남자친구랑 잘 떨어져있다가, 최근 일주일은 다시 남자친구에게 매달리는거같아 이런저런 취미생활도 해보고, 좀 떨어져있으려고 하는 중이예요.

제가 보낸 사연 다시 읽어보며 되돌아볼게요.
일상의 공유도 많이 줄였어요 남자친구가 많이 바쁜지 이젠 카톡 하루에 다섯개? 오지만 ㅋㅋㅋ 닥달 안하고 이해해요 :)

사연에도 썼지만, 저에게 바뀌라고 강요도 안하는데 제가 더 좋은 여자가 되고 싶다고 느낀 사람은 처음이예요.
매뉴얼을 발판삼아, 더 돌아보고 더 좋은 여자친구가 되려고 노력해야겠어요.
요즘들어 그런 생각이 더더욱 많이 들어요.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고 지금 현재를 즐기고 서로 사랑하면 어딘가에 도달해 있겠지 싶어요.
비록 그게 새드엔딩일지라도 저는 이사람을 만나 너무나 행복했고 많이 성장했을테니 마냥 슬퍼하지만은 않을거라고 믿어요.

고양이들 때문에 고생 많으실텐데 정말 감사해요 무한님!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
댓글들도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저 마음 정말 여려요...ㅠ.ㅠ 조금만 덜 슬프게 말씀해주세요....ㅠ
다들 행복하시길 바래요 :)

ㅁㄴㅇㄹ2016.05.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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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정성과 관심이 연인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부담이 된 정성에 대한 보상을 바란다면 더 문제구요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배가 터질 때까지 먹인다면 그건 고문도구에 지나지 않듯이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됩니다. 연인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을 만큼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그 정도만 대접하고 그 정도까지만(어느 정도 이상까지는 괜찮습니다)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쌍방에게 유익합니다.

ㅁㄴㅇㄹ2016.05.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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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기는 안주고 받기만 하려는 고장난 자판기 같은 사람도 있으니 그 경우엔 발로 뻥 차서 고쳐주시길(?!)

구원투수2016.05.26 11: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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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실 사연을 보면서 S양의 남친님에게 좀 많이(?) 감정이입을 해서, 이렇게 적을 뻔했습니다. '남친님이 S양에게는 과분하고 아깝네요... 블라블라' 라고요...ㅠㅜ

그런데 이렇게 댓글을 보니, S양도 나름의 염치와 귀여움을 갖추신 분 같아서 남친이 그렇게 아직도 잘 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혹시 듣다 보면 마음이 상할 수도 있고, 전문상담에 비하면 식견도 짧을테지만 좀 더 현실적으로 적어볼게요...^^

S양 남친님은 괜찮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단편적인 일들이 나열돼 있지만, 하나같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거든요. 그 사람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몇 개 있다면 책임감, 진중함 같은 것이 생각나는군요.
하지만 아무리 포용력 있고 버퍼가 큰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무한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밖으로 표출되지 않는 만큼 안에서는 스트레스가 계속 축적돼가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을 거에요.

그러니까 남친이 아직 학생이고 그 신분 자체로는 비루할 때 지지고 볶고 하다가 나중에 실제로 전문직이 되었을 때는 이미 헤어져 있고 웬 여우같은 여자가 홀라당 낚아채간 상황이 되지 않도록 너무 조이지 않아줬으면 합니다. 냅둬도 제 할 일 잘 하는 남자잖아요?

좋은 여자가 되려고 굳이 따로 노력한다는 것도 좋지만은 않습니다. 남친에게 향하던 것을 자신에게 하지만, 마음으로는 남친에게 보내는 거나 마찬가지일 수도 있거든요. '내가 이만큼 해줬는데'에서 '내가 이렇게 노력했는데'로 바뀐 것일 뿐일 지도 모르거든요. 그렇다면 보상심리는 그대로일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어울리는 좋은 여자가 되려 하기 보다는, 그저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 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RushHour2016.05.2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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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S양, 힘내시길 바랄게요. 다 연애가 잘되기 위해 무한님께서 이렇게 글을 써주시고 S양이 읽으시는거니 말이죠.

구원투수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으니, 제 의견을 첨언하자면, '보상'에 관련된 것 같아요. S양께서 남자친구분께 밥 챙겨주시고 많이 신경 쓰는것 좋아요. 다만,

1. 서로의 삶-연애 밸런스가 한쪽으로 안 치우치고 잘 맞을때,
2. 서로간의 give & take가 맞을때,
3. 그리고 자신이 give하는것에 대해서 애써 보상을 바라지 않을때

매우 안정적인 연애가 성립될꺼라 믿어요. 2번의 경우에는 S양 남자친구분처럼 (어떻게 보면) 예외(?)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이게 물질적인걸 넘어서서 마음에 관한거라고 생각한다면, S양 남자친구분은 outstanding하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분이 뭘 안해주는것 같지도 않고요, S양 말에 따르면. 서로에 대해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고, 천천히 가자는 마음이 있으면 될꺼에요. 플러스 의대를 다니신다면 진짜진짜진짜 바쁘긴 할꺼에요... 이것만 S양이 알고 계시고 잘 존중을 해주시면 서로를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는 이쁜 연애가 그려질 것 같아요.

좋은 연애하시길 바래요!

S양(사연제보자)2016.05.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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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댓글들 보고 풀죽어있다가 ㅋㅋㅋㅋㅋ
따뜻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

사실 저도 답은 알고 있었는데, 제 주변사람들의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이 제 편으로 치우치는 조언들 (정말 어쩔수없이 객관적인 조언을 못해주는거지, 쓸데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말고 정말 제3자가 보기엔 어떤지 궁금해서 사연을 처음 보내봤어요.
제 입장에서만 쓴 글인데도 이렇게 모든 분들이 저를 질타하고 남자친구가 어메이징한 사람이라고 쓰시면.. 전 정말 복받은 미련한 여자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하

좋은 여자가 아닌 좋은 사람이 되는것,
삶-연애 밸런스를 찾는것,
보상을 받지 않는것.
현재를 즐기며 잘하는것에 감사하며 사랑하는것.
이렇게 집중하고 나중에 무한님께 좋은 소식을 전달하면 좋겠네요 ㅎㅎ (남자친구는 결혼생각이 전혀 없어 한 10년뒤에나 그렇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

p.s. 이건 얘기할까말까 고민했는데요..
무한님이 저 배려해주셔서 각색해주신 부분인데,
남자친구 친구들과 놀러가서 제가 기분나빠서 대화 차단했다는 부분, 물론 제 잘못인데요.
대충 설명하자면 남자친구의 친구가 남자친구 없는 자리에서 의도..치 않았는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기분 나쁜 말을 했어요.
나중에 남자친구가 물어봤더니 자긴 그런말 한적 없다고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ㅋㅋ
어찌됐든, 저는 화가 나면 우는 성격이고 그래서 저날이 사실 그친구의 생일이라 다들 기분 좋게 모였는데 제가 울면서 밖에 나갈순 없으니 혼자 있던건데요.
살다보면 이런일이 또 생기겠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거예요..;
제가 웬만하면 웃고 넘기고, 기분 나쁜 일들이 없는데 이상하게 저 말은 와서 꽂히더라고요.
그냥 눈물 그렁그렁한채로 밖에 나가야하나요? 아니면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하나요?

2016.05.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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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기분 나쁘다고 얘기하세요, 울지 말고 화내지도 말고. 노멀로그에 자주 나오듯이 농담처럼, 웃으면서, 하지만 내 의사 표현은 확실히. 말이 쉽지 결코 쉬운 거 아닌데, 그래도 해 봐야 느는 것 같아요. 어차피 안 해 보면 계속 못하는 거니까. 강한 어투의 리플도 있는 것 같은데, 맘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리플들은 상세한 내용은 모르는 상태에서, 매뉴얼에 포함된 일부를 보고 하는 말이니까요. 그리고 세상일은 항상 보기 나름인 것이고. 속 상해도 울지 마요, 어차피 난 내가 지켜줘야 해요.

저그2016.05.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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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눈물이 많아서 조금 공감도 돼요 ㅎㅎ
내 패턴을 스스로 알고 있으니 사실 양해 구하기는 더 쉬운것 같아요. 잠깐 혼자 있겠다, 화난거 아니고 그냥 시간이 좀 필요해서 그런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시고 ㅇㅇ분 정도만 이해해달라 하고 방에 들어가 있으면 분위기 깨는건 좀 덜한것 같아요.
물론 진정하고 나왔을때는 이해해준 일행에게 다시한번 사과+고맙다는 인사 하고 잘 어울리고요.
두세번만 하면 담부턴 친구들도 유난떤다고 생각하지 않고 잘 받아들여 주는것 같아요.. 물론 나 스스로도 이러는 횟수가 매우 줄어들고요... 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그랬어요.
노력은 함께 하는 거니까, 계속 예쁜 사랑 가꿔나가세요.❤

시드니남자2016.09.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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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관계에대한 진중한 고민이 있으니까 시간들여 사연보내고 댓글까지 다시는 거 아닐까요..ㅎㅎㅎ 삶을 통해서 연애를 통해서 더 좋은 사람, 사랑스러운사람 되시길 바래요~

쿠쿠마2016.05.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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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이 남친친구들과 함께 있을때 본인 기분이 상했다고 입 꾹 닫은채 있었다는 말에 너무 어이없어서 저도 모르게 "헐" 소리가 나왔네요.
자꾸 그런 식이면 남친친구들이 S양 남친에게 S양 흉을 보거나, S양 남친을 만나려면 세트로 따라오는 S양이 불편해서 점차 S양남친과의 만남을 줄이게 될 겁니다.
그러면 모든 시간의 공유를 중시하는 S양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일지 모르지만, S양 남친은 점차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이유가 뭔지 깨닫는 순간, 이별을 생각할 지도 모르구요.
상대가 잘못하고 있는 점만 생각하지말고 잘하고 있는 점 위주로 좀 생각하다보면 남친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 것 같아요.

S양(사연제보자)2016.05.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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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마님, 댓글 감사합니다 :)
위의 댓글을 봐주시면 상황이 조금 납득이 가실..려나요..ㅠ;

그리고 상황은 이미 말씀하신대로 남자친구가 저랑 친구들 만나는걸 이미 차단해서 ㅋㅋㅋㅋ 다신 같이 어울려 놀 일이 없을거같아요.
지금은 다들 바빠서 (다같이 의대생) 놀지도 못하는거 같은데 (저 일 이후로 주말은 남친이 항상 저랑 있었어요).. 굳이 저 때문에 남자친구 빼고 논다고 보이진 않고요.
남자친구가 친구들하고 놀러 간다면 쿨하게 보내줄 생각입니다.

화해가 필요하거나 그런 관계라면 남자친구가 알아서 했을거라 생각해요.
사실 남자친구가 저를 배려한다고 뒤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 숨기다가 제가 끝까지 캐물어서 얘기해주고, 제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하려다 잘못된거거든요.
뭔가 남자친구가 생각하는 방식이 있다면 저한테 얘기해주겠죠..
저도 남자친구가 사회적으로 고립되는걸 원하진 않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

감자2016.05.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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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멀로그 들어와서 댓글볼때마다
좀 걱정됩니다.
사연자 분들이 댓글보고 상처받지 않을까 싶어서요.
글만 읽고는 자세한 상황까지 모를수도 있는데
너무 쎄게 말씀하시거나 낙인찍어 말씀하시는 분들이 보여서요.
그냥 제 생각이에요.
쓰다보니 또 괜한 글을 썼나 싶네요...

S양(사연제보자)2016.05.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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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조금 상처 받았지만, 감자님 같은 분들 덕분에 다시 또 힘이 나네요 :)
댓글 감사합니다 :)

greenjs2016.05.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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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으면서 귀엽게 카톡으로 “나한테 빨리 미안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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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말 귀엽네요 ㅎㅎㅎ 다음에 한번 써먹어봐야겠어요 ㅎㅎㅎ

greenjs2016.05.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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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뭔가 덧글이 많군요 ㅠ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일도 중요하고 여자친구도 중요하지요.
내일까지 중요한 마감이 있다면 그 순간은 일이 조금 더 중요할수도 있고, 여자친구가 감기라도 걸렸다면 여자친구가 일보다 우선되는 사항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내가 중요해? 일이 중요해? 라고 하면서
카톡으로 "빨리 나라고 말해줘" 라고 한다면 귀여워서라도 "비교 할수 없을 정도로 네가 더 중요해" 라고 해줄수 있습니다 ㅎㅎㅎ

사랑하는 사람이잖아요. 너무 딱딱하게 그러지 말자고요 우리 ㅎ

밀크티2016.05.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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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ㅎㅎ
일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 할 때 네가 중요하다고 하면 연인이 당장 일 그만두고 내 옆에만 있으라고 할까요
네.. 그런 분들도 있겠죠ㄷㄷ
그런 특이한 경우 빼고 일반적인 경우에 저 질문에는 그냥 당연히 네가 최고로 중요하다고 하면 됩니다
어떻게 얼마나 중요한지 리포트 써내라는 것도 아니잖아요..
어떠한 경우에도 나에게 1순위는 너라고 말해준다면 상대방은 마음이 더 너그러워질 수 있습니다
내가 1등인데 다른 일들에 잠시 자리를 양보해주는 기분과 내가 2등이라서 다른 일에 밀려난 기분은 천지차이잖아요
연인이 정말 일보다 안 중요해서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게 아니라면 네가 1등이라고 말해주기를 망설일 필요가 없어요
우리들의 연인은, 그리고 우리들 자신도, 완벽하게 독립적이고 안정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별 쓰잘 데 없는 것으로 불안해하기도 하고 아무 증거 없는 말 한 마디에 행복에 빠지기도 하는 존재죠
그래서 우리는 무의미한 줄 알면서도 바보같은 질문을 하고 맹목적인 대답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이런 원초적이고 충동적인 교감은 사랑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연인을 너무 엄하게만 키우지는(?) 말아요 우리~

greenjs2016.05.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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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필력이 안되서 서툴게 쓴 내용을 이해되기 쉽게 써주셨네요 ㅠ
보통 좋은 글이 있으면 이부분 정말 좋아요! 라고 하는 편인데 하나하나 다 좋은말이라 발췌할 수가 없네요 ㅎㅎㅎ
(통째로 복사붙여넣기할수도 없고..)
육아에 바쁘실텐데 항상 좋은덧글 감사합니다~ ^^

qlalfqlalf2016.05.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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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마음이 힘드니 괜히 남친에게 짜증을 많이 냈었는데 반성해야겠어요ㅠ.ㅠ 가장 친한 친구보다 한뼘 더 가까운 관계면 된다는 말이 위안이 되네요...아기냥이들 돌보시느라 고생이 많으세요ㅋㅋ

제이크2016.05.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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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항시 따뜻하게 해주셔야해요! 상온에 그냥 두면 저체온증 걸릴 수도 있습니다. 화이팅👍

Hyunj2016.05.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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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양이들은, 잘지냈어요? 무한님은요?! ^^*

아민이2016.05.2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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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S양 남친 대박.
괜찮은 성격과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의대생이래. ㄷ ㄷ ㄷ

꼬알2016.05.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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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아퓨..

코코2016.05.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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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요해? 일이 중요해?.....니가 중요하니까 일이 중요하지!

진성2016.05.2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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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이고 맞는 말이지만 잘못 말했다간 억울하게 꼬투리 잡히기 좋은말인거 같아요 ㅠㅠ

요즘 시대는 일보다는 사람과 헤어지기가 더 쉬워졌고, 여자들도 사회생활을 남자만큼 하는 시대의 과도기 단계라서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당연히 서로의 입장차라는 문제는 지구 멸망할때까지 해결 안되겠지요.

그래도 옛날에 비해선 사람하고 헤어지는 난이도 만큼이나 일과 헤어지는것도 자유로워지기는 하는데, 말처럼 되려면 한 30년은 더 있어야 할거 같군요.

피안2016.05.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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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연을 읽으니 저도 사랑받는 연애 하고싶네요 ㅎㅎ

영영2016.05.2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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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햇수로 5년간 꾸준히 무한님의 글 잘 보고있어요.
첫 연애에 실패해서 실연의 아픔이 너무 컸는지..ㅠㅠ
매일 밤을 질질짜며 실낱같은 희망으로 인터넷 검색하다... 우연히 노멀로그 블로그를 알게됐네요ㅋㅋㅋ
현재는 멋진 남편과 토끼같은 아들이랑 행복하게 살고있지요^ ^
감사해요~~ 지금에서야 인사드려요ㅎㅎ
늘 행복하시고, 좋은 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동이2016.05.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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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무한님.
아깽이들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ㅠ_ㅠ
저는 강아지파(?)라서 고양이는 잘 모르지만, 어느 동물이든 어린 동물을 기르는 건 힘든 거죠.
힘내세요!
오늘 글도 잘 보고 갑니다 :-)

스윗독자2016.06.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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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해서건 결혼해서건 어느 정도는 자기 각자의 공간을 유지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너무 같이 다 하려고 하면 피곤하고 그리고 서로가 복제인간처럼 똑같은 취향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기도 하구요. 예전에 사랑이 1+1=1이라고 그런걸 어디서 봤는데 음...솔직히 제 생각엔 그건 좀 서로에게 힘든 것 같고 1+1=11 이렇게 사이좋게 나란히 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무한님 이 글도 잘 읽고 갑니다! 스위스는 오랜만에 날씨가 여름날씨네요. 으아 드뎌 반팔 입을 수 있는건가!!!

비밀낙원2016.08.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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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사연분 복받으신 거에요ㅎ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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