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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과여행/뭐해낚시가자12

욕지도 낚시 3박 4일 조행기, 낚린이 버전 지난달, 오로지 낚시를 목적으로 한 욕지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캠코더에 액션캠, DSLR과 미러리스까지 챙기며 ‘남해의 클라스를 보여주겠어.’라며 다짐했지만, 결국 사진은 폰으로 몇 장 찍는 것으로 끝나고 말았어요. 네, 가보니 물고기가 없었던 것이에요. 사실 찍어 온 사진을 볼 때마다 성질 뻗쳐서, 조행기를 올리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여름휴가를 안 간 대신 ‘가을 낚시’에 몰아주기를 했던 건데, 3박 4일간의 낚시여행기가 포스팅 하나 분도 안 되는 것이에요. 욕지도는 이번 낚시를 끝으로 졸업하기로 했기에, 졸업 기념이라는 의미 정도만 담아 적어두기로 했어요. 욕지도로 들어가기 전, 통영에 있는 낚시점에 들렀어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을 안 여는 건 아닐까 했던 건 기우였어요. 새벽 4시를 좀 넘은 시.. 2018. 11. 17.
고프로(짭프로) 수중촬영을 위한 자작용품, 세 가지 물고기 촬영을 하기 위해 참 여러 시도를 했던, 2017년이었다. 내친 김에 바닷물고기까지 찍으려다 바다낚시에 입문하기도 했는데, 여하튼 미끼별 물고기 반응을 알아본다며 32종의 미끼를 준비해 실험도 해보고, 메기를 잡겠다며 닭 간 염장까지 해봤다. 그렇게 공들였던 것 중 하나는 ‘수중촬영을 위한 자작용품’으로,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그 치열했던 기록들을 정리해둘까 한다. 정말 별 것 아닌데 별 것인 것처럼 써야 하는 까닭에 부담감이 가득한데, 이건 뼛속까지 문과생인 문돌이의 고군분투라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출발해 보자. 평소 수중촬영을 할 때 세팅하던 모습이다. 비닐어항(물고기 잡는 도구 이름)을 설치하고, 그 부근에 물고기가 몰려든 걸 찍을 수 있도록 짭프로(짝퉁 고프로)를 설치한다. 짭프로.. 2017. 12. 24.
파주 송어 낚시, 송어 무제한 잡이 낚시터 직천저수지 송어낚시는 두 번째였다. 첫 번째는 포천 어딘가에서 하는 송어축제장에 간 것이었는데, 축제장에서 송어를 잡은 사람을 한 명도 보지 못한 채 철수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지금도 내 기억 속 송어축제는 송어축제 = 송어 낚으려는 사람들을 낚는 축제 로 각인되어 있다. 당시 축제장에선 송어 미끼로 빙어를 몇 마리 줬는데, 송어가 하도 안 잡히자 친구들이 “빙어 이거, 송어 미끼로 쓸 게 아니라 그냥 우리라도 먹어야 하는 거 아니냐?” 했던 기억도 난다. 그래서 내가 대표로 살아있는 빙어를 먹기로 했는데, 한 번 씹어 빙어 부레 터지는 소리가 들리자 친구들이 야유하며 야만인 취급을 하기도 했다. 아니, 먹어 보자며? 난 빈정 상해서 안 먹고 뱉었다. 여하튼 그래서 장난감 같은 견지낚싯대 가지고 고패질이나 하는.. 2017. 12. 5.
욕지도 낚시, 좌대에서 고등어 낚시뽕 맞곤 바다낚시 입문 #욕지도낚시 성공적 #좌대낚시로 고등어 잡으며 낚시뽕 어업 수준으로 잡아보곤 #바다낚시 입문 난 4년 전쯤 낚싯대를 모두 처분했다. 공릉지를 비롯한 발랑지, 마장지, 애룡지 등의 저수지와 공릉천, 문산천, 창릉천 등이 대부분 낚시금지로 묶이고 난 후 낚싯대를 꺾었다. 파주시장이 바뀔 때마다 ‘아 제발 이번 시장은 낚시금지 해제….’ 를 희망했지만 기대는 번번이 좌절로 돌아갔고, 겨우 해제된 몇 킬로 구간, 그 똥물에서도 뭔가를 낚겠다며 바글바글 몰린 꾼들과 부대끼다 두 손을 들었다. 만약 지금 그때의 나에게 ‘딱 한 마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난 “낚시는 쉬는 거지 접는 게 아니야. 한 번 발을 들여 놓은 이상 뺄 수가 없어. 당분간 낚시는 안 해도 좋으니 제발 낚싯대 버리지는 마! 루어 .. 2017.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