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과여행/별볼일있는남자4 별똥별 사진찍기, 실패하지 않는 유성우 촬영 방법. 어제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장소 관측시간 꿀팁]이라는 글을 올리고 난 후, 이왕 유성우를 보러 간 김에 사진으로도 남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문의가 많았다. “정보 감사해요. 남친이랑 갈 건데, 똑딱이(콤팩트 카메라) 가지고 가서 사진도 찍어 올 게요!” 라고 하신 분도 있는데, 안타깝지만 똑딱이로 유성우 사진 찍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요즘은 수동조작이 가능한 똑딱이도 나오고 스마트폰 어플이 있어서 어찌어찌 하다보면 별 사진 촬영까지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별똥별을 잡아내기는 아무래도 힘들 것이다. 나도 똑딱이를 가지고 나가 별똥별을 찍어보려고 무던히도 애쓰던 적이 있는데, 설정을 수동으로 할 수 없는 건 둘째 치더라도 초점을 잡을 수 없어 식은땀을 흘리던 기억이 난다. 미러리스나 DSLR을 사.. 2016. 8. 11.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장소 관측시간 꿀팁 난 전문가는 아니지만, 몇 해 동안 밤하늘을 지키는 사람들 따라다니며 눈동냥도 해보고 주워들은 것도 있고 하니, 12일 저녁 10시부터 시작될 거라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에 대한 몇 가지 팁을 초심자에게 알려줄 정도는 되지 않나 싶다. 아, 잠깐만. 지금 생각난 건데 난 천문지도사 자격증이 있다. 민간 자격증이긴 하지만 그래도 근 1년을 교육 받고 시험까지 치러 얻어낸 것이니, 이렇게 썰을 좀 푸는 게 이상한 건 아닌 것 같다. 괜히 긴장했네. 뭐부터 얘기하면 좋을까. 유성우 관측 준비물부터 시작해보자. 1.유성우 관측 준비물 준비물은, - 모기기피제 - 돗자리 - 무릎담요(+간이 베개) - 스마트폰(별자리 어플 설치) - 간식 - 현금 요 정도만 챙기면 충분하다. 내 경우, 모기기피제는 밤낚시를 .. 2016. 8. 10. [노멀로그 타임랩스 Vol.1] 추운데 어디 가? [노멀로그 타임랩스 Vol.1] 추운데 어디 가? 그간 밤하늘을 보러 다니며 틈틈이 사진을 찍었다. 사실 처음엔 별 사진을 찍을 목적으로 관측을 나가기 시작했던 것인데, 다니다 보니 밤하늘에 반해 망원경도 사고 고등학교 졸업할 때 함께 졸업한 지구과학, 물리 등까지 다시 공부하게 되었다. 그래서 꽤 많이 관측을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별로 없다. 어느 날은 별자리나 은하수를 찍는 대신 망원경에 연결해 직초점 사진을 찍었고, 또 어느 날은 카메라를 두고 망원경만 들고 가 밤하늘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근데 이거 '과학'과 관련된 얘기를 해서 그런가? 시작부터 이야기가 재미없어지는 이상한 느낌이 든다. 그런 무서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선 영상부터 링크하기로 하자. (BGM이 있으니 소리 주의하시길.).. 2014. 10. 27. 개기월식, 별 보는 남자의 관측기. 개기월식, 별 보는 남자의 관측기. 뜬금없지만 이 글을, 내 수능시험 전 날 이야기로 시작해 보자. 수능 전 날 저녁, 난 다음 날 시험 볼 장소를 미리 확인해두기 위해 일산 대진고를 찾았다. 사실 손바닥만 한 일산에서 시험 볼 장소를 못 찾을 일이 뭐있겠냐고 생각했지만, 친구 H군이 "어차피 마음만 초조한데, 확인 한 번 해주는 게 수험생의 예의 아니겠어?" 하는 까닭에 함께 가게 된 것이다. 대진고에 가보니, 학교 후배들이 다음 날 시험 볼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를 맡고 있었다. 나도 1, 2학년 때는 그렇게 시험 전 날 가서 좋은 자리를 선점한 후 밤을 새곤 했는데, 응원을 핑계로 불 피워 놓고 밤을 새다 보면 드럼통에 집어 넣은 장작 타는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썸 타는 소리가 들려던 것 같.. 2014. 10.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