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8 까망이(새끼 고양이) 가출소동과 어머니의 사진욕심 일주일 전쯤의 일이다. 밖에서 잠깐 친구를 만나고 새벽 1시쯤 집에 들어오는데, 어머니께서 아파트 복도에서 뭔가를 찾고 계셨다. 무슨 일인지 여쭤보니, 아무래도 까망이가 현관 방충망 아래로 가출을 한 것 같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좀 전까지 까망이와 놀아주다 자려고 3~4분 정도 준비하셨는데, 그 사이에 까망이가 조용해져서 제 집에 들어간 건가 확인하니 거기에 없었다고 하셨다. 까망이가 잠들면 아무리 만지고 불러도 꿈쩍하지 않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3~4분 사이에 그렇게까지 금방 잠들 수 없으며, 종이를 긁고, 방울을 흔들고, 이름을 아무리 불러도 나타나지 않는 걸 보면 집에 없는 게 확실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급히 옷을 입고는 나와서 지금 막 찾는 중이라고 하셨다. 가족 전부가 나와서 까망이를 찾기 .. 2016. 7. 2. 3년 만에 다시 연락한 여자, 그녀와 결혼하고 싶은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결혼해선 안 됩니다. 저는, 김형이 서른이 되기 전까진 거의 모쏠처럼 지내고 이후에는 그저 선만 몇 번 보며 짧은 만남만을 가졌던 까닭에, ‘뭣이 중헌지’를 모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씬하고 예쁘다’는 것 하나 때문에 그녀와 결혼한다면, 나머지 모든 부분에서 시행착오와 절망을 겪게 될 거라 확신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녀의 결혼관이 ‘돈 벌어다 줄 사람 구하기’에 가깝기 때문. 김형과 그녀의 데이트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 김형의 돈으로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같이 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형은 이걸 그저 ‘그녀가 리드하는 데이트’라며 좋게만 표현하는데, 정말 그런 건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김형이 하고 싶은 것’을 함.. 2016. 7. 1. 후쿠오카 여행, 니혼카이쇼야 / 마츠빵 / 치카에 다이소 같기도 하고 축소형 이마트 같기도 한 ‘돈키호테’를 찾아갔을 때, 한 무리의 한국인 아주머니들이 1층 입구에서 내게 말을 걸었다. “저어, 익스큐즈미이~” 돈키호테를 찾는 것 같아 내가 한국말로 “돈키호테요? 2층이에요.”라고 알려주니, 아주머니들은 “어머, 한국 사람이었네. 깔깔깔.” “난 일본 사람인 줄 알았어.” “난 중국….” 이라며 한바탕 시끄럽게 웃으셨다. 뭐지? 이 놀림 받는 듯한 이상한 느낌은. 한국에서 공쥬님(여자친구)과 함께 간 네일샵 사장님도 내가 외국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한 적 있고, 세부에 갔을 땐 택시기사가 ‘차이니즈?’라고 물었으며, 일본에 와서도 모츠나베 식당 직원이 중국어 메뉴판과 한국어 메뉴판을 둘 다 가져오기도 했다. 가끔 하와이 쪽 사람으로 오해받기도 하는데, .. 2016. 6. 30. 팔짱도 끼는 사이였는데, 고백했다 퇴짜 맞은 남자 유학생. 외 1편 퇴짜 한 번 맞은 걸로 너무 상심할 필요 없다. 퇴짜를 맞았다는 건 그래도 혼자 우물쭈물 거리기만 한 게 아니라 용기를 한 번 내봤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퇴짜 이후 상대가 거리를 두거나 불편해 한다면 조심해야겠지만, 첫 사연의 주인공인 K군처럼 오히려 둘이 보는 횟수가 늘고 상대가 팔짱까지 낀다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해도 좋다. K군의 문제는, 외국인인 상대가 염려하는 부분에 대한 아무런 답도 줄 수 없으면서 ‘빨리 상대와 연애도 하고, 스킨십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너무 머릿속에 가득 찬 것이라 할 수 있다. 상대는 만약 연애를 시작하면 무엇을 어떻게 책임지고 그려나갈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하는데, K군은 ‘언제 어떻게 다시 고백해야 날 받아줄까?’만을 고민하고 있다. 서로.. 2016. 6. 29. 이전 1 ··· 122 123 124 125 126 127 128 ··· 5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