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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좋고 매너 좋던 남친의 이별통보, 오해 때문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오해 때문에 남친이 이별을 결심했다고 보긴 어렵다. 오해는 구실일 뿐이며, 이별사유는 -좀 쉽고 편하게, 터치 받을 일 없이 만나며 그저 내가 잘해주면 고마워하는 연애 를 하고 싶었던 남친이, -이 연애에도 의무와 책임이 필요함. ‘내 맘대로’ 다 할 수는 없음. 이라는 걸 깨닫고는 관계를 폐업하기로 한 거라 보면 되겠다. 사연의 주인공인 S양은 내게 “저는 ‘무조건 이사람 아니면 안 돼. 붙잡아야 해!’의 상태는 아닙니다. 다만 만나는 중에 제가 너무 을의 위치에서 연애를 한 것 같아, 재회를 한다면 이전에 만나면서 느꼈던 속상한 부분들이 둘 다 서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상황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난 S양의 사연에 대해 -S양이 을의 위치에 서지 않았다면, 상대와 여기.. 2017. 10. 24.
센스 없고 수동적인 남친, 뭘 어떻게 해야 바뀔까? ‘센스 없고 수동적인 남친’을 대상으로 하는 사연이라 해도, 그 부류가 좀 갈린다. 정말 잘 몰라서 그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아는데 마음이 딱 그 정도라 그러는 사연도 있고, 누가 봐도 상대가 정말 좀 답답하게 구는 사연이 있는가 하면 여친이 불만족녀라 그러는 사연이 있으며, 선물 사주려 할 때 끝까지 묻기만 해서 센스 없이 느껴지는 사연이 있는가 하면 선물 같은 거 뭐하러 하냐는 태도를 보이는 사연도 있다. 이 매뉴얼에선 다루는 건, -여자 열 명 중 아홉 명은 답답하게 느낄 게 분명한 -주문하면 해주긴 하는데 말 안 하면 아무 것도 없는 -꽃은 그냥 화단에 피는 것으로만 알 뿐 한 송이 살 줄 모르는 -그래서 답답함을 호소하면 반짝 하지만, 그냥 그렇게 반짝 하는 게 전부인 남친에 대한 이야기라는 .. 2017. 10. 21.
공부, 운동, 먹는 것 때문에 남친과 계속 싸워요. 어쩌죠? 이거 혜연씨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다 맞는 말이라, 혜연씨의 속상함에 공감하며 말해주고 싶어도 뭐라 말하기가 좀 애매하다. 남친은 혜연씨가 알아봐야 혜택 받을 수 있는 게 있으니까 알아보라고 한 건데 그걸 혜연씨가 안 알아봤기에 똑같은 말을 또 한 거고, 먹는 것 역시 혜연씨가 다이어트와 돈 없음에 스트레스를 받으니 남친이 군것질을 줄이라고 말하는 건데, 그게 안 되며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되니 현 상황까지 이르고 만 것 아닌가. 지금이야 혜연씨는 ‘아 진짜 쟨 잔소리 좀 그만 하지. 왜 자꾸 터치하고 간섭하는 거야!’ 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듣기에 끔찍할 수 있는 소리를 잠시 하자면, 지금과 같은 갈등이 점점 곪기만 할 뿐 해결되지 않으면 둘은 결국 이별하게 될 수 있다. 당장이야 둘에게 결혼.. 2017. 10. 19.
썸인 듯 스킨십 하다가, 연락두절 되는 남자만 만나요. 글 쓰는 사람들의 사연이 오면, 참 읽을 맛이 나서 좋다. 특히 막 “은정. 방향은 같아도 속도가 다르면 같이 갈 수 없다는 말을 통감해요. 저에 대해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단, 블라블라….” 처럼 소설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문장을 읽을 때면, 문어체가 불러오는 특유의 상상력이 자극되며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보자면 저 문장을 작성하는 게 팬티바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겠지만, 문장만 읽을 땐 좌절감을 느끼는 남자가 상처를 핥으며 억울한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고 뭐 그렇다. 은정, 은정. “은정. 하지만 분명하게 말할게요.” 라며 끝까지 감성공격을 하고 있는 상대에게 휘둘리고 있는 은정. 그런 은정씨를 위해, 오늘은 감성돔 낚시를 준비하고 있는 내가.. 2017.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