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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부서 남자와 갠톡까진 하는데, 제게 관심 없는 거겠죠? J양이 용기를 내 상대와의 사적인 창구를 개척한 것엔 박수를 보낸다. 그 용기 덕분에 시작은 참 좋았는데, 이후에도 계속 용기만 더 내려하는 까닭에 상황은 좋지 않아지고 말았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내가 용기를 내 J양에게 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러고는 일주일간 “혹시 만나는 사람 있으세요?” “저랑 언제 커피 한 잔 하실래요?” “혹시 제가 이렇게 연락하는 게 부담스러우신가요?” “제가 커피 한 잔 하자고 한 게 부담스러우시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가끔씩 이렇게 연락해도 괜찮을까요?” “제가 톡 보내는 게 부담스럽거나 한 건 아니시죠?” 라는 이야기만 할 뿐이라면, 필연적으로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지는 것 아닐까? 이걸 이렇게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보면 J양도 ‘아오, 저 사람은 왜 저.. 2017. 10. 13.
내 헌신에 고마워 할 줄 모르는 여친, 헤어져야 할까? 태곤씨 난, 사람들이 그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어. 여친에게 비타민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과일 한 박스 보내고, 커피 마셔가면서 하라며 기프티콘으로 커피 보내고, 데이트하다 뭐 예쁘다고 하면 그거 몰래 구입해서 선물하고 그러는 거. “그게 여자들이 바라는 걸 거고, 또 그렇게 해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건데 그걸 왜 하지 말라고 하나요?” 그게, 그저 상대가 좋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전하는 선물이라면 해도 돼.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그래놓고는 그 선물에 대한 반응을 얼마나 성의 있게 하는지를 살펴보려 하거나, 내가 해준 것들 다 기억에 저장해 두고 있거나, 아니면 그것에 대한 보답을 돌려받으려고 기대하고 있거든. 1.무엇을 위한 헌신인가? 게다가 저런 경우, 그렇게 자신이 상대를 위해 헌신한다 생각하.. 2017. 10. 12.
단호하게 헤어지자고 하던 구남친, 왜 다시 연락했을까? 그러니까 이런 경우, 내가 “연락이 와서 만났고, 일단 둘 다 연애하기 전까지만 만나보자는 식으로 상대가 말했고, 이후에 손을 한 번 잡아 보자거나 잠깐만 안아보자는 얘기를 했죠? 이후엔 그냥 그렇게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며 질질 끌다가 어찌어찌 둘 다 집에 안 들어갔고, 그런 뒤엔 다시 또 흐지부지 되는 상황인 거죠?” 라는 질문을 하면, 98.72%의 확률로 “네, 네, 네, 네.”의 대답이 돌아온다. 이것에 대해 내가 10년 전부터 ‘옛집 그리워 다시 한 번 들러보는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이야기하기도 했고, 또 저렇게 연락이 오거나 상대가 찾아올 경우 그 날은 돌려보내고 나중에 낮에 다시 만날 약속을 잡으란 얘기까지를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 근데 얘는, 그 정도로 그럴 애는 아.. 2017. 10. 11.
점점 지적받고 무시당하다 이별, 근데 미련이 남아요 지적받고 무시당하다 이별하게 되는 사례들은, 대개 한 쪽이 다른 한 쪽에게 정서적으로 완전히 의존하며 지내온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일상을 상대에게 중계하거나, 자신에게 찾아오는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실시간으로 상대에게 이야기 하며 공감과 리액션을 받으려는 것이다. 그런 모습이, 썸을 탈 때에나 연애를 막 시작했을 땐 문제가 안 된다. 오히려 상대가 이쪽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쪽이 열심히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니, 상대 입장에서는 행운이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 이쪽이 A군이라는 훈남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A군이 막 자신의 일상도 중계해주고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들도 모두 이쪽에게 말해준다면,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으며 뭔가 서로 잘 맞는 듯해 금방 비밀까지 털어 놓을 수 있지 않겠는가... 2017.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