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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하는남자3

왜 뻔뻔한 여자들이 연애를 더 잘할까? 외 2편 벚꽃놀이를 갔을 때의 일이다. 야간축제는 10시에 끝났는데, 축제가 끝나자 행사장 초입에 있던 간이 카페에서 남은 팝콘을 무료로 나눠주었다. 직원이 선착순으로 와서 줄 서는 사람 열 몇 명에게 팝콘을 준다고 했고, 난 팝콘을 가져다 내가 돌보고 있는 동네 새들에게 나눠줄 생각으로 줄을 섰다. 앞에 선 몇 사람이 팝콘을 받아가고 내 차례가 가까워왔을 때, 내 앞에 있던 여자가 팝콘을 나눠주고 있던 직원에게 말했다. "이왕 주시는 거, 음료수도 하나 같이 주시면 안 돼요?" 난 속으로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지?'하는 생각을 했다. 팝콘이야 남으면 다음 날 팔 수 없으니 나눠주는 건데, 그걸 받아가는 와중에 언제든 팔 수 있는 냉장고 속 음료수를 달라고 하다니. 직원 역시 음료수는 판매하는 거라 드릴 수 없.. 2015. 4. 17.
좋아하던 감정이 사라졌다는 남친, 어떡해? 한 달에 한 명 꼴로 여자친구가 바뀌는 지인이 있다. 친한 사이는 아니고 과거의 인연 때문에 함께 아는 사람들이 모일 때마다 보게 되는 지인이다. 늘 여자가 끊이지 않고, 옷도 잘 입으며, 대화도 재치 있게 잘 하는 까닭에 그를 추종하며 '가지치기(소개 받기)'를 바라는 추종자들이 있을 정도다. 그는 빼어나게 잘 생긴 건 아니지만 눈웃음을 칠 줄 알고, 자신의 덧니를 120% 활용할 줄 알며, 절대 진지하거나 심각해지는 법이 없다. 여자 문제만 접어놓고 보자면, 그 낙천적인 태도와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는 둥글둥글한 성격, 그리고 식사 자리에 늦게 온 사람을 자신이 나서서 챙길 줄 아는 친절이 분명 돋보이는 사람이다. 그는 처음 가는 식당에서도 쭈뼛거리거나 눈치 볼 일 없이, 마치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2015. 4. 8.
수동적으로 변한 남친, 왜 그렇게 변한 걸까? 작년에 난 동네 공원에 걸어둘 새 모이통을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외국 사이트의 새 모이통 디자인을 참고한 뒤, 가구를 만드는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내가 지인에게 첫 번째로 실망한 건, 그가 내게 "그런 걸 만들어서 뭐하려고 그래?"라는 이야기를 한 부분이었다. 난 오래 전 그가 자동차 오디오 튜닝을 하겠다며 우리 집 앞 공터에서 내 공구를 빌려 작업할 때에도 흥미를 보이며 도왔다. 그 외에 여기다 전부 적기 어려운 크고 작은 일들이 있는데, 난 그를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에 그가 '쓸데없는 짓'을 같이 하자고 하든 아니면 '허튼소리'를 하든 가볍게 여기거나 흘려 듣지 않았다. 두 번째로 실망한 건, 내가 구입하려는 나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어, 어, 무슨 말인지.. 2015.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