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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15

다가오는 남자를 시들하게 만드는 여자들의 특징 다가오는 남자를 시들하게 만드는 여자들의 특징 사연에 "그때까진 분위기가 정말 좋았거든요."라는 문장을 적어 보내는 대원들이 있다. 그런 대원들의 사연을 읽다보면 난 오래 전에 친했던 P군이 생각났다. 열 몇 살쯤이었을까. P군은 또래가 엄두도 못내는 일을 벌이며 자부심을 갖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도깨비다리(6미터 쯤 되는 다리로, 아래는 폭신한 밭이 있다.)에서 뛰어내려 담력을 과시한다든가, 축구공을 발로 차 달려오는 기차를 맞춘 뒤 '난 어른들에게 혼나는 게 두렵지 않다.'는 표정을 짓는다든가 하는 일로 말이다. 동네에 불꽃놀이가 유행했을 때였다. 당시 문방구 주인아줌마는 '아이들에게 폭죽을 파는 것은 괜찮다. 라이터만 함께 팔지 않는다면.'이라는 이상한 논리로 무장되어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쉽.. 2012. 4. 18.
짝사랑만 반복하게 되는 사람의 세 가지 특징 사연을 보내는 일부 대원들은 꾸준히 자신의 '연애상황'를 알린다. 그 중 가장 오랜 기간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고 있는 대원은 올해 29세의 K양으로, 2009년 여름쯤부터 계속해서 사연을 보내고 있다. 근 2년간 K양이 마음에 품었던 남자는 세 명. 모두 짝사랑이었다. 그간 매뉴얼을 통해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K양은 눈치를 못 채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짝사랑하는 남자가 내게 반하게 하는 방법]같은 매뉴얼을 발행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하는데, 그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상대'에 관한 글이 아니라, 오늘의 [짝사랑만 반복하게 되는 사람의 특징]과 같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에게 인식할 수 있게 만드는 글이다. 대체 무슨 문제가 있길래 습관처럼 짝사랑을 하게 .. 2011. 2. 25.
여자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의 행동 3가지 어제 식당에서 밥을 먹곤 야외 테이블에 나와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한 꼬마가 아이스크림을 손에 든 채 내 옆에 앉았다. 꼬마는 표정을 방심에 맡긴 채 슬픈 눈빛으로 아이스크림을 핥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어른들의 위로닷!'이라는 심정으로 꼬마의 기분을 풀어 줄겸 말을 걸었다. - 왜? 무슨 걱정 있어? - 내일, 개학이에요. 오늘, 많은 대원들이 저 꼬마처럼 개학 전 날의 그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출근했으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안개까지 자욱한 까닭에 핏기 사라진 풍경에 마음이 먹먹하고 말이다. 그런 마음에 채도를 좀 높이고자, 오늘은 가볍게 볼 수 있는 '여자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의 행동 3가지'을 준비했다. 부킹대학 런던연구소에서 보낸 자료와 그간 여성대원들이 보낸 "이 모습에 완전 반했어요... 2011. 2. 7.
그만두지 않으면 연애하기 힘든 헛발질 세 가지 솔로부대원들을 위한 매뉴얼을 연재하며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인지 묻는다면,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상대 때문에 바짝바짝 마르는 나날을 반복하고 있거나, 이별의 엄청난 질량에 눌려 엄마도 모르는 알콜중독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대원들이 "무한님, 저 커플부대로 갑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다. 꼭 연애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도, 구질구질하고 찌질한 모습을 툭툭 털고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포스를 내뿜으며 매력을 발산중인 대원들을 볼 때에도 기쁜 마음이 된다. 전에는 우울증 진단서 같은 미니홈피를 운영하던 대원이, 지금은 삶을 즐기며 '알아가고 싶은 사람'의 모습을 보일 때처럼 말이다. 이런 대원들의 공통점은 뭔가를 '더하기' 한 것이 아니라, '빼기'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대단한 방법을 찾아내거.. 2010.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