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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24

허세 부리다 소개팅을 망치는 남자들의 레퍼토리 허세 부리다 소개팅을 망치는 남자들의 레퍼토리 소개팅을 나간 건지, 포교활동은 나간 건지 구분하기 힘든 남자들이 있다. 물론 포교하는 종교의 교주는 자신이며, 복음을 전하듯 자기자랑을 설파한다. 그들은 소개팅에 나가 뭔가 대단한 것 보여주듯, '있는 척, 아는 척, 잘난 척'이란 '허세 3종 세트'를 꺼내 놓는다. 사실, 그게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여자들이 '남자와의 전화통화용 목소리'를 따로 가지고 있는 것처럼, 남자도 '여자와의 대화용 허세세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이번 매뉴얼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허세 3종 세트'를 절대 꺼내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꺼내긴 꺼내되, '이런 게 있다.' 정도만 보여주잔 거다. '허세 3종 세트'를 상대에게 들이밀며 사용하길 강요한 대원들, 그리고.. 2011. 12. 30.
연애를 어렵게 만드는 심각한 고민 두 가지 발행되는 매뉴얼을 읽고는, 자꾸 "누구는 이렇다고 하던데요."라든가 "제 친구는 이렇게 얘기하던데, 그 친구는 연애 잘하고 있거든요."라고 말하는 대원들이 있다. 승패를 가리고자 꺼내는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느 게 맞는 얘깁니까?"라거나 "그러다가는 영영 상대가 제 마음을 모를 것 같은데요?"라며 '더 우월한 이론'같은 걸 찾으려 한다. 내가 그 상황에 놓여있다면, '우월한 이론'을 찾을 시간에 이성과 전화를 한 통 더 하거나, 문자를 하나 더 보내거나, 밥을 한 번 더 먹을 것 같다. "뭐뭐 하는 게 좋다."라거나 "이러이러 한 경우가 많다."따위의 이야기는 기타로 치자면 '코드'다. 기타를 직접 쳐보지 않고 코드책만 열심히 읽는다고 연주를 할 수 있겠는가? 코드책은 모르는 코드나 어려운 코드.. 2011. 4. 25.
연애를 처음 하면 겪게 되는 세 가지 증상 그간 매뉴얼에서 이야기 한 대로, 자기 마음의 집에 누군가를 초대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면, 모태솔로부대원들도 그대도 드디어 '첫 연애'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새 집은 어디나 그렇듯 '새집증후군'의 문제가 남아 있으며, 마음의 집에 들어올 입주자가 잔금을 치르지도 않은 채 집에 눌러 앉아 버리는 문제, 입주자가 안방을 창고로 쓰고 벽에 낙서를 하는 등의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문제들이 실제 부동산과 연관된 거라면, 법적인 구제방법이나 자주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여러 지침들이 있지만 연애엔 그런 게 만들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그 '지침'들의 초안을 만드는 심정으로 매뉴얼을 작성할까 한다. 아래에서 이야기 할 이 증상들은 마치 수두와 같아.. 2011. 4. 14.
나이가 들어도 모르는 연애의 완급조절 솔로부대원들이 보내는 사연 중에 "저도 연애에 대해서 모를 나이는 아니지만, 이건 정말 모르겠습니다."라거나 "애들도 아니고 연애 때문에 고민한다는 것이 좀 우습기는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볼 때 마다 난 그 대원들을 불러 우리 동네 고등학교 축구부원들과 축구시합을 시키고 싶다. TV에서 해주는 축구중계를 보며 "야, 저걸 못 넣냐."라든가 "왼쪽을 노려야지 왜 오른쪽으로 가!"따위의 이야기를 하겠지만, 직접 공을 차는 입장이 되면 '어? 내 발에 장애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헛발질 중인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는 것과 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단 얘기다. 오늘은 '연애에 대해 알 만큼 아는 나이'라고 말하는 대원들이 보낸 이야기들을 함께 살펴볼까 한다. 나이가 들어도 모르는 .. 2010.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