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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친결혼2

이게 썸일까, 새로운 마음고생의 시작일까? 아무래도 매일 접하는 게 우울한 사연들이다 보니, 나까지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이별한 것도 아닌데, 사연을 읽고 나면 나까지 한참 울고 난 뒤 머리에 뇌 대신 심장이 자리잡곤 펌프질 해대는 것 같을 때의 기분이 된다. 그냥 세상이 다 싫고, 삶이 엎질러진 것 같고, 난 버려진 것 같고, 앞으로 살아갈 나날들이 그저 목숨을 부지해 나가는 지루한 의무처럼 느껴진다. 아직 뭘 즐기지도 않았는데 청춘은 이제 곧 문을 닫는다는 안내방송을 해대는 것 같고, 남들은 이런 기분같은 건 느껴본 적 없다는 듯 잘 살아가는 걸 보면서, 난 잘못 태어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건지 실마리도 전혀 찾을 수 없다. 인생이, 살기 위해 평생 그저 바닥이나 쪼아대야 하는.. 2016. 2. 5.
구남친의 결혼전제 재회요청, 받아들여도 될까? 외 1편 사연을 받아 글을 쓰며 생기는 문제 중 하나가, 매뉴얼을 올리고 나면 그 매뉴얼의 주제와 같은 사연들이 계속 도착한다는 것입니다. 이걸 운전에 비유하자면, 제가 뺑소니 관련 글을 올리고 난 후 "전 음주 뺑소니를 당했는데요." "저는 대리기사 뺑소니 사연입니다." "이런 사연 없죠? 사람이 안 타고 있을 때 뺑소니 당한 경우요." 라는 사연들만 계속 도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대리기사 뺑소니'를 다루고 나면 또 다른 뺑소니 사연이 오고, 저는 운전면허 시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은데도 사연이 다 뺑소니 관련 사연이니 그 얘기를 하게 되고, 그러면 다양한 사례를 보러 들어오신 분은 뺑소니 얘기에 질리기도 하고…, 뭐 이런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 고른다고 골라서 올.. 2015.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