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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받아 글을 쓰며 생기는 문제 중 하나가, 매뉴얼을 올리고 나면 그 매뉴얼의 주제와 같은 사연들이 계속 도착한다는 것입니다. 이걸 운전에 비유하자면, 제가 뺑소니 관련 글을 올리고 난 후

 

"전 음주 뺑소니를 당했는데요."

"저는 대리기사 뺑소니 사연입니다."

"이런 사연 없죠? 사람이 안 타고 있을 때 뺑소니 당한 경우요."

 

라는 사연들만 계속 도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대리기사 뺑소니'를 다루고 나면 또 다른 뺑소니 사연이 오고, 저는 운전면허 시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은데도 사연이 다 뺑소니 관련 사연이니 그 얘기를 하게 되고, 그러면 다양한 사례를 보러 들어오신 분은 뺑소니 얘기에 질리기도 하고…, 뭐 이런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 고른다고 골라서 올리고 있긴 한데, 이래버리면 또 자신의 사연이 다루어지지 않은 분들은 분노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 경우, 어딘가에 사연을 올렸는데 그 사연이 다루어지지 않으면 그곳을 다시는 가고 싶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실제로 어느 라디오프로그램에 정성껏 사연을 써서 보냈는데 다뤄지지 않아 지금까지도 듣지 않고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 작가도 밉고, 디제이도 미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연을 보낸 후 저를 미워하거나 싫어하게 되신 분들이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은 자신의 사연이 무시당하는 걸 보며 제게 인간적으로 완전히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하시기도 하고, 매뉴얼에서 다정하게 글을 쓰던 것과 달리 자신의 사연을 다루지 않았으니 가식적인 다정함일 뿐이라는 이야기도 하시던데, 그게 물리적 한계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 제가 한 사람을 상대하는 거라면, A4 예닐곱 장의 사연을 읽고, 또 거기에 첨부된 카톡대화 오십 여장쯤을 읽고 난 뒤 '짧게라도 한 마디' 해드리는 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종종 사연을 받지 않는다는 공지까지 해가며 나름 부지런히 썼지만, 여전히 349통의 메일이 현재 제 메일함에 있습니다. 메일서비스를 순수한 노멀로그 계정으로 바꾼 까닭에 스팸메일 한 통 없는데도 349통 입니다.

 

이왕 말 나온 김에 하나 더 얘기하자면, 사연이 다뤄지고 나면 사연 주인공들이 고맙다고 말한다거나 아래에 있는 커피 한 잔이라도 쏘는 거 아니냐고, 그래서 보람도 있고 금전적인 도움도 되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댓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연의 주인공이 고맙다고 말하는 사례는 일주일에 평균 1~2회 정도입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매뉴얼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나왔다며 기분 나쁘다고 말하는 사례가 월등히 많습니다. 그리고 '밀어주기'라고 되어 있는 부분, 11월 누적 지원금 100원입니다. 돈을 벌고 싶으면 그 시간에 나가서 놀이터 철봉 밑을 뒤지는 게 훨씬 많이 벌 것입니다. 이처럼 제가 악당이라 그러는 거 아니고, 돈에 눈이 멀어 그러는 것도 절대 아니니, 너무 미워하진 마시길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거 서두가 너무 길어졌는데, 각설하고 매뉴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구남친의 결혼전제 재회요청, 받아들여도 될까?

 

제 여동생이 그런 요청을 받았다면, 일단 저는 반대할 것입니다. 저는

 

"감성이 극에 달하는 저녁 열한 시. 그간 연락한 번 없다가, 이제야 네가 내 인생이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결혼 전제로 다시 만나보자고 하는 보낸 구남친의 카톡. 너는 정말 그거 하나 믿고 다시 시작해도 된다고 생각해?"

 

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할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너희가 왜 헤어졌고, 연애 중 그는 어떤 사람이었으며, 마지막은 어땠는지도 돌아봐."

 

라는 말을 할 것입니다. 헤어져 외로운 와중에 사귀며 좋았던 기억들이 떠올라 뭉클할 순 있겠지만, 그런 마음으로 만난다고 해도 실제로 뭔가가 달라진 것은 아니기에, '우리가 왜 헤어졌었는지'를 다시 깨닫게 되는 건 시간문제일 테니 말입니다.

 

제 여동생에게라면 저렇게 말하겠지만, L양에게는 뭐라고 얘기해야 좋을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사연에 이별사유가 자세히 적힌 게 아니고

 

'구남친의 '결혼 생각이 없다'는 말이 가장 결정적이었기에 이별을….'

 

이라고만 적혀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L양은 구남친과 이별하기 전부터, 다른 남자에게 고민을 털어 놓지 않았습니까? 그 후에는 고민을 들어주던 그 사람과 썸 비슷한 걸 탔고 말입니다. 때문에 여기서 보기엔 구남친과 L양의 유대감이 좀 약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연 자체도 구남친과의 재회보다는 썸남과의 발전에 더욱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데, 이런 와중에 제가

 

"L양의 호감도가 구남친에게 47%, 썸남에게 51%라면 썸남에게 가세요."

 

라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80% 이상은 되어야 뭐가 돼도 될 텐데, 두 관계 다 그 기반이 연약해 보이니 말입니다.

 

썸남에 대한 L양의 질문에 저는,

 

"그건 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라는 대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건 '오피스 메이트'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메신저로 농담 주고받고, 회사 사람 몇몇 모인 조촐한 회식에서 장난치고, 뭐 그런 관계 말입니다. L양은 제게

 

"개인적으로 카톡도 그렇게 주고받는데 이게 다 그저 '오피스 메이트'라서 그런 거라고요?"

 

라고 물으실지 모르겠는데, 내용을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그저 장난과 드립이 난무할 뿐이며, L양이 호응을 잘 해주니 그가 더욱 필 받아서 드립을 치는 모양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좀 충격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L양이 계속 말을 거니까 그가 대답을 해주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L양이 염색을 하든 말든 그는 사실 별 관심이 없는데 L양이 자꾸 머리 얘기하고, 10분에 톡 보냈다가 답이 없어 30분에 또 톡을 보내니 그가

 

"아 그래요 ㅋㅋ 요즘 그 색깔이 유행인가봐요. 앞으로 역삼동 ***라 불러줄게요."

 

식의 대답을 해주는 것에 가깝다는 얘깁니다.

 

이 매뉴얼이 '구남친'이라는 카드나 '썸남'이라는 카드를 전부 버리라는 얘기처럼 되어버렸기에, L양이 당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L양은 지금 물 들어온 것 같으니 노 저으려 했는데, 매뉴얼 내용은 물이 더 찼을 때 노를 저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사연을 읽고 내린 결론은 이와 같기에, 이렇게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걸 좀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L양은 썸남이 늘 마지막 대화에 답을 안 하는 게 고민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L양이 '질문'으로 끝내면 해결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딱 그 정도의 마음밖에 없는 상대에게 계속 말을 더 하게 만들어봐야 의미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L양은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라며 결혼을 전제로 만나려 한다고 밝혀주셨는데, 그렇다면 50~60% 말고, 80% 이상 호감이 가는 사람과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상대에게 정말 나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를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할 정도면, 그건 분명 부족한 겁니다. 상대가 관심을 가진 게 분명한지만 살핀 뒤 관심 있는 거면 풍덩 뛰어들려고 준비하지 마시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2. 동아리 선배 오빠가 있는데….

 

안녕 미경씨. 우선, 본인의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건 나쁜 게 아니야. 지금 미경씨는 대학생인데 사람들이 자꾸 고등학생으로 보니까 짜증이 날 수 있는데, 딱 3년만 지나도 미경씨는 본인이 동안이라는 사실에 감사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그걸로 스트레스를 안 받아도 될 것 같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즐겨. 즐기라고 말하면 음란마귀에 씌인 사람들은 자꾸 문란하게 즐기는 것만 떠올리던데, 그런 거 말고, 그냥 자주 만나고, 자주 밥 먹고, 자주 대화하고 그래.

 

"오빠, 학교 앞에 있는 식당 많이 가봤어요? 베스트 좀 추천해 주세요."

 

뭐 이런 식으로 그냥 들이대. 괜찮아. 저렇게 들이댄다고 죽는 거 아니야. 순수한 동아리 후배로서 선배와 친해지고 싶어 대화한다는데 누가 뭐라 그래. 또, 누가 뭐라고 쑥덕거리든 상관하지 마. 단언컨대 졸업 후 1년만 지나도 그 중 80%와는 영영 인연이 끊겨. 연결이 된다 해도 사회에 나가는 순간 관계가 다시 정렬되고 정비되니까, 신경 쓰지 마. 원하는 걸 해. 눈치 보지 말고.

 

그리고

 

'지금 내가 한 인사가 너무 예의 없이 보인 건 아닐까?'

 

하는 염려같은 것도 그냥 넣어둬. 그런 거 고민할 시간에 비타민C를 하나 더 챙겨먹는 게 나아. 나중이 되면 알겠지만 '선배'라는 게 무슨 어마어마한 어른들도 아니고, 사회에 나와서 보면 또래 꼬꼬마들이 서열 세워서 군대놀이 비슷하게 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선배를 무슨 고등학교 담임선생님 대하듯 대하지 말고, 또래 친척 오빠쯤으로 생각해 봐. 미경씨는 유독 그 부분을 엄격하게 생각하는 까닭에 지금 좀 얼어있단 말이야. '가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주신다고 하시더라고' 뭐 이러면서 말이야.

 

지금 아주 좋아. 좋은데, 미경씨가 너무 상대를 조심스럽게 대하거든. 그러다 보니까 대화 자체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선생님께 카톡 보내듯이 이루어지고 만단 말이야.

 

제자 -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누구누구 입니다. 혹시 내일 학교에 계신가요?

선생님 - 어 그래, 누구누구구나. 잘 지냈니? 난 학교에 있지.

제자 - 네 ^^ 내일 찾아뵈려 하는데, 혹시 학교에 안 계실까봐 연락드렸어요.

선생님 - 평일하고 똑같이 학교에 있을 거야. 대학생활은 재미있고?

제자 - ㅎㅎ 내일 뵙고 말씀드릴게요.

선생님 - 그래 . 내일 보자. ^^

 

완전 똑같지? 미경씨가 선배랑 카톡한 거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해서 내가 새로 만든 건데, 저 대화랑 미경씨의 카톡대화랑 느낌이 거의 같지 않아? 이제 내 말 무슨 말인지 알겠지? 저런 식의 대화가 참 예의바르긴 한데, 저기서 더 들어가질 못 한다는 단점이 있어. 격식을 갖추느라 둘 다 불편하고 딱딱한 옷 입은 채 마주앉은 느낌이거든. 보통 대학생들의 카톡대화를 보면 발랄하고 생기가 넘치는데, 미경씨 카톡을 보면 정좌를 튼 채 허리 곧게 세우곤 카톡하는 느낌이 든단 얘기야. 대화 마무리 할 땐 실제로 허리 숙여 인사까지 함께할 것 같은 그런 느낌.

 

반면 상대는 그런 느낌을 허물려고 시도를 많이 해.

 

"아 그래? 그거 내가 해줄 수 있지 ㅋㅋㅋ"

 

라며 힘을 좀 빼려고 하는데, 그걸 미경씨는 또

 

"정말요? 감사합니다."

 

라며 두 손으로 공손히 받아버리고 말아. 더불어 태도 자체가 이렇다 보니, '자체종결형 대화'를 하는 문제까지 같이 발생하고 말지.

 

"이번 주에 A가신다고 하셨죠? A 잘 다녀오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오늘 1교시 수업 있어서 일찍 나왔는데 비오네요. 따뜻하게 입고 나가세요."

"네. 저는 괜찮아요."

 

저래버리면, 대화가 두세 줄로 끝나버리고 말잖아. 그러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말 그대로 '수다'를 떤다는 생각으로 대화를 해봐. "밥 먹었어요?" 정도만 보내도 돼. "식사 하셨어요? 저는 도서관 식당에서 먹었어요. 아직 식사 안 하셨으면 식사 맛있게 하세요."라고 보낼 필요 없다고. 알았지?

 

하나 더. 사연에서 느껴지는 미경씨를 보면, 데이트를 해도 미술관이나 음악회 같은 곳에서 데이트를 하려 할 것 같거든. 그러지 말고, 시작은 가볍게 해. 영화부터 봐. 영화부터 시작해도 괜찮아. 그래야 만나는 것에 부담감이나 거부감이 안 들어. 뭔가를 주고 싶으면, 그것 역시 아주 가벼운 바나나우유나 초콜릿 정도로 줘. 그걸로도 충분해. 소설이나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걸 잊지 마. 소설이나 영화 같은 것에서는 뭔가 특별해야 하고 더 있어보여야 하니까 LP판을 선물하거나 미술관을 가거나 그러는데, 꼭 그래야 하는 것 아니니까 힘을 좀 빼.

 

생각해 봐. 내가 지금 미경씨와 개인적으로 만나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만년필을 주면 미경씨 그 만년필 쓸 거야? 이거 왠지, 쓴다고 할 것 같아서 불안하네. 여하튼 내 경우는 만년필보다 제트스트림 0.5미리 볼펜이 더 유용하고 편하거든. 그러니까 영화나 소설처럼 연애하려 하지 말고, 미경씨 본능이 시키는 대로, 불편하지 않는 대로 자연스럽게 시작해 봐. 하다가 어려우면 또 내게 사연 보내면 되니까 걱정마지 말고. 화이팅.

 

 

오늘처럼 하늘이 파랗고 구름이 예쁜 날은 일 년에 며칠 되지 않기에, 이쯤에서 매뉴얼을 마무리하고 얼른 사진을 찍으러 나가야 할 것 같다. 불금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오늘, 다들 조금만 더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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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3 07: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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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먹고 마시고 사랑하라2015.11.13 08: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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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구남친에게 연락오는 제게 단비같은 시리즈 입니다.
백화점 쇼핑을 비유로 들어주신거에 정신차리나 했는데 전 아직도 멀었나봐요..
지금 남친에게도 못할 짓 하고 있어서 요즘의 제가 참 싫습니다.. ㅠㅠ
그리고 맨날 미루던 밀어주기도 이제야 하고 갑니다.. ;)

별꽃하늘2015.11.13 0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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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커피 보냈어요 늘 잘 읽고 있어요
염치없이 감사인사도 자주 표현 못해서 죄송해요
그리고 결제방식이 좀 다양하면 좋겠어요
저도 소액결제 막아놓은거 풀 줄 모르는데
무한님한테 커피 한잔 드리고 싶어서 소액결제 막은거 푼다고 골치가 아팠었거든요..^^
다른 분들도 그런 분들이 많은듯..
통장계좌나.. 이런거요.
근데 왜 개인컨설팅 이런건 안 하시나요?
보니까 연애 컨설팅 해주고 두세번 만나고
20, 30만원 받는 분들도 있으시던데..
누적금액 100원이면 밥도 먹고 살기 힘들것 같은
느낌이;;

해외거주 K양2015.11.13 09: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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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한님 블로그에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와서 예전글들도 읽고 하는 애독자예요. 아직 '선'은 한 번도 못 외쳐보았지만 2016년 제 꿈이자 목표입니다. 저는 무한님이 제 사연에 답해주신글 정말 고맙게 읽었고 지금도 종종 다시 읽어요. 마음을 다지기 위해서 ^^ 해외에 거주하는지라 한국 웹사이트 결제가 안되는 게 많아서 불편해서 커피도 못 밀어드리고 죄송해서 어쩌죠 ㅜㅜ 여기서 유명한 비타민이나 피쉬오일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은데 (아...피쉬 좋아하시니 오일 안 드시려나...?) 도대체 연락이 닿을 방법이 없네요. 몇몇 분들은 알고 계시는것 같은 카톡 아이디는 저는 도저히 모르겠고...그저 이렇게 감사하다는 마음 발만 동동 구르며 전하네요..

혈이2015.11.13 1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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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외 거주해서 그 고충 잘 안답니다. 커피 몇번 쏠려고 시도 했었는데, 결제할 방법이 없어요. ㅠㅠ 해외 독자를 위한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무한님 카톡아이디는 이전에 공개했었는데, 답변 안해준다고 불만만 늘어나서 결국은 비공개로 돌리셨어요.

슬빈2015.11.13 1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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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알2015.11.13 1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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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한 마음을 담아
쏴솨..

파전에 막걸리한잔 생각나는
물금입니다 무한님

리에곰2015.11.13 1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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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경씨 사연.. 부럽습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대학원 1학년이냐는 질문 받았습니다..엉엉..ㅠ.ㅠ 고등학교 1학년 겨울 방학 때는 "아줌마! 왜 학생표 내고 버스타요!"라는 기사 아저씨의 항의도 받았었습니다. ㅠ.ㅠ 대학교 1학년 때 당시 대학교 3학년이었던 언니는 마을버스 탔더니 초등학생 요금을 찍어주셨다던데...ㅠㅠ 제 얼굴이 제 나이와 수렴되기 시작한 시기는 27-8세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 이전에는 노안, 그 이후에는 동안입니다. (응?) 제 회사 선배는 서른살이 되고 무척 기뻐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서른이 되는 걸 슬퍼했지만.... 그분은 마흔이 되어도 제자리걸음(응?)이었습니다. ㅎㅎㅎ

암튼! 노안이어서 슬픈 짐승(?)도 많으니, 동안에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지내세요. 저는 어릴 적에 예쁘다는 말보다 귀엽다는 말 한 번 듣고 싶어서 엄청 발버둥쳤던 1人이었습니다. ㅠㅠ

아포가토2015.11.13 12: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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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 분명 어제 밤에 매뉴얼 읽구 댓글 단 줄 알고 있었는데 꿈이었나봐요. 무한님의 사진이 그립네요~

qlalfqlalf2015.11.13 21: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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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씨, 동안인게 고민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부러움에 몸부림 치고 있네요. 재수안하고 현역으로 입학했는데 신입생환영회 자리에서 제가 일어나자마자 어떤 남자 동기애가 '쟨 절대 **(당시 현역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이 태어난 해)생은 아니겠다 ㅋㅋㅋㅋ'라고 말했었죠. 아직도 누군지 잡아내지 못했는데^^..(부글부글) 대학원 입학하고도 제가 막내인데 1살 위 언니한테 언니!! 라고 불렀다가 '제가 언니일 리 없는데'라는 얘기를 들었었구요. 몇년만 지나보세요. 정말 그게 얼마나 축복인지 알게될 거에요.

아무튼 오늘은 미경씨 사연이 너무 풋풋하고 좋네요. 저도 신입생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고등학교때까지는 선배라는 관계를 사실 별로 겪을일이 없다보니 대학입학하고나서 저도 선배들한테 완전 얼어있었더랬죠. 제 성향 탓도 있는 것 같지만 그래서인지 선배오빠들이랑은 친해지기 너무 힘들었고 썸남이나 남친은 모두 동학번 남자애들과만 했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선배라면 조금 편하게 다가가도 좋은 것 같아요. 모교에서 대학원을 다니다보니 후배들을 많이 마주치게 되는데 어차피 나이차이가 엄청 많이 나는 것도 아닌데 깍듯이 존댓말 쓰는 후배들보다 언니 누나 하면서 편안하게 대해주는 후배들이 더 정감이 가더라구요.

아무튼 오랜만에 그 시절을 생각하게 해주는 사연글 너무 잘 읽고 갑니다!!^^

페르귄트2015.11.13 2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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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니고 다른 곳에 고민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데 역시나 반감부터 들더라구요. 감사라든가 항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답을 찾고말리!! 란 심정으로 혼자 고민을 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한참을 지나니 상담해주신 분과 100%일치한 결론을 내진 못했지만 어느정도 일리가 있었고 충분히 그런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그 당시 바로 따지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ㅎㅎ 제가 무한님 글을 읽고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한 적은 거의 없으니까 뭐 비슷한 거라고 봐요~

미경씨가 부럽다는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딴 얘길 많이 했네요 ㅎㅎㅎ 즐거운 대학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ㅇㅇ2015.11.14 22: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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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람과 관계로 고민될 땐 그 연애의 과정을 생각하는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Mouse2015.11.16 0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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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맛있게 드세요~

새우튀김2015.11.16 09: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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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휴 신입생시절 억지로 선배옆에 불려가 앉혀서 말동무(?)해주던게 생각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대충 얘기하고 자리를 피하면 되는 것을 그때는 그러면 큰일나는 줄 알고 네 글쎄요 아뇨 아.. 라는 상당히 쏘울이 리스한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며 때릴까 도망갈까 때리고 도망갈까를 계속 고민하던ㄱ...
결국은 멍하게 있기를 선택했지만욬ㅋ

greenjs2015.11.16 0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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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도망갔으면 뉴스에 나오셨을지도... ㅎㅎㅎ

오하라2015.11.16 09: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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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쉬는 날 아침 이불 속에서 뭉기적 거리다 발견했네요~
시원한 답변에 속이 풀리는것 같으면서도..제 연애가 생각나면서 답답하네요...ㅎㅎ

인뭐2015.11.16 23: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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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한님!

여기 '두 관계다 그 기반이 연약해 보이니 말입니다.'에서 '다' 자가 띄어 쓰여야 좀 더 자연스레 읽힐 것 같아서 댓글 남겨 봅니다. ^_^;헤헷

항상 건강하세요-

amy2015.11.17 1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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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커피 한잔 밀어드리려 하니 하필 어제 휴대폰이 고장나서 인증을 할수가 없네요. ㅠㅠ
요즘 많이 지치신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글 잘 읽고 있어요 정말로!
사연은 쓰면서 스스로 깨닫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내지는 않고 늘 썼다 지웠다만 하고 있어요..ㅋㅋ

2015.11.17 13: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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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하네요~
동아리 선배오빠로써 연애도 해보고 그랬는데..
그 때 생각해보면 후배가 적극적으로 쭉쭉밀고 들어왔던게 기억나네요
미경님도 젊음의 무기 장착하시고 원하시는 곳에 적중하시길 바랍니다!!

이 감정을 즐기게 해주신 무한님에게 또 한번 감사드림의 박수를 짝짝짝!

희경2015.11.19 17: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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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잘 보고 있어요.
많이 반성하고 배웁니다.
아 왠지모르게 따뜻해ㅜㅜ

하루살이2015.11.21 16: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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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없이 나이든 티가 나는걸까요.. 미경씨 너무 풋풋하고 예뻐보이네요^^ 저도 새내기때 미경씨같았드랬어요.. 문제는 언니들한테도 저랬다는거.ㅎㅎ 언니들이 웃으면서 너 고등학교때 어떻게 지냈던거니~하고 놀리던게 생각나네요^^ 아.. 그게 대체 언제적이야.. 간만에 즐거웠던 추억 하나 떠올리고 갑니다^^

스윗독자 (구싱가)2015.11.23 2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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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진도 열심히 따라가려고 노력중인데 계속 뒤처지네요. >_< 뒷북이지만 열심히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사연 다루시기 전에 잠깐 넋두리 하신 게 조금 마음에 걸리네요. 무한님이 무슨 부귀영화바라고 사연 다루시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써주시는 글에 사연자 분들이 조금이나마 감사하고 무한님의 상황을 배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으아...300통이 넘는 멜이라니)

무한님이 컨설팅 회사라서 팀원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무한님 혼자서는 당연히 한계가 있으니 그런 부분을 감안하시고 사연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네요. 역지사지의 정신은 연애뿐만 아니라 무한님 블로그에서도 필요합니다! (...라고 열성독자가 소심하게 끄적여봤습니다 T-T)

무한님도 독자분들도 모두 좋은 한 주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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