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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있는여자8

남자친구 있는 여자, 그녀의 어장관리였던 걸까요? 카톡대화를 보면 어장관리 같진 않은데, H군이 신청서에 작성한 내용들을 보면 또 어장관리 같기도 해 솔직히 판단하기가 좀 어렵다. 다만 카톡대화에서 발견되는 패턴 중 H군이 먼저 떠보는 듯한 질문을 하곤 그것에 대해 상대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답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혹 H군이 그런 대답을 듣고는 그걸 ‘증거’로 삼는 거라면 문제가 좀 있는 행동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남자 - 휴가 때 남친이랑 여행도 가고 완전 좋겠네. 여자 - 뭐 그냥 그렇지. 여행 가는 거 솔직히 귀찮기도 해. 라는 대화를 나눴을 경우, 저걸 두고 -남친과 여행가는 게 귀찮다고 내게 말한 적 있음. 이라고 해석하면 곤란하단 얘기다. 저런 건 그냥 ‘친구로서의 연애 뒷담화’나 ‘사실은 좋으면서 그저 그런 척 대.. 2017. 8. 11.
그녀의 나쁜 남친을 몰아냈습니다. 그런데 제 기회는…. 인호씨, 그녀는 인호씨와 똑같은 '사람'이야. 이걸 그저 적혀있는 문자로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 생각을 하며 느껴봐. 느껴보라는 말이 좀 이상하긴 한데, 여하튼 느껴야해. 그녀도 인호씨처럼 생각할 줄 알고, 인호씨처럼 감정이 있으며, 인호씨처럼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중이야. 딱 10분 정도만, 인호씨라는 사람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인호씨가 그녀가 되었다고 생각해봐. 그럼 그녀가 하는 모든 것들도 인호씨가 하는 모든 것들만큼이나 의미가 있으며 그녀도 인호씨처럼 생각할 수 있다는 게 느껴지지? 그녀의 입장에서 인호씨를 바라보기도 하고, 또 그녀의 입장에서 미래를 그려보기도 하며, 또 그녀의 입장에서 연애나 대인관계까지를 생각해 봐. 인호씨가 바라보는 그녀의 입장에서 말고, 정말 인호씨가 그녀가 되었다고 생각하.. 2015. 9. 25.
친하지만 더 가까워지지는 않는 관계 외 1편 친하지만 더 가까워지지는 않는 관계 외 1편 내가 스물 둘의 대학생이라고 해보자. 이런 상상만 해도 캠퍼스의 잔디를 다 씹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는데, 여하튼 지금 나는 스물 둘의 대학생이고, 한 학번 아래의 여자 후배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여학생이 내게 "오빠, 어제는 잘 들어가셨어요? 담에는 튀긴 닭 말고 꼭 구운 닭으로 같이 먹어요. ㅋㅋ" 라는 카톡을 보내온 상황이다. 이러면 본능적으로 성실해 질 수밖에 없다. 그녀가 내 어떤 부분인가에 반해 나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고 확신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특히 내가 그녀에게 "다음번엔 굽네 마네 하는 치킨으로!" 하는 개드립을 던져도 그녀가 "ㅋㅋㅋㅋㅋㅋㅋㅋ"하는 답장을 보내온다면, 내 개그에 대한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것이며.. 2014. 7. 10.
[밀사모] 내년에 제대하는 오빠 외 2편 [밀사모] 내년에 제대하는 오빠 외 2편 불꽃놀이를 보며 2013년과 작별하려고 했는데, 당연히 할 줄 알았던 불꽃놀이가 제야행사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지금 몹시 상심하고 있는 중이다. 불꽃놀이 사진 찍으려고 CCD청소까지 받고 왔는데…. 무한 - 이번에 제야의 종 치고 나서 불꽃놀이 하나요? 관계자 - 아뇨. 무한 - 왜죠? 관계자 - 거기가 철새 보호구역이라, 불꽃 터트리면 철새들이 놀랍니다. 무한 - 지금, 불꽃 안 터트린다고 해서 제가 철새보다 더 놀랐는데요. 이건 어쩌실 거죠? 관계자 - 네? 일정이 완전히 틀어져 버린 까닭에 얼른 매뉴얼을 올려두고 차선책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최대한 요점만 간단히 살펴보자. 1. 내년에 제대하는 오빠. 썸남이 군대에 있다는 꼬꼬마 여성대원.. 2013.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