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336 연애의 타이밍을 놓치면 벌어지기 쉬운 일들 월요일 아침 5시 19분 쯤 도착한 사연이 있기에 이 사연을 주제로 새로운 매뉴얼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Rialto의 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아직 안 들어 본 대원들이 있다면 시간 날 때 들어보시길 권한다. 대략 일요일 밤 8시에 헤어져 월요일 아침 5시 19분 까지 그녀에게 전화를 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노래인데, 더 전화하지 않겠다는 남자의 체념이 가슴 시렵다. 계속 전화해도 받지 않는다면, 둘 사이에 할 수 있는 일은 이별밖에 남지 않을 것 같다는 부분에선 일산으로 초대해 뜨끈한 순댓국이라도 하나 말아 먹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순댓국은 순댓국이고, "그녀는 26일에 있었던 송년 모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메신저에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전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010. 12. 28. 소개팅에 나온 호감남을 사로잡는 세 가지 기술 크리스마스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자 소개팅에 관한 사연들이 봇물 터진 듯 밀려오고 있다. 산에서 맷돼지를 만난 듯 급박하게 "어제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가 10만원 넘게 쳐 먹었습니다."라는 남성대원의 사연을 시작으로, "연말이라 소개팅 풍년이네요. 노멀로그 글 보면서 괜찮은 남친 하나 섭외할게요. 후후."라는 여성대원의 자만심 풍성한 사연까지 넘쳐흐르고 있다. 원래 소개팅 이라는 것이, 없을 땐 하나도 없다가 하나 시작되면 줄줄이 이어서 들어오는 법이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은 요즘처럼 '외롭다'고 느끼는 솔로부대원들의 밀도가 높은 시기엔, 주변 커플부대원들이 '불우이웃돕기'하는 심정으로 소개팅을 주선하기도 하고, 같은 솔로부대원들끼리 '너라도 살아남아.'라는 전우애를 발휘하며 소개팅을 주선하기.. 2010. 12. 10. 헤어진 여자친구를 붙잡고 싶다면 알아야 할 것들 바람을 피웠다거나,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상대에게 욕을 퍼붓거나, 나만 당할 수 없다며 할 짓 못할 짓 다 해버린 대원들에겐 이 매뉴얼이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미리 밝힌다. 그런 행위는 함께 먹을 음식을 만들다가 한눈을 팔아 다 태우거나, 음식을 안 먹겠다며 침을 뱉거나, 홧김에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넣어버린 행위와 같다. 이와 같은 행위를 해 놓고 "전 탄 음식도 먹을 수 있는데요? 그녀에게 먹일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라든가 "더러워진 부분만 걸러내고 그녀에게 먹으라고 할 방법은 없나요?"라고 말하는 것은, 끝까지 당신 입장에서 상대가 당신의 요구대로 하길 원하는 모습일 뿐이다. 당신의 행동들로 인해 상대가 받았을 고통과 상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채, 옛 집 그리워 다시 찾아가는 마음으로 다.. 2010. 11. 26. 그녀에게 나쁜 남자만 다가오는 이유 세 가지 피칸파이가 먹고 싶은 목요일 아침이다. 점심쯤에 "사자는 배가 고파도 풀은 뜯지 않는다."라며 소개팅 제의를 모두 거절하고 있는 친구 H군과 만나 피칸파이를 먹어야겠다. 사자랑 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물론 내 여자친구를 사랑하지. 그런데 만약 여자친구가 없었더라면, 너랑 사귀었을 거야." "사귀지 않고도 연애는 할 수 있는 거잖아? 왜 꼭 사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나 여자친구 생겼어. 너한테 말해야 할 것 같아서... 그래도 우리 사이 변함없는 거지?" 따위의 이야기로 풀을 뜯고 있는 육식동물에 대한 제보가 메일함에 가득하다. 풀을 뜯든 뜯지 않든 어차피 둘 다 육식동물인 까닭에 그 외형만으로 둘을 구분하는 것은 아빠 고등어와 삼촌 고등어를 구별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마트 얼음 진열대에 누워.. 2010. 11. 25.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