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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지적질7

이상한 여자라는 말을 듣고 헤어졌는데, 제가 이상한가요? 대시하던 모든 남자들 밀어내고 택한 첫 연애 상대가 이런 남자라니! 남친에게 이렇게 무시와 멸시를 받으며 사귀는 건 흔치 않은 일이며, 그것도 오랜 연애 끝에 악만 남아 점점 막장으로 접어든 게 아니라 한 달 내외로 이정도까지 들어간 건 분명 특이한 사례다. 이건 연애를 했다기보다는, 상대의 수작에 말려들어 세뇌와 학대를 당하다 유기당한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C양이 이걸 ‘첫 연애’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마음을 쏟아가며 맞춰가려 한 것과 달리 상대는 ‘목적 달성을 위해 연애인 척 하기’로 사용했으며, 그러다 보니 조율해보려는 C양의 노력은 전부 상대가 ‘어차피 버릴 거라 생각하며 마음대로 구는 것’에 이용당하고 말았다. 연애 중 그가 무슨 말을 했든, 그걸 곱씹으며 지금까지 ‘진짜 내가 이상한 여.. 2018. 4. 24.
논리적이고 이성적이었던 남친, 제가 예민했던 걸까요? 내게 도착하는 사연 중 남친에 대해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말하는 사연들을 보면, 남친이란 사람이 - 그냥 냉정하며 싸가지가 없음. - 자기주장만 하며 말빨로 밀어 붙임. - 예의와 감성의 영역을 조롱함. - 자기 편할 때만, 또는 남을 평가할 때만 그런 척 함. 일 때가 많다. 어떤 사연에선 남자가 “종교를 갖는다는 건 정신적으로 나약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난 무교다. 그리고 신에 대해서는 불가지론을 가지고 있다. 강한 정신력을 지닌 사람에겐 종교가 필요 없다.” 라는 이야기를 하던데, 그러면서 그는 동시에 타로점과 사주팔자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연애 중엔 상대가 내 남자니까 멋있고, 다 아는 것 같고, 냉철한 이성과 지성을 발휘하는 것 같아 보이겠지만, 그도 세상을 처음 살아보는 .. 2017. 1. 31.
여자친구 개조시키려다 연애를 망친 남자 외 4편 불금이 돌아왔다. 지난 주 불금에는 내시경 결과에 낙담하며 양배추를 씹어 먹고 있었는데, 이번 주를 돌아보니 그새 정신줄을 놓곤 치맥, 소시지, 뼈 해장국 등을 먹어치운 것 같다. 근데 늦은 저녁 지인과 만나 식사를 하며 먹으며 샐러드에 물만 마실 수는 없는 거니까…. 뭐, 이런 생각들로 합리화를 해본다. 오늘은 그간 밀린 사연들을 짧고 굵게 짚어가는 '밀린 사연 모음'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사연 당 다섯 문단 안에서 이야기를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여자친구 개조시키려다 연애를 망친 남자. 내 친구가 대학에 들어가 처음으로 연애를 시작했을 때, 사연을 보낸 S군과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당시 웹에는 '행복하게 연애하는 방법', '여자친구랑 즐거운 데이트 하는 방법' 등.. 2015. 1. 30.
표현에 서툴고 무뚝뚝하다는 여자, 결국 이별 외 1편 표현에 서툴고 무뚝뚝하다는 여자, 결국 이별 외 1편 "전 애교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대원들의 사연을 뜯어보면, 진짜 문제는 '애교가 없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는 것'인 경우가 많다. 그런 사례는 크게 ⓐ '나'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아 상대에게 자리를 안 주는 것. ⓑ '희생'과 '양보'가 사랑이라 생각하며 그것에만 열중하는 것. ⓒ 상대에 대한 확신이 없어 딱 손바닥만큼만 마음을 여는 것. 라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는 주로 여린 마음을 지닌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사례고, ⓑ는 주로 '장녀'들에게서 발견되는 사례이며, ⓒ는 그 관계에서 자신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혹은 이기적인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사례다. 어떤 대원은 위의 세 가지에 전부 해당되기도 하는데, 오늘 첫 사연의 S양.. 2015.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