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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는남자2

두 번째 만남 이후 연락두절 된 썸, 문제는? 생각보다 여행준비가 복잡해져서, 오늘 매뉴얼에서는 하나의 사연만 다룰까 한다. 그냥 몸과 돈만 가지고 가는 거라면 편하게 쉬다 올 텐데, 가서 해보고 싶은 게 많아 바리바리 챙기다 보니 할 일도 많아지고, 솔직히 이걸 다 하고 올 수 있을지도 확신이 잘 서지 않는다. 게다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이상하게 집착하는 버릇이 이 시점에서 고개를 들어, 쓸데 없는 짓들을 좀 하고 있다. 이건 저 아래에서 더 이야기하기로 하고, 일단 매뉴얼 시작해 보자. 아, 오늘 다룰 사연의 주인공은 전에 한 번 소개한 적 있는 '보라씨'다. 상대가 차에 관심이 많은 걸 알고는 모터쇼를 빌미로 만남까지 이어갔던 재치 있는 대원인데, 그녀가 보낸 '이후의 이야기'는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했다. 다 된 밥 같았던 썸.. 2015. 8. 31.
최악의 데이트, 이것만 지키면 막을 수 있다. 최악의 데이트, 이것만 지키면 막을 수 있다. 정당화와 합리화, 그런 걸 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시궁창이 된다. 한 차량이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을 해서 벌어진 사건을 잠시 들여다보자. 아줌마 - (역주행 하며)차 조금만 옆으로 빼 줘요. 아저씨 - 여기 일방통행이에요. 아줌마 - 알았으니까 조금만 빼 줘요. 아저씨 - 제가 왜 빼는데요? 아줌마 - 거기에서 조금만 빼면 되는데 왜 그래요? 아저씨 - 아니, 보세요. 여기는 일방통행이라고요. 저기 진입금지 쓰여 있잖아요. 아줌마 - 아 알았어 이 신발놈아. 아저씨 - 뭐라고? 데이트를 하다가 발생하는 갈등도, 대략 위와 비슷한 레퍼토리로 막장을 향하게 된다. 연인인 까닭에 서로에게 욕은 하지 않지만, 자기 입장만 강조하며 상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일.. 2013.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