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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안하는여자4

아빠 친구 아들과의 최악의 소개팅 외 1편 며칠 전의 일이다. 어느 차량이 단지 내에서 우회전을 하려고 하다가 자전거 탄 여자아이를 칠 뻔 했다. 상대가 아이라는 걸 감안하면 차를 모는 쪽이 좀 더 주의했어야 하는 일이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잘잘못만 따지자면 아이가 분명 더 많이 잘못했다. 차는 이미 반쯤 우회전을 한 상태에서, 잠시 멈췄던 아이가 자전거를 몰아 차의 옆쪽에 부딪힌 거니까. 차주는 아이가 멈추는 걸 보곤 우회전을 한 거고, 아이는 차가 잠시 멈췄던 걸 '서서 기다리는 것'으로 오해해 진행했던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다. 난 사실 운전자가 내려서 짜증을 낼 거라 생각했다. 그 차는 차 문 옆에 달린 파란 스펀지도 안 뗀 새 차였는데, 아이가 자전거로 옆구리를 들이 받았으니 화가 나지 않겠는가. 그런데 운전자인 아저씨는 내리.. 2015. 8. 10.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었는데 남자들은 왜 다…? 외 1편 한국에는 유명한 '떼창' 문화가 있지 않습니까? 내한한 외국 가수들 중엔 생각지도 못한 그 호응에 감격해, 한국을 '다시 가서 공연하고 싶은 나라'로 꼽기도 하고 말입니다. 언젠가 웹에서 한 외국가수의 한국 팬들이, 공연 중 '종이비행기 이벤트'를 한 영상을 본 적 있습니다. 처음엔 그 가수가 처음 겪는 상황에 잠시 당황하다가, 이내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들기도 하고 큰절을 하듯 허리를 굽혀 답례하는 모습에 그걸 보는 제가 괜히 흐뭇했습니다. 저랑 아무 상관없는 일이지만, 저절로 아빠미소가 지어지기도 했고 말입니다. 꼭 저렇게까지 열정적으로 호응을 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즐기려는 마음의 준비' 정도는 하고 가야 콘서트가 재미있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의 준비 없이 객석에 앉아서는 앨범에 녹음된 것과 라.. 2015. 6. 29.
대학교 여자후배와 관련된 연애사연 모음 대학교 여자후배와 관련된 연애사연 모음 이십대 초반, 아직 군대를 가기 전인 남학생들의 사연이 나는 무섭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무한형~"하며 자기 마음대로 형동생을 트는 남학생의 사연이 가장 무섭다. 그들은 처음엔 '난 이렇게 친근감을 앞세워 도움을 요청했으니, 무한형이 내 편이 되어 줄 거야.' 라는 생각으로 웃으며 다가온다. 하지만 자신의 사연이 매뉴얼로 소개되지 않거나 개별답장을 보내달라는 요청에 내가 응하지 않으면, 배신감 같은 걸 느꼈는지 저주의 말이 가득 실린 메일을 보낸다. 그들의 사연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호감을 가진 이성에게도 비슷한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나 너에게 호감 있으니, 앞으로 잘 해줄게.' 하는 마음으로 호의를 앞세워 다가갔다가, 둘의 관계가 자신이 생각한대.. 2013. 11. 4.
연애 경험 없는 남자의 착각이 부르는 큰 실수들 운전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종종 이런 실수를 한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 놓은 상태에서 주행하거나, 우회전을 할 때 너무 바짝 붙어 돈 까닭에 뒷바퀴가 보도를 밟고 가거나. 주유소까지 호기있게 들어갔는데, 주유구 버튼의 위치를 못 찾거나. 나도 그랬다. 특히 난 '끼어들기 타이밍'을 잡지 못해 괴로웠다. 저 멀리 있던 옆 차선의 뒷차도 내가 깜빡이를 넣으면 미친 듯이 달려왔다. 일산의 중앙로는 좌회전 금지인 곳이 많다. 한 번 타이밍을 놓치면 P턴을 하거나 다음 좌회전 신호까지 계속 달려야 했다. 정말이지, 울 뻔 했다. 좌로도 못 가고, 우로도 못 가며 직진만 하던 그 시절이여. '운전 초보'들의 경험담이 엇비슷하듯, '연애 초보'들의 사연도 엇비슷하다. 착각과 조급증과 집착 등으로 써내려간 거.. 2011.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