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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여자7

열정적인 연하남과의 연애, 그녀가 차인 이유는? 외국인과 썸을 타는 사연을 보내실 때에는, 상대와 나눈 대화를 모두 한글로 해석해서 보내주셔야 한다. 언젠가 TV에 '타다이마'라는 일본어가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쇄국정책을 펴고 있는 나는 그 뜻을 알 수 없었다. 내게 있어 모든 외국어는 평등하다. 그 말은, 일본어로 '타다이마'라는 게 '다녀왔습니다'라는 뜻인 걸 모르듯, 영어나 러시아어, 중국어 등으로도 '다녀왔습니다'를 뭐라고 하는지 모른다는 거다. 모든 외국어를 평등하게 대하기로 한 건 열네 살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온 온 소중한 내 신념이니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종종 "외국인인 상대와 대화를 하며 저도 대략적인 의미만을 이해할 뿐이라 해석해서 보내드릴 수가 없는데,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해오시는 분이 있는데, 안타.. 2015. 2. 24.
잘 통한다고 생각했던 썸남과 멀어진 이유 잘 통한다고 생각했던 썸남과 멀어진 이유 J양의 문제는, 외롭고 심심하다는 걸 상대에게 전부 들킨 것입니다. 아니,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자면 '외롭고 심심해서' 상대에게 연락을 했던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그런 결핍이 사람을 사랑으로 향하게 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그 결핍의 농도가 너무 짙은 사람들은 상대에게 '떠맡는 기분'을 들게 만듭니다. 동시에 상대가 이쪽을 떠맡지 않으면 이쪽에선 패배감과 좌절감을 맛보고 말입니다. J양의 이런 문제는 썸남과 만나기 전, 구남친과 사귈 때에도 나타났습니다. "오후쯤에 만나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가는, 그런 데이트를 하게 되는 거예요. 저도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 주말에는 늦잠 자고 늦게 보는 게 나쁘진 않았는데 그게 너무 오래.. 2014. 10. 21.
결혼 할 생각 없이 만나는 커플 외 2편 결혼 할 생각 없이 만나는 커플 외 2편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 저널리스트이자 사상가였던 폴 발레리가 말했다. "용기를 내어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가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꼬꼬마시절 대학에서 CC를 할 때에는 어차피 결혼도 먼 미래의 얘기고, 만나서 얼굴만 봐도 별 걱정 없이 즐거우니 그냥 그렇게 연애할 수 있다. 그때는 결혼을 옆에 있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하게 될 수 있다고도 막연히 생각할 수 있고, 사귀다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지면 헤어질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그 시기에 그럴 수 있긴 한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 그 태도로 살게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청춘은 영원한 것이 아니고, 또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 2014. 4. 22.
남자들이 다가가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듣는 여자 남자들이 다가가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듣는 여자 인사 하나만 잘해도 저런 이야기를 들을 일이 없다. 썸남과 마주치면 반갑다고 뽀뽀뽀 까지는 아니더라도 "안녕하세요."하며 고개 살짝 숙여주면 되는데, 상대와 마주치는 그 순간에 유체이탈 해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보며 속으로 온갖 상상을 다 하다가 획, 지나치고 마니까 저런 얘길 듣는 거다. Y양이 썸남과 회사 복도에서 마주쳤던 순간 속으로 한 생각을 보자. '이쪽으로 온다. 지금 나 쳐다봤어. 분명 봤어. 난 아직 못 본 척 하면서 걸어가야지. 쟤는 지금 나한테 목례를 할 건지, 아니면 소리 내서 인사를 할 건지 고민하고 있을 거야. 나는 어떻게 답하지? 그냥 "네, 안녕하세요."라고만 할까? 아니야. 웃으면서 목례 정도만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 2013.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