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사는 교포 남친, 장거리 연애와 이별. 뭐였을까요?
P양은 내게 “제가 멍청이 호구라서 나쁜 남자에게 잘못 걸렸던 건지, 아니면 제 의심 때문에 끝내지 않아도 될 관계를 허무하게 끝낸 건지 궁금해요.”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사연을 다 읽고 난 내 대답은 “당신은, 엑스맨, 입니다.” 이다. 아 잠깐만, 엑스맨은 너무 오래전 프로그램이라 사람들이 뭔지 모르려나? 여하튼 이건 좀 당황스러우면서도 답답한 사연인데, 어느 지점에서 문제가 있었던 건지 오늘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출발! 1. 교포는 다 그래? 참 당황스러운 부분은, P양이 상대에 대해 ‘교포라서 개방적이며 자유스러울 것’이라고 말 한 것과 달리, 이게 어찌된 것인지를 객관적으로 보면, 누가 봐도 ‘P양 때문에 시작된 일’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는 P양 바래다주곤 집에 들어간다고 했는..
2018. 3. 30.
그는, 사귀고 싶을 만큼 저를 좋아하진 않았던 걸까요? 외 1편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 까망이(고양이, 고등어태비) 중성화수술을 시킬 예정이다. 수술 후에도 울고, 물고, 할퀴는 게 고쳐지지 않으면, 지인의 공장으로 보내게 될 것 같다. 생체적으로 프로그램이라도 되어 있는 듯 녀석이 밤 12시, 새벽 3시, 아침 6시에 맞춰 울어대는 까닭에 몇 주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귀여웠던 울음소리는 이제 신경질적으로 변한 채 높고 길어졌고, 잠시 안겨 있다가도 쓰다듬으면 얼굴이나 팔 가리지 않고 할퀴는 까닭에 점점 미움을 받고 있다. 그래도 내게는 다가와서 냄새 맡고, 핥고, 부비긴 하지만, 다른 가족들이 고통 받는 까닭에, 날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앞에 와선 털퍼덕 뒹굴뒹굴 하는 게 눈에 밟혀도 보내야 할 것 같다. 산책 나가면 그 자리에 얼어붙어선 찍소리도 못 내는 ..
2017.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