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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224

반년을 사귀었어도 마음을 열지 않던 여자 반 년을 사귀었어도 마음을 열지 않던 여자친구 내가 오늘 J군을 만나 '좋은 형동생'으로 지내기로 했다고 가정해 보자. 당장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내가 J군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J군아, 만약 넌 내가 보증을 서달라고 부탁하면 서줄 수 있어?" J군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게 맞다면, 서로 알게 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사람의 보증을 들어줄 리는 없을 것이다. J군의 부정적인 대답에 나는 실망한다. 하지만 크게 내색하지 않으며 일주일 간 J군과 연락하며 지낸다. 일주일이 지난 뒤 내가 다시 묻는다. "J군아, 지금은? 지금은 내가 보증을 부탁하면 서줄 수 있어?" J군에겐 내가 어떻게 보일까? 정말 '좋은 형동생'으로 지내려는 사람처럼 보일까, 아니면 보증 서달라는 부탁을 하기 .. 2013. 12. 10.
독설로 괴롭히는 구남친 때문에 혼란스러운 여자 독설로 괴롭히는 구남친 때문에 혼란스러운 여자 전에 한 번 이야기 한 적 있는 '일방통행'이야기를 기억하는가? 일방통행로에 반대로 진입한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싸우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대화문을 옮기면 아래와 같다. 아줌마 - (역주행하며) 차 조금만 옆으로 빼 줘요. 아저씨 - 여기 일방통행이에요. 아줌마 - 알았으니까 조금만 빼 줘요. 아저씨 - 제가 왜 빼는데요? 아줌마 - 거기에서 조금만 빼면 되는데 왜 그래요? 아저씨 - 아니, 보세요. 여기는 일방통행이라고요. 저기 진입금지 쓰여 있잖아요. 아줌마 - 아 알았어. 이 신발놈아. 아저씨 - 뭐라고? 일방통행이야 확실하게 정해져 있으니 잘잘못을 가리기 쉽지만, 위와 같은 갈등이 도로가 아닌 인간관계 위에서 벌어지면, 잘잘못의 비율을 떠나 '말 잘 못.. 2013. 10. 29.
연애할 마음이 없어 보이는 그 남자, 대처법은? 연애 할 마음이 없어보이는 그 남자, 대처법은? 문제를 하나 풀어보자. 청계천을 따라 걷다가 잠시 지갑을 열었는데, 지갑에 대충 끼워 놓았던 오만 원짜리 네 장이 떨어졌다. 떨어진 돈은 바람을 타고 청계천에 빠졌다. 돈이 물살을 타고 떠내려간다. 그대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① 돈 쫓아 살지 말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가던 길을 간다. ② 애초에 지갑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며 아쉬워한다. ③ 속으로 누군가 건져주기를 기도하며 사람들의 얼굴을 쳐다본다. ④ 돈을 쫓아가다 얕은 곳에서 건져 올린다. 평소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의식하며 쭈뼛거리는 일이 많은 사람도, 이 순간만큼은 적극적으로 자신이 떨어뜨린 돈을 쫓으리라 생각한다. 오만 원짜리 네 장이면 적극적으로 행동할 거면서, .. 2013. 10. 3.
그를 위해 노력할수록 멀어지기만 하는 남자, 이유는? 그를 위해 노력할수록 멀어지기만 하는 남자, 이유는? 혜진이는 인어공주가 아니야. 그렇지? 그러니까 이상형이 나타났다고 목소리를 잃는 대가로 상대에게 뭘 해주려고 할 필요도 없어. 그렇지? 난 그게 참 답답하거든. 지난 번 혜진이가 보낸 사연을 다루지 않고 그냥 넘긴 것도, 사연에 온통 혜진이의 판타지만 들어있었기 때문이야. 동화 같아. 상대는 왕자님, 혜진이는 인어공주. 혜진이는 결말을 미리 정해놓고 가거든. '그 사람은 나 같은 여자를 좋아할 리 없어.'라고. 그러니 자연스레 짝사랑의 과정은 고스란히 상처를 받는 과정이 되어버리고, 상대가 혜진이에게 관심을 가지는 일은 '기적'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려. 물론 혜진이도 나름 애를 쓰긴 하지. 그에게 열심히 헌신하잖아. 난 그냥 두면 얼마쯤 .. 2013.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