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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식었다는남자2

허무하게 끝난 첫 연애, 돌릴 수 없을까요? 외 1편 규환씨, 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낚시를 했어. 얼마 전 추석 때 내가 이 얘기를 하니까, 사람들이 좀 이상하게 생각하더라. 혼자 다녔냐, 미끼는 어디서 샀냐, 대체 왜 낚시를 하게 되었냐, 등의 질문도 이어지고 말이야. 동네 밭 옆에 거름 모아둔 곳에서 지렁이 잡아다가 자전거 타고 낚시 가는 게 이상한 건가? 여하튼 어느 날은 그렇게 낚시를 하다가, 정말 큰 붕어를 잡게 된 거야. 지금 생각해 보면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붕어인데, 당시엔 어릴 때니까 엄청 커보였지. 난 녀석을 잡자마자 짐을 다 꾸려 집으로 돌아왔어. 녀석을 담았던 봉지의 물은 오는 동안 다 새고, 집에 왔을 땐 얼른 녀석을 물에 넣어주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 난 욕조에 물을 받아 거기서 키울 생각이었어. 그런데 엄마가,.. 2015. 10. 2.
좋아하던 감정이 사라졌다는 남친, 어떡해? 한 달에 한 명 꼴로 여자친구가 바뀌는 지인이 있다. 친한 사이는 아니고 과거의 인연 때문에 함께 아는 사람들이 모일 때마다 보게 되는 지인이다. 늘 여자가 끊이지 않고, 옷도 잘 입으며, 대화도 재치 있게 잘 하는 까닭에 그를 추종하며 '가지치기(소개 받기)'를 바라는 추종자들이 있을 정도다. 그는 빼어나게 잘 생긴 건 아니지만 눈웃음을 칠 줄 알고, 자신의 덧니를 120% 활용할 줄 알며, 절대 진지하거나 심각해지는 법이 없다. 여자 문제만 접어놓고 보자면, 그 낙천적인 태도와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는 둥글둥글한 성격, 그리고 식사 자리에 늦게 온 사람을 자신이 나서서 챙길 줄 아는 친절이 분명 돋보이는 사람이다. 그는 처음 가는 식당에서도 쭈뼛거리거나 눈치 볼 일 없이, 마치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201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