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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5

회식과 맞선 문제로 헤어졌는데, 다시 만날 방법 없을까요?(32) 그러니까 지희씨의 남친이 분노한 건 -대체 어떻게, 나랑 연애중이면서 맞선을 보러 나갈 수 있는가? 라는 지점인데, 그것만 놓고 보면 이쪽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총체적 실망을 하는 게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둘의 경우에서처럼 비밀연애하며 사귀는 거 오픈하자 해도 싫다고 하고, 둘 다 이십대를 벗어난 지도 한참 지났는데 미래에 대한 아무 기약 없이 만나는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희씨의 남친처럼, 자신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도 하지 않으면서, 상대는 굳건하고 변함없으며 모든 걸 알아서 해결해 낸 후 ‘남친 바라기’로 있길 바라는 건 욕심이며 이기적인 태도 아닌가. 그는 지희씨가 맞선 자리에 나간 게 용서할 수 없는 배신이자 배반인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런 일이 벌어.. 2017. 11. 2.
결혼정보회사 통해 만난 남자들, 왜 답답한 경우가 많을까?(78) 결정사(결혼정보회사)를 통한 만남을, 일반적인 만남과 똑같이 생각하면 곤란하다. 결정사를 통한 만남에는 - 결혼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두고 만나는 것이라는 점. - 이미 조건으로 한 차례 필터링을 한 상황이라는 점. - 자력으로 찾는 것보다 더 좋은 상대를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점. - 서로에게 아직 몇 번의 매칭 기회가 더 남아있다는 점. 등이 작용하는 까닭에 결정사 특유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곤 한다. 잘 된다 하더라도, 연애에서 '거래'의 측면에 무게를 둔 채 만나는 사례가 많고 말이다. 오늘은 그간 도착했던 결정사 관련 사연들을 모아, '그 남자들은 왜 그러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최근 몇 달간 내게 도착한 사연 중 남성대원이 보낸 사연은 한 편도 없기에, 여성대원.. 2016. 4. 7.
[밀사모] 소개팅 부탁도 눈치 보이는 외 2편(74) [밀사모] 소개팅 부탁도 눈치보이는 외 2편 제 지인 중에 근 20년째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거든요. 걔네 집에 갔다가 전 깜짝 놀랐어요. 아니 무슨 영어 학자도 아닌데 책꽂이에 영어 원서가 가득하고, 영어와 관련된 책이 수두룩한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공부를 했어도 영어마을 가서 외국인이랑 대화하면 "Yes." "No." 밖에 할 줄 몰라요. 지각동사, 감각동사, 전명구 뭐 그런 건 잘 알거든요. 문장에서 주어랑 동사 찾아서 동그라미랑 세모 하는 것도 엄청 잘 해요. 어느 날은 보니까, 미드 대본 뽑아서 주어랑 동사만 찾고 있더라고요. 이 친구는 무슨무슨 영어 학습법 같은 게 나오면 가장 먼저 달려들어서 광신도가 되는데, 그걸 가만히 보니까 이래요. "어원 위주로 공부를 해서 단어부터 정복해.. 2014. 2. 4.
[금사모] 중매로 만난 남자 외 2편(79) [금사모] 중매로 만난 남자 외 2편 난 중학생 시절 미술선생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 여자 선생님은 차가워 보이는 외모만큼이나 차갑게 수업을 진행했다. 한 번도 학생들에게 칭찬을 한 적 없으며, 기계적으로 수업하고 로봇처럼 채점을 했다. 유쾌한 구석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선생님이 우울증 같은 걸 앓고 있던 건 아니었나 싶은데, 여하튼 삶에 대한 기쁨이 전혀 없는 사람 같아 보였다. 누굴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미워하지도 않는 것 같았다. 준비물을 안 챙겨온 학생들에게 벌을 세우지도 않았다. 평소점수에서 깎기 위해 이름만 적었을 뿐이다. 그러고는 녹음기를 틀어 놓은 것처럼 수업을 진행했다. 장난을 잘 치는 몇몇 학생들이 그 선생님께 농담을 건 적도 있었는데, 그럴 땐 의무적인.. 2013.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