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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4

남자를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세 가지 방법 '깨는 여자'에 대한 매뉴얼을 한참 적고 있다가, 북북서로 진로를 돌렸다. 이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에, 안 그래도 '깬다'는 말 때문에 속상한 여성대원들의 사기마저 꺾어서야 되겠는가. '깬다'는 말은, 상대의 환상을 깬다는 얘기니, 그건 지금 그대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줄 사람을 만나면 해결되는 문제다. 모든 사람의 환상을 만족시키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니, 맞지도 않는 불편한 옷 억지로 입지 말고, 오늘은 그대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 남자를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것엔 뭐가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1. 남자에겐 없는 모습 많은 여성대원들이 남자의 폭풍후진, 팔뚝의 힘줄, 막 샤워를 마치고 아래에만 수건을 두른 모습(응?)에 정신줄을 놓듯, 남성대원들 역시 여성대원의 머리를 묶으려 고무줄을 살짝 입에 .. 2011. 7. 1.
나이가 들어도 모르는 연애의 완급조절 솔로부대원들이 보내는 사연 중에 "저도 연애에 대해서 모를 나이는 아니지만, 이건 정말 모르겠습니다."라거나 "애들도 아니고 연애 때문에 고민한다는 것이 좀 우습기는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볼 때 마다 난 그 대원들을 불러 우리 동네 고등학교 축구부원들과 축구시합을 시키고 싶다. TV에서 해주는 축구중계를 보며 "야, 저걸 못 넣냐."라든가 "왼쪽을 노려야지 왜 오른쪽으로 가!"따위의 이야기를 하겠지만, 직접 공을 차는 입장이 되면 '어? 내 발에 장애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헛발질 중인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는 것과 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단 얘기다. 오늘은 '연애에 대해 알 만큼 아는 나이'라고 말하는 대원들이 보낸 이야기들을 함께 살펴볼까 한다. 나이가 들어도 모르는 .. 2010. 12. 1.
자전거, 타다가 어디까지 다쳐보셨나요? 김영하의 이라는 산문집에 '자전거'를 주제로 한 글이 있다. "... 자전거를 타면 자전거의 앵글로 도시를 다시 파악하게 된다. 예전엔 지름길이 어디인가를 고민했지만 자전거를 타게 되면서는 개천이 어디로 뻗어 있는가를 먼저 살피게 된다... 자전거의 눈으로 보면 도시는 무표정한 콘크리트 괴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도시의 경사, 도시의 고도, 도시의 굴곡은 그대로 근육이 되어 육체 속에 새겨진다." - 김영하, 중에서 그러니까, 자전거를 열심히 탄 다음 날 '흐어어헝' 거리며 계단을 잘 못 내려가거나 변기에 앉기 힘들어 하는 근육통을 마지막 문장으로 표현한 것이 참 좋다. 낭만적으로 보자면 한 없이 낭만적일 수 있는 것이 '자전거'지만, 자전거를 타다 쇄골이 부러져 벌써 4주째 집에서 요양생활을 하.. 2010. 8. 25.
연애에 관한 남자의 심한 착각들 Best 4 지난 매뉴얼 제목을 [여자들이 애인으로 절대 피해야 할 남자 Best7]로 적어두었더니, 정말 절대 피해야 하는 남자를 이야기 한다고 생각해 댓글을 다는 분들이 있었다. 제목은 그저 설문의 제목을 따 온 것일 뿐, 눈에 흰자와 노른자(응?)가 있는 게 아니라면 피해야 할 남자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거라 생각한다. 덕분에, “시집 못가고 늙어 죽을 뇨온” 이라는 댓글도 받았는데, 형 남자다. 각설하고, 오늘 매뉴얼을 쓰게 된 동기는 에 올라왔던 “남자가 어그부츠 신으면 이상한가요?” 라는 댓글 이후로, 어그부츠를 신은 남자를 실제로 목격했기 때문이다. 취향이야 다 다르고, 뭘 입고 신든 개성이겠지만, 일산 웨스턴돔을 걸어가던 빨간 노스페이스 패딩에 검은 어그부츠의 사내는 TV에서 보던 누군가를.. 2009.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