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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7

결혼 전제로 사귀다 감당할 수 없다며 떠난 남자, 왜? 결혼 전제로 만나다 감당할 수 없다며 떠난 남자, 왜? Y양 커플의 가장 큰 문제는, 두 사람 모두 결혼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을 전제로' 만났다는 점이다. 결혼해서 아이는 자유롭게 키우고 싶다, 결혼식은 어디어디에서 어떻게 하고 싶다 등의 얘기는, 집에서 놀다가 치킨 먹으러 나가서도 할 수 있다. 결혼해서 어떻게 살겠다는 얘기는, 8년 째 백수로 지내고 있는 내 지인 K군도 잘 한다. 전에 K군이 어플로 만난 이성이랑 대화하는 걸 보여준 적 있다. 그는 상대에게 나중에 결혼하면 요트를 사서 애들 방학하면 가족과 함께 항해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현실에서 K군은 폰 요금 밀려서 정지 풀려고 부모께 손 벌리는 처지다. 꿈을 꿔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꿈만 꿨다는 게 문제다. 미안하.. 2013. 5. 21.
남자는 못 푸는 문제 2탄, 쫄깃하고 찰진 해설 남자는 못 푸는 문제 2탄, 쫄깃하고 찰진 해설 지난 글 [남자는 못 푸는 문제 1탄, 피부에 와닿는 해설]을 발행하고 난 뒤, 한 남성대원이 계속해서 자기 얘기를 다뤄 달라고 사연을 보내고 있다. 그 대원의 사연부터 처리하고 출발해 보자. "며칠 전에 여자친구가, 자기 친구 커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커플이 얼마 전 태국에 다녀왔다면서, 우리도 돈 모아서 중국이나 동남아에 다녀오자고, 가면 무슨 쇼핑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한국보다 싸고 어쩌고저쩌고. 전에도 그 친구 커플 얘기를 한 적이 있거든요, 친구 남친이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얘기였었는데, 아무튼 듣다보니 비교당하는 것 같아서 뭐라고 좀 했더니, 그 이후로 이틀 째 연락이 없습니다. 오늘까지 전화 안 받으면 찾아갈까 생각 중인데, 대체 왜.. 2012. 7. 12.
착한 성격 때문에 연애하기 힘들다는 남자, 정말일까? 착한 성격 때문에 연애하기 힘들다는 남자, 정말일까? 소원을 들어 준다는 램프의 요정 지니. 그 지니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과연 몇 번이나 감사의 인사를 받았을까? 다들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지? 하나 빌었으니까 두 개 남은 거야. 맞지?" 라며 다음에 빌 소원만 생각하지 않았을까? H씨는 지니다. 그는 자신이 반한 상대의 소원을 들어준다. 상대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면 모닝콜을 해 주고, 영화 얘기를 꺼내면 즉시 영화를 예매한다. 한 발 더 나아가 H씨는 '상대가 소원으로 빌 것 같은 것들'도 먼저 준비한다. 상대가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커피 기프트콘을 보내고, 주말엔 심심해 할 수 있으니 연극도 예매한다. "이제 고백을 해도 될 정도로 친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2012. 4. 27.
모태솔로남을 좋아하는 모태솔로녀 Y양에게 모태솔로남을 좋아하는 모태솔로녀 Y양에게 '아니, 이 사람들 뭐 하고 있는 거야?'라는 느낌이랄까. Y양이 보낸 사연은 당황스러웠다. 이미 둘은 연인사이 못지않게 연락을 주고받고, 게다가 여기저기 이곳저곳에 둘만의 깨알 같은 의미부여도 하는 중이다. 그런데 왜 Y양은 마음을 접네 마네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걸까? "전 27년간 솔로로 살아왔어요." 라는 Y양의 말에 답이 있었다. Y양은 모태솔로였던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Y양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다. 그간 이런 상황일 땐 Y양이 상대에게 연락하는 횟수가 늘고, 상대는 점점 연락을 줄이다(혹은 피하다) 서먹서먹해지는 사이가 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상대도 Y양의 연락에 성실히 반응하고,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한다. .. 2012.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