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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 밖에서, 그리고 집 안에서 찍으며 놀기 비눗방울 밖에서, 그리고 집 안에서 찍으며 놀기 비눗방울 사진을 찍으려 얼마 전 버블건을 샀다. 비눗방울이 포도알만 했다. 내가 원하는 비눗방울은 '크고 아름다운' 것이었는데, 버블건이 내뿜는 비눗방울은 커봐야 거봉만 했다. '이게 아니얏! 적어도 한라봉 정도 크기는 되어야 크고 아름답다고 할 수 있지!' 그래서 다시 마트에 갔다.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입으로 불어 비눗방울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사기 위함이었다. 비눗방울 용품 파는 곳에 한 아저씨가 서성거리고 있었다. 버블건을 처음 사 보는지, 아저씨는 돌고래 버블건과 오리 버블건 등을 들었다 놨다 하며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 앵그리버드 버블건을 집어 들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이건 크기가 얼만 하려나….(비눗방울 크기를 모르겠다.. 2013. 6. 13.
택배기사와 벌인 숨막히는 심리전 택배기사분들의 센스에 관해서는 이미 웹 여기저기에 이야기들이 퍼져있다. 특히 내가 가장 재미있게 봤던 내용은 아래 이미지로 첨부하는 택배기사와 어느 학생의 문자다. 사실, 이야기를 반 정도 짜 놓았던 소설이 있는데, 택배기사가 주인공인 본격 추리 스릴러(응?) 물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중 그 소설을 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한 : 야, 이거 대박이야. 잘 들어봐. 어느 아파트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노후된 아파트라 CCTV가 있을 턱이 없어. 사건은 아무런 실마리도 없이 흘러간단 말이야. 친구 : 요즘은 웬만하면 용의자 파악하지 않나? 무한 : 아냐, 못 파악한거야. 음.. 파악했다고 해도 한 삼십대? 그정도의 남자라는 것만 밝혀진거지. 친구.. 2009.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