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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30

[밀사모] 자신감이 흘러넘치는 남친 외 2편 [밀사모] 자신감이 흘러 넘치는 남친 외 2편 남대문에서 야채호떡을 사 먹어 본 적 있는가? 언제나 가게 앞에 긴 줄이 있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그곳 주인아저씨는 손님들에게 호통을 쳐 가면서 장사를 한다. "거기 뒤로 좀 가요. 줄 이쪽으로 서세요. 사람들 지나다니게 비키세요. 뒤로! 뒤로!" 어느 아주머니는 주인아저씨와 친분이 있었는지, 줄을 서지 않고 한 손에 토스트를 든 채 "호떡 하나만 좀…."이라며 특별대우를 요청하다가, 아저씨에게 "그냥 토스트나 드세요." 하는 핀잔을 받기도 했다. 손님 하나가 아쉬운 입장이라면 절대 그렇게 못 했겠지만, '당신 아니어도 살 사람'들이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그런 손님 하나야 무안을 줘서 쫓아 보내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 2013. 12. 30.
부모님의 반대를 이유로 헤어지자는 연하남 부모님의 반대를 이유로 헤어지자는 연하남 두 사람이다. 아무리 봐도 T양 내부엔 두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다. - 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노래를 부르는 여자. - 기분 안 좋으니(또는 다른 일 하고 있으니) 다음에 통화하거나 보자는 여자. 물론 저게 '여자의 변덕'이라는 건 나도 안다. 그런데 그게 상대로 하여금 늘 죄책감을 갖게 만들거나 김빠지게 만든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거다. [남자친구가 바쁠 때 T양의 반응] - "바쁘면 우리 앞으로 보지 말까?" - "우리 얘기 좀 해요." [남자친구가 함께 놀려고 말 걸 때 T양의 반응] - "나 노느라 바뽀(바뻐)." - "나 지금 후배랑 대화중인데, 대화에 좀 집중할게." 나쁘게 말하자면, T양은 외롭고 심심할 때만 '우리'를 찾는 것 같다. 그 얘기를.. 2013. 12. 2.
헤어질 기색도 보이지 않다가 이별통보 한 남친 헤어질 기색도 보여주지 않다가 이별통보 한 남친, 왜? 은주야, 내가 여자라고 가정해 보자. 우리 둘은 룸메이트야. 처음 같이 살 땐 좋았어. 서로를 배려해가며 지냈고, 밤마다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심심하지 않게 지냈으니까. 그런데 은주가 취직을 했어.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회사야. 툭하면 야근이라 은주는 피로에 쩔어있지. 마침 그때 은주를 향한 내 잔소리가 시작돼. "바빠도 늦을 것 같으면 카톡을 보내주고, 언제 들어온다고도 말해줘라." "나만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네 빨래도 내가 개는 일이 많다." "주말에 같이 장 봐야 하고, 월요일에 대청소 할 거다." "같이 지내면서 우린 대화가 너무 없는 것 같다. 이번 주말에 얘기 좀 하자." "오늘 또 야근이냐. 그럼 나 혼자 저녁 먹을 텐.. 2013. 10. 15.
연애보다 일을 우선으로 둔 남자친구, 해결책은? 연애보다 일을 우선으로 둔 남자친구, 해결책은? 매뉴얼을 통해 몇 번 이야기 한 적 있는 '연애 이외의 자기 생활을 가지는 것',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몽땅 쏟고 있는 관심을 줄이는 것'에 대해 Y양은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그건 실제로 남친에 대한 마음의 분량을 좀 줄이는 것이지, 단순히 연락 안 하며 복수의 순간을 벼르라는 얘기가 아니다. 생활의 중심에 남자친구를 두지 않겠다며 연락하고 싶은 걸 열심히 참고 버티다가, "너는 내가 뭐 하는지 궁금하지 않아?" 라고 말해버리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거다. 그건 상대에게 "내가 너 연락 하나, 안 하나 두고 보고 있었다."라는 말을 하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저는 절대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면, 전 일상생활을 하는 게 .. 2013.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