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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한말2

소개팅남이 남긴 작별을 의미하는 멘트 외 2편 소개팅남이 남긴 작별을 의미하는 멘트 외 2편 계속 사연을 보내고 있는 P양을 진정시키기 위해, P양에게 전할 이야기를 먼저 좀 적어둘까 한다. 난 P양에게 "남자친구에게, 여자가 되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P양이 원한다는 그 '정서적 공감'은 수준이 너무나 높은 까닭에, 남친에겐 P양과의 대화가 고문처럼 느껴질 것이다. P양은 자신이 친구들과 커피숍에서 세 시간 넘게 릴레이 토크를 할 수 있기에 남자친구에게도 같은 수준의 대화를 요구하는데, 남자친구에겐 그 시간이 '심층 면접'처럼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 회사를 선택한 이유와 자세한 지원 동기에 대해 이야기 해 주세요."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와 같은 심정이란 얘기다. "취직해서 돈 벌려고."라는 게 솔직한 생각이라 .. 2014. 2. 26.
구여친을 괘씸하게 생각하는 남자, 그가 모르는 것들 구여친을 괘씸하게 생각하는 남자, 그가 모르는 것들 개그 욕심을 가진 사람은 항상 자신의 말을 두 번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은 내'말'을 통해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내가 웃자고 한 말이든, 그저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 말이든, 아니면 진심과 달리 좀 놀리려고 한 말이든, 상대는 그것이 '나'이며 '내 생각'이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나도 개그 욕심을 가지고 있는 까닭에 종종 실수를 한다.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큰 실수 중 하나는, 내 SNS에 친구 사진을 올리며 우스꽝스러운 멘트를 작성했던 일이다. 그 친구는 함께 몸담고 있던 팀에서 우리가 '얼굴마담'으로 부르던 H군이었는데, 난 우리끼리 그렇게 부르던 게 있으니 SNS에도 '비주얼 하나로 뽑힌 우리 팀 얼굴마담. 노래보단 .. 2013.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