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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시간32

마음이 식었다며 떠난 남친, 재회할 방법 없나요? J양의 사연에선, 그간 매뉴얼로 발행했던 대표적인 이별사유들이 보이기에 재회는 어려울 것 같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세 가지 씩이나 포함되어 있기에, 유효기간 지난 상대의 호의와 헌신을 증거로 내밀며 ‘내게 그렇게 까지나 잘해주던 사람이니, 뭘 좀만 어떻게 하면 재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는 건 각주구검의 태도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 J양은 ‘이렇게 내게 잘해주는 남자를 내가 또 만날 수 있을까? 이런 남자를 만나 결혼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재회를 바라는 거라고 했는데, 그렇게 J양에게 잘해주는 남자를 또 만날 순 있다. 다만, J양이 이전의 남자들과도 비슷한 식으로 헤어졌으며 이번 연애 역시 이렇게 끝나고 만 것처럼, 그 ‘다음 남자’와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게 이별할 수.. 2017. 4. 27.
가정사도, 개인문제도 복잡하니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남친 어쩌면 이미 둘은 헤어졌을 것 같은데, 사연을 보면 두 사람이 헤어질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가 등장한다. 이유 중 두 가지는 남자의 문제, 한 가지는 N양의 문제다. 오늘은 오랜만에 하나하나 번호를 붙여 디테일하게 살펴보자. 1. 정확하게 말하고 설명하지 않을 때 벌어지는 문제. 연인이라고 하면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 ‘말 안 해도 다 아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데, 정말 중요한 건 모른 채 그런 사이가 되기만을 기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사이가 되기 위해서는 - 나와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 - 내 가치관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할 것. - 만나며 서로를 겪는 과정을 통해 나의 패턴과 생활방식을 보여주고 상대의 그것을 경험하는 긴 시간을 가질.. 2017. 4. 21.
모태솔로녀의 첫 연애,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는 중입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K양은 ‘남친의 마음이 부족한 것’에 대해 불만을 축적하다가 남친에게 “오빠는, 오빠가 더 좋아할 수 있는 여자를 찾아야 할지도 몰라요.”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는데, 난 보통의 경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참 바보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K양의 경우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남친이, 의욕도 없고 애정도 없는 듯한 모습을 내보인 게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둘의 대화를 잠시 보자. (1) K양 – 오빠는 뭐해요? 남친 – 잤어 K양 – 어제 오빠 피곤했죠? 남친 – 아니 K양 – 체력 좋다 ㅎㅎ 남친 – 뭐해 K양 – 티비 봐요. 오늘 하루가 너무 빨리 갔어요 남친 – 왜 K양 – 계속 자서 ㅎㅎ (2) K양 – 자요? 남친 – 아니 K양 – 뭐해요 ㅋㅋ 남친 – 고.. 2017. 3. 25.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의대생 남친, 우린 끝난 걸까요? 반말로 친근하게 써달라고 했으니,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난, 또 이렇게 말 놓고 매뉴얼 작성을 시작할게. 그렇다고 나 너무 쉬운 남자로 보는 거 아니지? 그러리라 믿어. 나 사실 되게 어려운 남자야.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닿지 않게 ‘코카콜라’ 발음할 때만큼이나 어려워. 선희의 가장 큰 문제는, ‘상대의 상황이나 사정’이라는 것에 대해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야. 뭐, 상대와 몇 번 보고 앞으로 안 볼 거면 그래도 되겠지. 그런데 연인이라면, 상대에게 중요한 일은 내게도 중요한 일이 되어야 하며, 내가 따뜻하고 배불러도 상대는 혹시 춥거나 배고프지 않을지 확인해볼 수 있어야 하는 거거든. 이전의 연애부터 한 번 봐봐. 구남친 가족 중 한 사람이 중환자실에서 의식도 없이 누워있는데, 선희는 남친이랑 연.. 2017.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