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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8

예비 시댁과의 갈등, 결혼하면 이혼할 것 같은데 파혼할까요? 아니, 이런 건 결혼 얘기가 막 나올 시점에서 ‘결혼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이 될 때 내게 사연을 보내야지, 상견례 마치고, 이것저것 예약하고 구입하고, 식장 계약까지 다 끝마친 뒤에야 내게 보내면 난 참 곤란해진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훗날 후회가 될 땐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하는 게 맞는 거란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내가 어떤 쪽을 권하든 ‘그 말을 따르지 말아야 했어’하는 생각으로 날 원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매뉴얼에 ‘시댁’ 얘기만 나오면 “누구편 드는지 볼 거야. 잘 얘기해라. 내가 생각한 그 답이 아니면 묻어버릴 거니까.” 라며 삽 들고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두렵기도 하다. 그래서 어차피 곧 헤어질 것 같으면 그냥 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사연.. 2018. 3. 4.
오래 사귀었지만 결국 파혼하는 연인들, 그 이유는? 1부 5, 6월엔 유독 파혼 사연이 잦다. 내 주위에서도 한 커플이 지난주에 파혼했고, 어제도 지인 하나가 파혼을 해 글을 쓰다 말고 나갔다 왔다. 지인과 만나 새로 나온 소주들을 종류별로 다 마시게 되었는데,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 같다. 거꾸리에 매달려 피가 머리로 쏠릴 때의 느낌이 아직도 남아 있다. 어제 술에 취해 혀 꼬인 지인이 "내가 부덕해서 그래. 다 내가 부덕해서 이렇게 된 거지…." 라며 되풀이 하던 말이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돈다. 지인이 혀가 짧아 '부족해서'를 '부덕해서'로 발음했는데(응?), '부덕'이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오래 사귀고 뜨겁게 사랑했지만 결국 결혼의 문턱에서 이별하는 커플들, 대체 무엇이 그들을 갈라서게 만들었는지 오늘 함께 짚어보자. 1. 착한 비판? 좋은 자극.. 2015. 6. 30.
오늘이 이혼 숙려기간 마지막 날인 커플 외 1편 오늘이 이혼 숙려기간 마지막 날인 커플 외 1편 이건, 두 번 고민할 가치도 없이 이혼하는 게 맞다. 집 밖에선 발로 차이고, 집 안에선 넘어진 채 짓밟힐 정도면 '오빠가 날 존중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거다. 난 Y양의 사연에서, Y양을 집에서 쫓아낸 Y양 어머니 말고는 정상적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갓 성인이 된 딸이 만난 지 한 달도 안 된 남자와 혼인신고를 하고 왔다고 통보하면, 그 어떤 어머니라도 세상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Y양의 어머니께선 이 이혼을 안 하면 Y양과 연을 끊겠다고 하셨는데, Y양은 그걸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내 생각도 Y양 어머니와 같다. 난 아무 대책 없이 충동적으로 한 이 혼인신고는 반드시 취소되어야 .. 2014. 6. 19.
예정대로라면 오늘 웨딩촬영을 했을 그녀 예정대로라면 오늘 웨딩촬영을 했을 그녀 아이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H양의 남친은 '남자친구'라기보다는 '남자아이'에 더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비뚤게 자란 가지가 잘라지고, 모난 부분은 깨지고, 자기 편할 대로만 생각하는 습관 때문에 눈물 젖은 빵을 먹을 일이 좀 있어봐야 '나는 H양에게 못마땅한 부분이 있는 거지만, H양은 나 때문에 속이 까맣게 타버렸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텐데, 그런 과정 없이 나이만 마음껏 먹은 까닭에 서른이 가까워도 애처럼 굴었던 것 같습니다. H양은 제게 "제가 여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얘기해 주세요."라고 하셨는데, H양이 제 여동생이라면 저는 이 결혼 취소를 두 팔 벌려 환영했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책임감이 있는지를 보라는 얘기.. 2014.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