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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라면 오늘 웨딩촬영을 했을 그녀

아이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H양의 남친은 '남자친구'라기보다는 '남자아이'에 더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비뚤게 자란 가지가 잘라지고, 모난 부분은 깨지고, 자기 편할 대로만 생각하는 습관 때문에 눈물 젖은 빵을 먹을 일이 좀 있어봐야

 

'나는 H양에게 못마땅한 부분이 있는 거지만,

H양은 나 때문에 속이 까맣게 타버렸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텐데, 그런 과정 없이 나이만 마음껏 먹은 까닭에 서른이 가까워도 애처럼 굴었던 것 같습니다. H양은 제게 "제가 여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얘기해 주세요."라고 하셨는데, H양이 제 여동생이라면 저는 이 결혼 취소를 두 팔 벌려 환영했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책임감이 있는지를 보라는 얘기.

 

저는 매뉴얼을 통해, 남자를 볼 때는 '책임감'과 '존중'을 보라고 질리도록 이야기 해왔습니다. 그랬더니 "존중하는지를 보는 건 알겠는데, 책임감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 아직 같이 살지도 않는데 책임질지 아닐지를 어떻게 분간하는가?"라는 질문을 하는 독자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간단합니다. 우선,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지를 보면 됩니다.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은 지각이나 잠수가 습관화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일 오전에 만날 약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까지 놀다가 잠이 든다든지, 이중으로 약속을 잡는다든지, 시간만 지키면 되는 간단한 일도 해내지 못한다든지 하는 습관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핑계와 변명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정도가 심한 사람은 분명 자신이 잘못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알았으니까 그만 얘기해."

 

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몇 번 예로 든 멘트인데, 데이트 시간에 늘 늦던 어느 남자의 멘트를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늦어서 조급해하며 가는 나는 마음 편하겠냐?

안 그래도 미안해 죽을 것 같은데, 넌 왜 이런 나에게 또 늦었다는 말만 하냐."

 

저런 남자의 경우, 십중팔구 나중에 다른 부분에서도 문제가 생깁니다. 상견례 자리에 늦는다거나, 어딘가에 예약을 해두었다가 늦어서 위약금을 문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어쩌다 그러는 걸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는 것이 습관화 된 사람들은 대개 나중에도 계속 그런다는 걸 말하고 있는 겁니다.

 

H양의 남자친구를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 검진 예약했는데 늦잠 자서 검사 못 받음.

- 만날 약속을 해놓고 약속장소에 도착해 전화하면 그제야 나올 준비함.

- "결혼하고 나서 고치겠다."라는 말로 여러 문제들을 덮어둠.

- 결혼 날짜는 다가오는데 말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음.

- H양, H양 어머니와 만나기로 했는데 다른 일이 생겼다며 당일에 약속 취소함.

- 결혼 준비 문제로 H양이 항의하자 자신의 어머니(H양의 예비 시어머니)에게 위임함.

- 부모님께 손 벌릴 수 없다고 자존심 세우며 결혼 및 신혼살림 비용 문제에 손 놓고 있음.

- 부모님 도움으로 결혼 비용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자

   자신의 돈으로는 새 차를 사겠다고 함.

 

오죽하면 H양의 지인들이 "네 남친은 결혼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라고 H양에게 물었겠습니까. 여기서 보기에도 이건 '행복한 결혼 준비'로 보이지 않습니다. 남친이 참 하기 싫고 귀찮아하는 일을, H양이 하자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따라하는 느낌입니다. 그 결혼식에서 짧게 축가를 부를 사람도 결혼식을 위해 지금부터 연습할 텐데, 주인공인 신랑은 동네 세탁소 아저씨 딸 결혼식을 대하는 느낌으로 자신의 결혼식을 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알아서 잘들 하겠지 뭐.' 하는 느낌으로 말입니다.

 

책임감이 없으니 나쁜 사람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책임감이 없을 경우 같이 뭔가를 하기엔 믿음직하지 않으며, 이쪽에서 늘 상대의 뒤처리만 하고 다녀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기에 피하라는 겁니다. 그간 H양의 연애가 그런 모습이지 않았습니까? H양이 하지 말라고 말려도 남친은 H양의 말을 한 귀로 흘리며 자기 고집대로 하고, 그래놓고는 결국 일 터져 H양이 수습해야 하는 연애. 그 스트레스로 인해 H양이 한 마디 하면, 남친은 "알았어. 미안하다고. 어쨌든 잘 처리됐잖아."라고 말하는…. 말을 들고 있기가 좀 무거우니, 아래에서부터는 놓고 가겠습니다.

 

 

2. 유아적인 남자의 가장 큰 특징.

 

유아적인 남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상대가 입을 상처를 잘 생각하지 않으며 동시에 상대가 자신에게 보이는 호의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자신이 한 실수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고 관대하게 생각하면서, 남이 실수를 하면 '이건 있을 수 없는 '라며 쉽게 절교까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에겐 "넌 그런 적 없어?"라고 되묻는 게 효과적이다. 한 부부의 이야기를 보자. 부인에게 무신경한 남편이 있었다. 그는 하루 종일 속이 안 좋았다고 말하는 아내에게

 

"그럼 병원엘 가. 나한테 말한다고 속 안 좋은 게 나아?"

 

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으며, 아내가 며칠 앓아누워 있을 때에도 친구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귀가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팔을 다쳤다. 깁스를 했는데, 깁스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하자 아내에게 짜증을 내며 '넌 왜 날 안 챙겨 주냐'고 항의했다. 대화를 보자.

 

남편 - 내가 팔이 이러면, 뭐 해달라고 하기 전에 네가 먼저 해줄 수 있는 거 아니야?

아내 - 오빠는 나 아파서 앓아누워 있을 때 신경이나 썼어?

아내 - 내가 아픈 건 짜증나는 일, 또 내가 아프다고 말하는 건 징징 거리는 거고,

아내 - 오빠가 아픈 건 심각한 일이고 옆에 따라다니며 간호해야 하는 거야?

남편 - ….

 

H양의 남자친구에게서도 위와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가 한 말을 보자.

 

"대화를 중단하고 집에 가 버리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넌 가 버렸다.

분명 난, 그때 너에게 그렇게 가 버리면 후회할 거라고 말했다."

 

딱 저 순간만 놓고 보면 H양이 잘못한 것 같지만, 이야기 전체를 살펴보면 그가 한 잘못이 99.82%이다. H양이 저때 화가 나서 가 버린 이유도, 그가 결혼준비에 대해 "응. 자기가 다 알아서 해. 난 그냥 믿고 맡길게."라며 건성으로 대답해 놓고는, 나중엔 "그렇게 하면 안 되지."라며 말을 바꿨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가 H양이 화내고, 애원하고, 부탁했던 일들을 한 귀로 흘리며 미루기만 한 것도 불씨가 됐다. 그것에 대해 H양이 "내 말을 듣는 거냐, 안 듣는 거냐. 나 혼자 떠드는 거냐?"라는 이야기를 하면, 그는 "결혼하고 나서 그렇게 하겠다."라며 모든 일을 결혼 뒤로 미뤘다.

 

이런 남자를 만난 여자는 하나같이 똑같은 간증을 한다.

 

"제가 정말 참다 참다 더는 안 될 것 같아 얘기를 해도 바뀌는 건 없고,

그가 다 알아서 하겠다고 했던 것들 뚜껑 열어보면 아무 것도 안 되어 있고,

저는 그걸 수습하느라 이리저리 알아보고, 아둥바둥 대고, 늘 저 혼자만…."

 

저런 얘기를 피를 토하듯 상대에게 말해도, 상대는

 

"나도 네가 그냥 간 것에 대해 실망 많이 했다.

넌 결혼하고 나면 내가 걱정이라고 했는데, 난 네가 그냥 간 게 걱정이다.

내가 지금 가면 후회할 거라고 말했는데도 네가 그냥 간 거, 난 이해할 수 없다."

 

라는 이야기만 할 뿐이니, 더는 버틸 기력이 없는 게 당연하다. 이런 사연이 도착할 때마다 난 한숨을 쉬게 된다. 그 이유는, 여자는 정말 끝낼 생각으로 말하고 있는 건데 상대는 사태의 심각성을 못 깨닫고는

 

"지금 답장해라. 답장 안 하면 진짜 이게 마지막이 될 수 있다."

 

라는 공갈협박 같은 것만 일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행히 H양의 남자친구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도 "나만 잘못했냐. 너도 잘못했다. 그리고 내가 잘못한 건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네가 잘못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3. H양이 내 여동생이라면?

 

남친의 반성문은 잘 읽었다. 이별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나자, 그는 사태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 느끼고는 H양에게 반성문을 보냈다. 자존심을 세운 것 같아서 미안하다는 얘기, 개산할 기회를 달라는 얘기, 자신도 마음이 아팠으며 이렇게 헤어질까봐 무섭다는 얘기 등을 보냈다. 카톡 세 줄로.

 

H양이 내 여동생이라면, 이렇게 이야기 해줄 것 같다.

 

"이렇게 헤어지면 이번에도 수습을 해야 하는 건 너야.

결혼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너 혼자 예약했잖아.

남친은 그냥 자기 부모님께 헤어졌다고 하면 끝이지.

넌 딸 결혼 취소된 걸 알면 엄마가 슬퍼할까봐 말도 못 하고 울고만 있잖아.

난 네 남친에게 화가 나는 게, 이렇게 끝까지도 남자답지 못하다는 거야.

걔가 한 말을 봐봐. 마음이 아프고 무섭다고?

낼 모레 서른인 애가, 고등학생처럼 굴고 있잖아.

이게 지금 카톡 세 줄 보내서 해결될 일이야?

폰 뒤에 숨어서 반성문 몇 줄 보내면 해결돼?

정말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느꼈으면 찾아와서 눈물로라도 사죄하든지.

걘 그것도 못 하잖아. 이런 사람을 어떻게 믿고 반평생을 같이 해?

그간의 행적만 보면, 얜 분명 또 네 탓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자신은 정말 진심으로 부탁하며 붙잡았는데, 네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별은 결국 네 책임이라는 거지. 걔 논리가 늘 이런 식이었잖아.

'내가 네 말 안 들어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그 문제로 네가 날 탓했으니 네 잘못.'

이라는 식으로 말이야. 물론 사람은 변할 수 있기에 이게 그의 한계로는 말하지 않겠지만,

난 네가 그의 카톡 세 줄만 믿고 이 결혼 용역직 같은 연애를 이어가진 않았으면 좋겠어."

 

더불어 다음 연애에 대해선 이렇게 이야기 해줄 것 같다.

 

"둘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곤 남친에게 여권 만들라고 노래를 불렀는데도 안 만들면,

여권 안 만들어서 여행을 못 가는 걸 남자친구가 책임지게 해야 해.

데이트 할 때도 마찬가지야. 출발하겠다고 연락하는 것 정도는 해도 되지만,

상대가 늦게 자서 못 일어난다고 해서 깨우고 기다려가면서까지 만나지는 마.

그냥 집에 가 버려. 상대가 똑바로 행동하지 못하면 널 잃을 수도 있어야 해.

그래야 긴장이 되는 법이거든.

그런데 넌 철저한 성격 탓인지 남친이 안 하면 네가 다 알아서 해 버리지.

그러고는 '이번에도 또 내가 다 했다'며 남친에게 경고를 해.

경고로는 소용없어. 네가 수백 번 경고를 한다 해도, 남친이 안 하면 네가 다 할 게 뻔하거든.

눈물로 뒤치다꺼리 해가며 연애하지 마. 이 좋은 날에 왜 거기서 그러고 있어?

이쪽에서 상대를 찾아가는 게 당연한 일이 되어 있으니까,

상대는 와 줄 수 있냐는 물음에 '졸려서 못 가.'라고 답하잖아.

그 답을 들은 넌 또 그럼 내가 가겠다며 버스에 올라타고 말이야.

남친이 졸려서 못 온다고 하니 몸살이 걸린 와중에도 약기운으로 버티며 버스타고 가는 여자.

그러면 나중에 남친이 감동하고 고마워 할 것 같지?

내 외환은행 통장을 걸고 말할게. 전혀 고맙지 않아. 그냥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될 뿐이지.

같이 서로에게 헌신하는 건 괜찮아. 그런데 혼자만 헌신하면, 헌신짝 취급은 필연적이야."

 

몰라서 못 하는 남자는 개간하면 기름진 땅이 될 수 있는 황무지가 맞지만, 알고도 귀찮아서 안 하는 남자는 그냥 돌밭일 수 있다. 열심히 쟁기질을 해봐도 계속 돌만 나올 뿐이라면, 기적을 바라지 말고 서둘러 단념하도록 하자.

 

 

끝으로 하나 더. H양 스스로

 

'남친이 나에게 요구한 건 하나도 없는데, 난 많은 걸 요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한 번 해보길 권해주고 싶다. 난 몇몇 지점에서 H양이 '내 말대로 하지 않는 건 상대의 고집'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았다. 결혼식 장소를 정하는 것만 해도 그렇다. 식을 남자네 동네에서 하고, 대신 부담을 그쪽이 좀 더 하는 식으로 결론지은 게 난 합의가 된 것처럼 보이는데, H양은 그걸 '시댁의 고집'으로 생각한다. 이런 태도는 남친을 대할 때에도 나타나는데, 남친이 H양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내면 H양은 그걸 '남친의 고집'으로 정의해 버린다. 마치 아이에게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어 놓고는,

 

"의사라고 대답해. 기타는 취미로도 칠 수 있잖아. 의사가 된다고 해야지."

 

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저건 제대로 된 진로상담, 또는 진로에 대한 대화가 아니잖은가. 그리고 효율과 안정성만을 강조하는 건 자칫 삶의 의미를 잃게 만드는 일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난 낚시를 좋아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차타고 바다낚시를 가는 것보다 노량진에 가서 회를 사다 먹는 게 훨씬 풍족하게 먹을 수 있으며 꽝칠 일 없는 안정적인 일이다. 그래서 내 지인의 와이프도

 

"갯바위 간다고? 가지 마. 내가 회 사줄게. 낚시 가지 말고 동네 횟집에서 먹어."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갯바위를 찾아가는 것에는 열정이 있지만 동네 횟집에는 열정이 없지 않은가. 이걸 전부 부정하며 "네가 한다는 A보다 내가 말하는 B가 낫다."라고 남자를 휘어잡으려 하면, 남자는 시멘트 독으로 인해 발바닥이 썩어 들어가는 동물원의 곰처럼, '내 인생은 의미가 없어.'라는 생각만 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 두길 바란다. H양 역시 누군가가 옆에 붙어서 "술이랑 커피 왜 마셔? 그 돈으로 영양제를 사 먹어.", "어차피 담는 용도로 쓰는 건데 뭐하러 비싼 백을 사? 그냥 튼튼한 거 사고 남는 돈으로 맛있는 걸 사 먹어."라는 이야기만 해대면, 삶이 정해진 철로 위만을 달리는 것처럼 지루하게 느껴질 것 아닌가.

 

또 H양은 남친이 뭔가를 해보려고 할 때에도 시행착오를 겪게 되면 "나와 봐봐. 그냥 내가 할게."라며 얼른 남친을 밀치는데, 그렇게 대신 다 하려는 습관을 버리지 않으면 상대는 영영 걸음마도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얘기도 해주고 싶다. 나중에 내 아이가 수학문제를 못 푼다고 "나와 봐봐. 엄마가 풀어줄게."라며 다 풀어줘 버리면, 아이는 더하기 빼기 하는 것도 힘겨워 하는 삶을 살게 될 것 아닌가. 대신 다 풀어줘 놓곤 "넌 왜 아직도 이걸 혼자 못 풀어?"라고 말하는 태도는 오늘부로 정리하도록 하자.

 

▲ 만약 다시 만난다면, "이렇게 해."라고 하지 말고,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고 답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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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2014.05.26 23: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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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부분은 시간약속을 보면 된다! 정말 실용적인 팁이네요.

2014.05.27 0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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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시간개념! 잘 알겠어요~^^ㅋ 서로에게 노력하는 사랑을 하고싶어요~ 치우친 것이 아닌..:)

거북이+등짝2014.05.27 04: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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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제 남친도 사귀고 나서부터 저런 모습보이더라구요
약속 시간 안지키고 무엇보다도 시계도 안 보고 있었다는.. 전화를 해서야 알았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단호하게 그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했더니 자긴 옛날 학생때부터 지각을 자주 했다구여.. 그게 자랑이냐고 어이없어서 쳐다도 안봤더니 그뒤로는 시계라도 보더라구요.. ㅋㅋㅋ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일이 약속 안 지키는거라고 쇠뇌를 시키고 그뒤로 차츰차츰 고쳐서 요즘은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곤 해요
고치려는 마음도 있어야하고 여자분도 정말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하는 거라고 따끔하게얘기해야 하는 거 같아요...
그렇게 얘기해도 안 고친다면... 정말 나를 사랑하긴 하는건지 실망할 거 같네요 ㅜㅠ

ㅎㅎ2014.05.27 1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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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면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남자들과는 대체로 연애가 길게 가는데 시간 약속을 못지키는 남자들과는 연애 기간이 오래 못가더군요
사랑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를 떠나서
그냥 사회생활을 왜하는지 모르겠음

ㅋㅋ2014.05.27 2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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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지각 많이 해봤지만 정식으로 직장생활하면서는 지각 한 번도 안 했던 사람으로서 태도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네요. 학창시절이야 지각을 해도 내가 벌 서고 내가 혼나면 그만이라 쳐도 직장생활은 서로 연결되는 업무가 있어서 남한테 피해가 오거든요. 남과의 약속에서도 피해주는 거 싫어서 움직이는 시간, 차막히는 거 감안해서 출발하는 게 정상이라고 얘기하세요.

경험자2014.05.27 08: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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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가 저 상황이었는데 파혼하고 지금 철부지 남편 만나 애시키 낳고 살아요 ㅎㅎ 남편은 자신이 잘못한 걸 알아서 당시에는 객기부리지만 나중에는 사과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죠.. 지금도 열심히 개조 중이랍니다 ㅎㅎ
저렇게 유아적인 남자는 절대 안 고쳐요.. 아기 키워보신 분들 아시죠? 아이들의 고집 꺾기 힘든거.. ㅎㅎ 그거랑 같아요.. 그리고 결혼 준비도 보면 다 시엄니께 맡겼다고 하는데.. 그건 여자에게 총 하나 없이 전쟁 뛰어들라며 지켜보는 거랑 같아요..
저도 힘들었죠.. 정말 힘들었어요.. 근데 친정 엄마가 그냥 깨라고 이건 아니라고 해서 그냥 엄마말이 진리다 싶어서 깼어요.. 만약 제가 그 사람과 결혼했다면.. 얼마 못가 이혼하던지 미쳤을 거에요..
무한님 말씀이 맞아요.. 모든 힘든 일에서 자기는 빠지려고 하고 엄마가 알아서 해준다는 사고방식으로 그치고 말아요.. 사연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 경험하고 너무 똑같아서 ㅎㅎ 당시 그 어머니랑 그 사람은 저희 친정엄마 만나기로 해놓고 밖에서 1시간을 기다리게 했어요.. 직접 만나서 문제해결하기 싫었다는 거죠.. ㅎㅎ
사연 여자분, 무한님 말씀이 맞아요.. 지금이야 무한님 말씀이 맞다는 걸 알지만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죠.. 그래도 그게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서 제 일과 제 사람, 아이까지 가졌으니 정말 사람일은 모르죠..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시고 자기 일 열심히 하면 좋은 사람이 또 와요.. 정말..

ㅇㅇ2014.05.27 10: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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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신이 도왔다 봅니다. 결혼 전에 멈춘 게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힘들겠지만 마음 추스리고 잘 지내다보면 더 좋은 사람 올 거예요. 그말 정말이더라구요. 힘내요-

피안2014.05.27 10: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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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슴 아픈 사연이군요
그렇게 참다 참다 자기가 다하고
그러다 지쳐 헤어지다니
휴...
저 책임감 없는 예시가
지금 저희 팀 팀원이 그런데...
저런건 어떻게 해야 잡을 수 있나요... ㅠ
그냥 냅두면 제가 혼남...

리에곰2014.05.27 10: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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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런 적 없냐?'라고 물어도 소용없는 경우도 있어요..
'어. 나는 그런 적 없어.'라고 뻔뻔하게 나오거나, 그랬던 경우 예로 들어줘도 '기억안나' 이래버래면 정말 할 말 없더라고요.

아프다고 했더니 '아플 때가 되었어' 라고 하고는, 본인 아플 때 '아플 때가 되었어' 라고 얘기라니 '복수하냐?' 라고 했다는..

이런 답 안나오는 경우에는 헤어지는 게 최고예요.

이런 이상한 사람은 헤어진다고 하면 협박도 하고 공갈도 할 수 있으니 준비 잘 하고요..

kelly2014.05.27 1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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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미뤄진 것, 당장은 무척 마음아프고 힘드실테고 주위 시선도 신경쓰이시겠지만 다 (금방) 지나가요. 오히려 준비 중에 알게된 것이 다행이라 여기시고 부디 힘내시길 바래요.
저도 성격이 급하고 알아서 척척 처리하는 반면에,그걸 핑계삼아 결혼준비과정이며 연애기간 동안 남편을 무던히도 들들 볶았어서 오늘 사연이 유난히 뜨끔합니다. 제 페이스를 강요한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는데, 반성하고 한 템포 늦추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메론2014.05.27 1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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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님은 50년 동안 받을 수난을 지금 피하신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 힘든거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네요. 결혼까시 준비하셨다면 많이 좋아하셨을텐데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지...ㅠㅠ

저는 평강공주 컴플렉스가 있고, 어딘가 빈 틈이 있고 어눌한 사람한테 끌리는 경향이 있는데 글을 읽으면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맨날 라면만 먹는 사람 밥 챙겨주고, 라운드 티만 색깔 별로 입는 사람 옷 골라주고, 뒤통수에 뜬 머리 빗어주고, 등에 묻은 실밥 뜯어주고 이런 거 좋아해요.
이직 한다면 그 분야 사람 인맥 털어서 알아보고, 파워포인트 같이 만들고, 놀러 갈 때도 제가 알아보고...

"에휴...내가 안 움직이면 아무것도 안되지" 이런 푸념 반 존재감 확인 반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상대방이 나설 틈을 안 줬다는 생각도 듭니다.

상대방이 "이건 내가 해 볼까...?"하고 엉덩이를 들려는 순간마다 제가 이미 "내가 할게" 하고 행동을 막지는 않았나. 어쩌면 제가 그 사람의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태도를 더 강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한 템포 쉬어가려구요.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렵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여 준다면 무한 칭찬과 응원을 하려구요.

ㅎㅎㅎ2014.05.28 1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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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댓글쓰신분의 통찰고ㅏ 변화의지를 응원합니다!^^

ㅎㅎ2014.05.27 11: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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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도움으로 결혼 비용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자
자신의 돈으로는 새 차를 사겠다고 함.

이런사람하고 정말 같이 살 수 있으세요?

00012014.05.27 1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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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인데 저 사연 여자분은 연애초기에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물어봤을 것 같아요. 남자분이 "나야 뭐 너 하자는대로 할게 니가 알아서 해 난 어떻든 괜찮아" 라고 했으니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리에곰2014.05.27 14: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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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람 나름일 것 같아요. 연애 초기에 똑같이 그런 말을 한다해도...

00012014.05.27 20: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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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이 마지막에 이렇게 쓰셨길래 단 댓글이에요.
▲ 만약 다시 만난다면, "이렇게 해."라고 하지 말고,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고 답을 들으세요.

리에곰2014.05.28 1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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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구나.^^

리에곰2014.05.29 0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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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께.

다음번에 누군가를 만나면, '어떻게 할까? 나는 1, 2, 3이 괜찮을 것 같은데.'라고 하고 답을 들으세요. 그리고, 그 답을 상대가 하게 만드세요. 즉, 선택지는 내가 줬지만, 답은 상대가 고르고, 그 선택에 대해서 상대가 행동하게 기다려 주세요.

마음 있는 남자라면 자기 모든 루트를 동원해서라도 답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답을 행동했을 때 고마워하며 칭찬해 주는 거 잊지 말고요.

싱가독자2014.05.27 1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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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그래도 결혼하기 전에 알아서 다행입니다. 이런 '돌밭'을 갈면서 앞으로 평생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고 소중하지 않습니까. T-T

한편으로는 정말 결혼이라는게 얼마나 어려운 건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하다못해 플랏메이트도 정말 안맞으면 피곤한데 말이죠.

연애만 하다가 말그대로 남남이 생활을 같이 하는 문제니까...결혼이라는 과정과 이름만 보고 정신없이 떠밀려온 후에 현실과 마주쳤을때 껍데기만큼 행복하지 않은 알맹이가 남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진짜 중요한건 두 사람이 행복해야 하는건데. 결혼이라는 이름이나 의식도 물론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가장 중요한게 뒷전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오늘도 무한님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다 갑니다. 감사해요! :)

복댕이2014.05.27 16: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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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념 없는 사람은 정말 상종하면 안됩니다..

익명2014.05.27 17: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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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 얘기랑 똑같아서 소오름; 지금은 이혼하시고 어머니는 잘 사시지만 이혼 전 20년동안은 아버지 뒤치닥거리 하는게 인생이셨죠. 약속 안지키는것, 책임감 없는것, 적반하장 태도에 자신에게만 관대한 태도, 뒤늦고 성의없는 반성 (사실은 사태를 무마하려는 진심없는 사과일뿐), 하나도 빠짐없이 똑같아서 소름이 돋네요. 신이 내려주신 기회라 생각하고 훌훌 털어버리세요. 그딴 사람이랑 결혼해봤자 평생 가슴에 구멍만 납니다

컵라면2014.05.27 2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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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거 다떠나서 만나서 해야할 이야기를 카톡에 숨어서 말하는 사람이라면 상종할 가치가 없어요

코난2014.05.27 23: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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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결혼을 해도 어린이죠. 물론 저처럼 아내가 더 어린이같아서 본의 아니게 어른이 되어 아내를 돌보아야 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대학때 자주 찾았던 곳인데 오랜만에 들릅니다. 아직도 좋은 글 많이 쓰고 계신 것 보니 더 반갑네요. 그때 배운 주옥같은 연애스킬들 하나도 써먹지 못하고 결혼했지만 무한님의 글을 읽는 것이 낙이었던 때가 있었다는 게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자주 놀러올게요

스트로베리2014.05.27 2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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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약속시간 안지키는게 습관된 사람과는 멀어지게 되는것 같아요ㅎㅎ

수박껍데기2014.05.28 06: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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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시한번 제 선택에 대해서 신중히 검토해 보네요~

봄같은 사람2014.05.30 2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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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저 저번에 시험준비생인데 썸남때문에 고민이라고 글 올렸던 사람인데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잘 해결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사연 내용은 지우려고 댓글 수정을 누른다는게 댓글 삭제가 되었어요;;
그랬더니 그 밑에 달려있던 많은 분들의 조언도 다 같이 날아가버렸네요
ㅠㅠㅠㅠㅠㅠ 그건 다 남겨두려고 했는데ㅠㅠ
아 혹시 그때 쓰신 댓글 다시 보러 오신 분 계시다면
정말정말 죄송합니다ㅠㅠ
내용은 다 읽었고 따뜻한 조언들에 정말 감사드리고 있었는데
이런 배은망덕(?)한 짓을 해버리다니..ㅠㅠ
혹시 그 때 조언해주신 분들이 보게 되시면 써주신 거 다 날려버려서
정말 죄송하고, 또 자기일처럼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ㅠㅠ

아무개2014.07.25 03: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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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위 사연의 남녀는 제가 보기에는 천생연분입니다.

저분들 헤어지고 다른 애인 만나도 똑같은 사람들 만납니다.

왜냐면 남자는 하기싫어하고 병신취급당하면서도 그저 귀찮고 미루고싶고 , 여자는 하는걸 좋아하면서도 남자를 병신취급하기 좋아합니다.

남자분은 좀 분발하고 병신취급 당하지 말고살고,

여자분은 자신이 다 할수있다는 신적인 사고방식은 버리고, 또한 상대방이 할일을 자신이 다 빼앗어 버리거나, 아니면 자신이 비련의 주인공처럼 상대방을 위해 모든것을 희생하고 나서 나는 그러므로 권리가 있다..

이런 삶을 살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비슷한 스타일이라서..한평생 가족이 힘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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