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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대6

[금사모] 자신만 바라보지 말라는 남친 외 2편 [금사모] 자신만 바라보지 말라는 남친 외 2편 지난 여름, 비싼 해외배송료까지 물어가며 구입한 어떤 제품이, 지금은 내 책상 모서리에 있다. 팔을 움직이다가 툭 건드리기만 해도 떨어져 깨지기 쉬운 곳이다. 이렇듯 어떤 대상이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건, 그 대상이 모서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으로 증명되기도 한다. 이번 주엔, 상대의 생활 모서리에 자리하고 있는 여성대원들의 사연이 많았다. 아직은 '연애중'이라는 책상 위에 있긴 하지만, 상대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수 있는 곳에 자리한 까닭에 불안에 떨고 있는 대원들이었다. 이런 대원들을 모두 초대해 바다낚시를 함께 가고 싶다. 갯바위에 서서 광어나 우럭, 놀래미를 잡아내는 즐거움을 맛보고, 또 바닷가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 2013. 11. 1.
소개팅에서 여자를 질색하게 만드는 남자는? 제목을 저렇게 적어놓았을 뿐, 탓하고 싶은 게 아니라 도와주고 싶다. 얼마나 많은 솔로부대 여성대원들이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남자'를 기다리고 있는지 아는가? 그대에게 아직도 연락이 없는 그 '소개팅 녀'는 손닿지 않는 곳에 있는 별 같겠지만, 사실 그녀도 회사에 늦을까봐 뛸 때 빼고는 두근두근 할 일이 별로 없는 상황이란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셀을 밟아 앞으로 나가기만 하면 되는 그 상황에서, 기어를 'R(후진)'에 놓아 버리는 남성대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난,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더 이상은 이런 슬픈 일들이 그만 일어나길 바라며, 오늘은 '그 소개팅, 대체 뭐가 문제였을까?'를 함께 살펴보자. 1. 고해성사 하는 남자 그렇게 털어 놓고 싶은 얘기가.. 2011. 5. 30.
이성과의 오랜 단절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 32년간 여자친구 없이 지내던 최씨에게 최근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 최씨 말로는 운명이라는데, 최씨에게 운명이라는 소리를 하루 이틀 들은 것도 아니고, 이번엔 또 어떤 '최후'를 맞이한 후, "술 한 잔 하자." 라는 이야기를 꺼낼지 궁금하다. 최씨는 이미 같은 회사에 다니는 '남자친구 있는 여직원'에게 "기다릴게."따위의 이야기를 했다가 대화역 우리은행 앞에서 그 여직원 남자친구에게 맞은 적이 있고, 지하철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발견하고 따라갔다가 치한으로 몰린 적이 있다. 최씨는, "안 되는 놈은, 안 되나봐." 라고 이야기 하지만, 내 생각에 최씨는 '안 되는 놈'이라기보다는 '모르는 놈'에 더 가깝다. 근 일주일간 날 파멸로 몰아갔던 내 프린터처럼, 본래 드라이버만으로는 전자문서를 인쇄하지 못.. 2011. 4. 29.
모태솔로가 범하기 쉬운 치명적 실수 세 가지 지난 매뉴얼에 달린 댓글 중, '친절'에 관한 이야기들이 눈에 많이 띈다. 대부분 내겐 필요 없고 원하는 것도 아닌데 상대가 계속 들이밀면 참 피곤하다는 얘기들이다. 만약 그대가 채식주의자 인데, 누군가 그대를 초대해 갈비에 생선회에 각종 육류 반찬들이 가득한 밥상을 차려준다면 난감할 것 아닌가. 바로 그것과 비슷한 경우다. 그런 까닭에 모태솔로부대원들에게 "일단 상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친해지는 것이 먼저입니다."라는 이야기를 한 열 세 번쯤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뭔갈 해야 한다.'라거나 '뭔갈 선물해야 한다.'라는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남극세종기지에 에어컨을 선물하겠다는 식의 '감동이벤트'이야기 하는 대원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이처럼 모태솔로가 범하기 쉬운 .. 2011.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