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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녀11

썸인 줄 알았는데 소개팅 한다는 상대 외 1편 썸인 줄 알았는데 소개팅 한다는 상대 외 1편 배찬씨, 병원에 가서 내 증상을 설명하면 의사가 그러잖아. "뭐뭐(병명)인 것 같습니다. 무슨 일 하세요? 작업환경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연고 바르시면 괜찮아지실 겁니다. 당분간 손에 물 많이 닿게 하지 마시고, 연고는 아침저녁 발라주세요." 그런데 의사가 저렇지 않고, 대신 "아…, 그런데 혹시 진단만 원하시는 거 아니시죠? 처방도 받으실 거죠? 이거 연고 바르면 나을 것 같긴 한데, 처방전 써 드릴까요? 제가 사실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라 가정의학과 전문의이긴 한데…." 라는 얘기 하고 있으면 못 미덥고 뭔가 이상하지 않을까? 위의 의사와 아래 의사의 전공 및 경력 등이 모두 같다고 해봐. 그렇다 쳐도 분명 위의 의사에게 더욱 신뢰가 가지 않겠어.. 2014. 7. 2.
썸남에게 '아는 형님'처럼 되어가는 여자 썸남에게 '아는 형님'처럼 되어가는 여자 솔로부대 간부님 안녕하세요. 먼 타국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제가 간부님과 직접 만나게 된다면, 저는 시원한 맥주를 잔에 가득 따라드리며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간부님, 누군가를 기쁘게 만들려고 너무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간부님은 씩씩하고, 다정하고, 누군가를 챙기는 걸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직장을 그만 두는 일이 있을 때에도 더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식의 긍정적 해석을 하고, 썸남이 카레가 먹고 싶다고 하면 카레를 손수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직접 만든 카레가 맛이 없다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여하튼 '내가 베푼 호의에 상대가 기뻐하면 나는 더 기뻐지는' 성격을 가지고 계십니다. 1.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줬.. 2014. 5. 27.
7년간의 짝사랑, 벗어나고 싶은 남자 외 1편 7년간의 짝사랑, 벗어나고 싶은 남자 외 1편 며칠 전에 '선생님 2년차'에 접어든 지인과 대화를 했다. 그 지인은, 자신이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시기와 현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임고 준비하고 있을 때는, 진짜 제가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 같더라고요. 만나는 사람도 없이 매일매일 혼자 공부를 하다 보니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저는 그냥 없어져 버려도 상관없는 존재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죠. 아이들이 인사하는 것만 봐도 기쁘고,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질문을 해올 때도 행복해요. 어디에서 뭘 하고 있든 아이들이 절 필요로 한다는 생각도 들고, 또 선생님이 되면 아이들에게 제가 좋은 영향을 주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지금 보면 아이들에게 제가.. 2014. 4. 29.
상대가 먼저 다가와도 썸으로만 끝나는 여자 외 2편 상대가 먼저 다가와도 썸으로만 끝나는 여자 외 2편 지난 매뉴얼의 제목이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이었다. 그런데 어느 독자 분께서 그 글을 직장에서 동료 분 컴퓨터로 보시다가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까지만 제목이 출력된 까닭에 동료 분께 오해를 받았다는 댓글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밀사모]나 [금사모]라는 말머리 없이 바로 제목을 적기로 했다. 밀사모나 금사모의 경우, 뒤에 '외 몇 편'이라고 적는 것은 계속할 예정이니, 그 표시를 힌트로 삼으시면 되겠다. 자 그럼, 밀사모(밀린 사연 모음) 출발해 보자. 1. 상대가 먼저 다가와도 썸으로 끝나는 여자. P양이 말했다. "먼저 폰번호를 물어오거나 다가왔던 남자들을 꽤 있어요. 그런데 그들과 며칠 새에 금방 흐지부지 되고 말.. 2014.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