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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인 줄 알았는데 소개팅 한다는 상대 외 1편

배찬씨, 병원에 가서 내 증상을 설명하면 의사가 그러잖아.

 

"뭐뭐(병명)인 것 같습니다. 무슨 일 하세요?

작업환경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연고 바르시면 괜찮아지실 겁니다.

당분간 손에 물 많이 닿게 하지 마시고, 연고는 아침저녁 발라주세요."

 

그런데 의사가 저렇지 않고, 대신

 

"아…, 그런데 혹시 진단만 원하시는 거 아니시죠? 처방도 받으실 거죠?

이거 연고 바르면 나을 것 같긴 한데, 처방전 써 드릴까요?

제가 사실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라 가정의학과 전문의이긴 한데…."

 

라는 얘기 하고 있으면 못 미덥고 뭔가 이상하지 않을까? 위의 의사와 아래 의사의 전공 및 경력 등이 모두 같다고 해봐. 그렇다 쳐도 분명 위의 의사에게 더욱 신뢰가 가지 않겠어?

 

 

1. 썸인 줄 알았는데 소개팅 한다는 상대.

 

썸녀가 좋으면 좋다고 표현을 해. 눈치 보며 그냥 배찬씨에게 상황이 좋게만 흘러가길 바라지만 말고 말이야. 우리, 복근이 없으면 박력이라도 있어야 할 거 아냐.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상대를 확 잡아끄는 과감함인데, 배찬씨는 상대의 뒤만 졸졸 쫓아가고 있잖아.

 

할 거야, 말 거야? 그것부터 딱 정해. 배찬씨 사연을 보면

 

ⓐ자주 얘기를 나누게 되면서 썸녀에게 호감이 생겼습니다.

ⓑ여친과 헤어지고 외로움에 느끼는 호감인지 정말 끌리는 건지 고민을….

ⓒ외로움 때문에 제가 그런 것 같아서 호감을 갖진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연락하다 보니 저는 분명 썸녀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호감이 생겼고, 저에 대한 썸녀의 호감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썸녀가 소개팅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 가슴이 덜컥….

 

갈팡질팡 하고 있거든. 배찬씨가 썸녀에게 간접적으로라도 호감을 표현한 적 있어? 없어. 이 모든 건 배찬씨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결론지어진 것일 뿐, 현실에선 그냥 연락 오면 연락 받고, 안 오면 연락하고 그 정도의 관계였지.

 

게다가 내가 배찬씨의 사연을 읽으며 더 황당했던 건,

 

"썸녀가 소개팅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 가슴이 덜컥…."

 

이라는 얘기를 하는 배찬씨 자신이, 썸녀가 해주는 소개팅을 받은 적도 있다는 거야. 배찬씨가 하는 소개팅은 착한 소개팅이고, 썸녀가 하는 소개팅은 배신, 배반, 쿠데타 뭐 그런 거야? 이걸 두고 배찬씨는

 

"그때는 썸녀랑 이런 썸이 없을 때고, 지금은 썸을 타는 것 같은 때니까…."

 

라고 할지도 모르겠는데, 썸녀 입장에서도 생각해 봐봐. 썸녀에게 배찬씨는 소개팅 해주면 받는 오빠, 나에 대한 호감은 없어 보이는 오빠 같은 존재야. 그러니 자신이 소개팅을 해도 이상할 게 없는 거지. 배찬씨는 지금 썸을 타는 것 같으니까 즐겁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배찬씨가 아무 표현 하지 않으며 그냥 계속 수다나 떨고 있으면, 그때 썸녀 인생은 누가 책임져? 쇼핑에 비유하자면 배찬씨는 상대가 마음에 드니 그 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둔 것일 수 있는데, 상대에겐 그게 나중에 구매할지의 여부도 알 수 없이 배찬씨의 장바구니에 담겨져 있는 상황이라고.

 

그런데 배찬씨는 상대를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상황에서도 이상한 얘기를 하지.

 

"이 관계가 연애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썸녀는 제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썸녀가 그저 당장 외로워서 저랑 가까이 지내는 것일 뿐일까요?"

 

배찬씨, 내가 요즘 전기회로 공부하며 조만간 납땜도 해 볼 거거든. 인두랑 납, 기판 등은 아마 오늘 택배로 도착할 거야. 은사님께서 연습해 보라며 지원해 주셨어. 그런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땜질 제대로 못 하면 회로가 고장 날 수도 있다는데, 내가 고장 내진 않을까? 그리고 부품이 작은 것들이라 신속하게 땜질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처음 땜질을 해보는 내가 신속하게 할 수 있을까? 이런 내 질문들에 배찬씨는 뭐라고 대답할래? 일단 해 보고 얘기하라고 하겠지? 내가 땜질을 해보고 안 되면 안 되는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해야지, 점 보듯이 "잘 될까요?"라는 얘기만 하고 있으면 역시 막연한 대답만 돌아올 뿐이잖아.

 

배찬씨 노멀로그 애독자라며. 내가 그간 '고백은 상대와 30분 이상 부담 없이 통화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을 때 하자.' 등의 많은 힌트들을 남겼잖아. 애독자라면서 그런 거 하나도 사용 안 하고 돌다리만 두드리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배찬씨가 먼저 정해. 할 거야, 말 거야? 할 거면 지금처럼 손님 대접할 만한 음식점 뭐가 있나만 물어보고 끝내지 말고, 물어 본 뒤에 괜찮은지 둘이 사전답사 가 보자고 말해. 그러면서 밥 한 끼 또 같이 먹을 수 있잖아. 그렇게 이끌어 내. 카톡수다를 줄이고 전화와 만남을 늘려가. 그게 안 되면 계속 전화기 붙잡고 눈치 보며 '얜 나한테 마음이 있나, 없나….'하는 고민만 하게 될 수 있어. 그럴 경우 여자 쪽에서 대놓고 들이대면 연애로 이어지겠지만, 그게 아니면 그냥 우물쭈물 하다가 흐지부지 되고 말겠지.

 

"그런데 썸녀와 전 같은 직장이라…. 사내연애가 부담스러워 썸녀가 거절하지 않을까요?"

 

배찬씨, 떨어질 수도 있는 두려움이 있었을 텐데, 그 회사는 어떻게 지원한 거야? 여하튼 배찬씨는 지원을 했고 합격을 해서 회사원이 된 거잖아. 떨어질 게 무서워서 지원을 안 했으면, 여전히 취업 준비를 하고 있겠지. 나중 걱정은 나중에 일이 벌어지면 그때 하고, 일단은 지금을 용기 갖고 살아보자고. 알았지?

 

 

2. 연애 시작인 줄 알았는데 밀어내는 남자.

 

윤정씨, 이건 비밀인데 윤정씨가 나랑 이름이 비슷하니까 말해줄게. 나도 공쥬님(여자친구)의 살아온 환경이 나와 달라서 살짝 난감했던 적이 있었어. 난 한 끼에 한 사람이 만 원 이상의 돈을 들여 먹는 건 사치라고 생각하는 편이거든. 요즘은 물가가 많이 올라서 '두 사람에 삼만 원' 정도까지는 타협을 봤는데, 여하튼 무슨 날이라서 거한 걸 먹더라도 2인 5만원 전후에서 먹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그런데 공쥬님은 1인 기십만 원 하는 횟집에서 회도 먹고 그렇게 살아왔거든. 고기냄새에도 민감해서, 고기뷔페 이런 데는 가본 적도 없고 말이야. 과일도 나는 수박 참외 이런 것만 아는데, 공쥬님은 애플망고, 또 뭐였더라, 여하튼 난 처음 들어보는 과일들도 먹어봤고, 비행기도 난 신발 벗고 타는 건줄 아는 수준인데 공쥬님은 도장 많이 찍힌 여권이 있어.

 

반대로 컴퓨터나 카메라, 또는 취미용품 등의 분야에서는 공쥬님이 날 이해 못 하기도 해. 난 과일 같은 건 안 먹어도 카메라 렌즈 필터는 사는 쪽이거든. 먹거나 입는 건 그걸로 끝이지만, 사용할 수 있는 건 그걸로 또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 그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그래서 만약 공돈 200만원이 생기면, 그걸로 여행을 가기 보다는 카메라를 살 것 같아.

 

아무튼 이런 차이가 있어서 살짝 난감했어. 특히 가장 난감했을 때가 선물을 할 때였는데, 처음으로 여성 액세서리 쇼핑몰 들어갔을 때 나 심장마비 걸릴 뻔 했잖아. 먹지도 못 하는 핸드백이 기십만 원 인 거야. 백 단위의 제품도 있었고 말이야. 난

 

'이 돈이면, 책장까지 사은품으로 주는 세계문학전집 세트 살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 글쎄, 나도 좀 병적인 것 같아. 뭐 먹을 때도

 

'이 돈이면, 뼈해장국이 다섯 그릇인데…. 와플은 스무 개….'

 

하는 생각이 먼저 들거든. 어쨌든 난 공쥬님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내가 괜찮다고 생각한 제품보다 공쥬님이 먼저 사용하던 제품이 훨씬 좋고 비싼 거였어. 옷과 구두, 액세서리의 영역에서 공쥬님은 좋은 거 하나 사서 오래 쓰는 타입이고 나는 싼 거 여러 개 사서 쓰다가 버리는 타입이었거든. 그런데 선물을 다운그레이드 해서 할 순 없는 거잖아. 차라고 치면, 소나타 타던 사람에게 마티즈 선물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야. 그래서 좀 난감했었지.

 

처음엔 그랬는데, 지금은 서로 타협을 해가며 배려하는 생활을 하고 있어. 공쥬님이 여전히 고기냄새에 민감하긴 하지만, 지금은 순댓국이나 해장국도 먹게 되었지. 내장탕은 여전히 힘들어 하지만 이것도 점점 적응할 것 같아. 나도 여행을 가는 것이나 기념일에 분위기 있는 곳에서 밥을 먹는 것에는, 기계나 해장국 가격과 비교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고 말이야. 아, 완전히 가치관이 같은 부분도 있기는 해. 바로 치킨을 시킬 때야. 치킨은 언제나 옳으니까.

 

내가 이 얘기를 길게 한 이유는, 윤정씨가 썸남과 만나며 한 이야기들이, 썸남에겐 충격과 공포였을 수 있었을 것 같기 때문이야. 우선, 윤정씨는 유학생 출신에 상대보다 직업과 관련한 스펙도 높잖아. 그런데다가 미래나 결혼에 대한 환상도 있는 까닭에 "난 나중에 이러이러하게 살겠다."라는 이야기를 한 게, 상대에게는 현실적으로 벅찬 이야기처럼 들렸을 수 있어. 윤정씨는 그냥 농담처럼 희망사항을 이야기 한 것일 수 있는데, 그게 상대에게는 농담으로 안 들리거든. 그리고 윤정씨는 자신에 대해

 

'이른 나이에 안정적으로 취직을 해서 경제력에는 문제가 없음.

다만 소비가 가끔씩 조절 안 될 때가 있음.'

 

이라고 적었는데, 카톡에서는 특별히 그런 부분을 못 봤지만 썸남과 둘이 만났을 때 돈 많이 드는 일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이야기 하거나 행동했다면, 썸남이 살짝 선입견을 가졌을 수도 있어. 썸남이 한 대사 중에 "유학이 참 무섭긴 하네 ㅎ"라는 멘트 있잖아. 그건 썸남이 가진 가치관과 윤정씨의 가치관이 달라서 한 얘기고 말이야.

 

사실 난 저런 부분들보다 윤정씨와 썸남 사이에 문제가 된 건, 윤정씨의 육식녀 본능 때문이라고 생각해. 윤정씨는 윤정씨가 판을 다 짜놓고 남자보고 어서 들어오라고 잡아 이끄는 타입이거든.

 

"이런 애매한 사이 지속되면 어차피 나중에 지치게 되어 있어요. ㅎㅎ"

"제가 그만큼 붙잡을 만한 가치가 없다는 걸 눈치 빨리 챘어야 됐던 것 같아요."

"일주일 정도 생각해 보세요. 그 정도면 생각이 정리 되지 않을까요?

생각 다 정리하고 그때 보기로 해요. 알겠죠?"

 

남자의 추격본능을 잠재워버리는 무서운 멘트들이야. 저런 적극적인 윤정씨의 대시로 인해, 상대에게 윤정씨는 '갖고 싶은 여자'가 아니라 '떠맡아야 하는 여자'가 되어 버렸거든. 저건, 낚시에 빠져 갯바위 가겠다는 사람에게

 

"거기까지 돈 들이고 시간 들여서 뭐하러 가냐.

그냥 내가 수산시장에서 회 실컷 사줄 테니까, 가지 말고 나랑 놀자."

 

하는 거랑 비슷한 거야. 윤정씨가 상대를 따라 함께 낚시를 가든지, 아니면 상대가 혼자 낚시를 갈 경우 윤정씨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게 해줘야 하는 건데, 윤정씨는 "가지 말고 그냥 나랑 놀아."라며 상대를 잡아 끈 거야. 그리고 혼자 자폭하며 "제가 그만큼 붙잡을 만한 가치가 없다는 걸…."이라는 얘기를 하니까, 상대는 정말 점점 윤정씨를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일 수 있고 말이야. 어떤 다른 남자가 윤정씨에게 매달리며 저런 얘기를 했다고 생각해 봐봐. 그럼 그가 더 별로인 것 같고, 나아가 그에게 심술이나 부리고 싶다는 나쁜 마음까지 들게 될 것 같지 않아? 그리고

 

"오빠에게 나에 대한 마음이 없는 거면, 나도 마음 정리하겠다."

 

라는 얘기를 했으면 진짜 그럴 것처럼 행동해야해. 안 그러면 그냥 공갈협박이 되고 말거든. 저런 얘기 해놓고 며칠 후 다시 돌아서서 상대에게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대화를 해보자…."하면 상황이 우스워질 수 있어. 윤정씨는 자신이 그의 행동을 오해하는 거냐고 물었는데,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남자가 겁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 그런 와중에 윤정씨가 육식녀의 모습을 보이니 그가 더 겁먹은 것 같고 말이야.

 

난 윤정씨가 말한 대로 그를 기다리는 건 추천하고 싶지 않고, 연애 할 생각 접어두고 그와 썸을 탈 때처럼 좀 더 지내는 걸 권해주고 싶어. 내가 보기에 윤정씨는 그가 오해하고 있는 것처럼 허영심에 부풀어 있거나, 미래에 대한 환상으로 꽉 차 있는 사람이 아니야. 그래서 만나다 보면 그런 오해는 자연히 해결될 것 같아. 그리고 상대 역시 지금은 사내연애에 대한 부담과 윤정씨에 대한 약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 역시 친해지면 자연히 해결될 거야. 그는 현재 자신에게 없는 부분들을 윤정씨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겁먹은 거거든. 만나다 보면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야. 다 접고 도망치기 보다는, 당장 연애를 시작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만 버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 화이팅!

 

 

오늘은 데이트가 있으니 배웅글은 생략하자. 다들 즐거운 수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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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ee2014.07.02 19: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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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요~~

2014.07.02 20: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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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우와..2014.07.02 2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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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연의 주인공입니다.
이렇게 금방 다뤄지게 될 줄은 몰랐는데...
처음 읽자마자 바로 제 얘기인 걸 알고 괜히 얼굴이 화끈거렸네요 ㅎㅎㅎ

역시 그냥 친구에게 말하고 조언 듣고 하는 내용과는 많이 다르네요.
있는 그대로를 외부에서 보는 눈은 좀 더 객관적이고 냉철한가봐요.

다만 전 지금도 충분히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고,
당연히 상대방도 내 마음을 눈치챘을 것이다... 라고 철석같이 믿었었어요.

그런데도 저런 조언을 해주셨다는 것은
옆에서 보기 제 행동이나 말이 그만큼 불확실해 보이고,
상대방 입장에선 눈치 챘더라도 아직까지 '간보기'로 밖에 안 느껴질 정도였다는 거겠죠?

좀 더 과감하게, 한 발짝 나아가야 될 것 같네요.

조언 정말 감사드리고 꼭 좋은 소식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방방2014.07.02 2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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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표현하고 있었다고 믿지 말고
확실하게 표현하세요~

ㅎㅎㅎ2014.07.02 22: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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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조절만 잘하시면 어느정도 적극적인 사람에게 흔들리는경우 많답니다~ 호감있는상태라면 더더욱^^ 꼭 좋은소식 들음 좋겠네요~~~

싱가독자2014.07.03 1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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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용기내어서 사연 보내시고 좋은 조언도 얻으셨으니 꼭 즐거운 소식이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

스트로베리2014.07.02 2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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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좀 육식녀 같은데..남자의 추격본능을 잠재우는 대화의 공통점이 뭔지 잘모르겠어요ㅜ추가설명 좀 해주세용~^^

스트로베리2014.07.02 2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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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결론 다 내고, 틈을 안주는 대화인가요?

망고젤리2014.07.03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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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궁금해요. 충분히 호감 표현했는데 별 리액션(?)없죠... 호감을 대놓고 표현한 것이(육식녀처럼 보이는) 문제일라나요... 휴

투우소 IX2014.07.03 08: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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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여자가 나쁜게 아닙니다.
다만, 타이밍이 맞지 않는거지요,
왜 낮엔 조신하지만 밤엔 요부를 원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서 중요한건! 낮과 밤이라는 이야기인데,
상대에 대한 틀린 분석 및 판단을 가지고 행동에 옮기는것 아닐까?라고 생각됩니다...

남자측에서 호감이 분명히 있는데 뭔가 두려워서 우물쭈물대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이른바 육식녀 본성은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강력하게 작용하지만,
반대로 감정이 모호한 상황에서 조금씩 다가가려는 상황인데 갑자기 행동에 인과관계가 없이 적극적으로 나오면 뭐랄까...자동차에 키 넣고 시동거는데 급발진한다는 느낌일수 있는거죠...

남자도 감정적으로 세심한 동물이거든요...여성분들이 그런걸 대부분 무시하지만..;

리에곰2014.07.03 1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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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저도 이런 걸로 고민 많이 했었는데..

육식녀 스타일도 괜찮아요. 남자의 추격본능을 무시하지 말고 잘 살려주면서 관계를 이끌어 나가기만 하면 되요. 예를 들면, 여자 자체가 추격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남녀관계), 육식녀 스타일이라면 추격물을 던져주는 방법도 있지요. 왜, 강아지들한테 뭐 던져주면 막 쫓아가서 잡아오고는 다시 와서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또 던져줘 하잖아요. (우리집 강아지는...'야, 니가 가서 주워와 ㅡㅡ+' 하긴 하지만... >.< 걔는 좀 예외고...)

나미오진2014.07.02 2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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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사흘연속으로? 오늘도 잘보고 가요 ㅎㅎ

2014.07.02 22: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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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육식녀 본능 진짜 무서운 거 같아요. 저도 저러다 많이 말아먹었어요. 근데 상대방이 소심남이고, 상대가 겁 먹을 정도로 들이대지만 않으면 어떻게 조화를 이뤄 가 볼 수도 있는 거 같아요. 요즘은 '상대방이 겁 먹지 않을 정도의 들이댐'을 조금씩이나마 배워가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조금씩 삥끄 삥끄한 분위기 만들어가는 중.

두번째 글에서 무한님과 공쥬님이 가치관의 차이를 조율해 나가는 모습 보여주신 거, 맘에 많은 위안이 되네요. 꽤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였는데, '맞춰갈 의지' 만 있으면 조율할 수 없는 부분은 아니었군요.

윤정씨도 자폭 말고 좋은 결과 있으셨음 좋겠네요.

리에곰2014.07.03 1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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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대지 말고 살짝 살짝 땡겨요. ㅎㅎㅎ
무한님이 자주 말씀하시듯, 도움을 가장한 땡김.

코코넛2014.07.02 2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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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은 언제나 옳으니까 ㅋㅋㅋㅋㅋㅋ

하얀사랑2014.07.02 2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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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이미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요 ㅋㅋㅋ 저는 좀 더 친해지고 표현 하고 싶었어도 카톡 읽씹당하기 일쑤였음. 그래서 그냥 나혼자 노력하다 지쳐떨어져나간 케이스.

망고젤리2014.07.02 23: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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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똑같네요.. 친밀해지는 여건 자체가 안 만들어지면 힘들죠... ㅠㅠ 지쳐 떨어져나갔어요 저도..

호링2014.07.02 23: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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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왜 공감 버튼이 안보일까요;

2014.07.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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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FD2014.07.03 01: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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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질 비유 정말 와닿네요.

레몬모몽2014.07.03 0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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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은 간보는것 같아서 별로입니다. 호감과 진심... 그리고 용기! 저 역시도 제가 헷갈려하는 이유는 호감이 아닌 썸도 아닌 그냥 흘러가는 감정때문인 것 같네요. .. 말해놓도 나도 헷갈리는구먼... 에잇!

아마그럴껄2014.07.03 03: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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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씨께는 치맥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무한님 말씀대로 언제나 옳으니까요. ㅋㅋ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H양2014.07.03 1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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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환경 차이라는 부분이 나와서 궁금한건데..
무한님은 그 부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해지네요..
전 극복 못해서 그냥 이젠 비슷한 사람만 만나려구요.

속이 다 후련2014.07.03 1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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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타협을 해 가며 극복했다, 타협의 예로 여친은 못 먹던 순대국, 내장탕도 무한님과 함께 먹게 되었고, 무한님은 여친 취향 맞춰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식사도 하게 되었다라고 되어 있네요. 아무래도 H양의 질문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보다는 어떻게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의지를 가지게 되었는지가 아닌가 싶은데. 결국 선택의 문제란 생각이 드네요. 나와 너무 다른 환경에서 살아 온 상대와 타협을 할지 말지는 할 수 있고 없고가 아닌, 하고 싶고 하기 싫고의 문제죠.
그 타협이란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그걸 하려면 우선 그만큼 많이 상대를 사랑해야 하겠지요. 아마 과거에 그런 차이를 극복 못했다는 건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H양2014.07.03 1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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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식성이나 취향차이보다는 뭐랄까..
경제적 차이나 소비습관이 문제였다고나 할까요..무한님이 말씀하신
공쥬님은 일인당 십만원짜리 식사도 하시던 분인데 무한님은 한끼에 만원이면 비싸다고 하시는 바로 이부분..
제가 맞추어 주면 상대방은 왠지 존심상해하고, 저도 돈 문제가 나오면 왠지 상대방 눈치만 보게되고..글타고 제가 돈을 쓰면 그것도 상대방은 기분나빠하고 극구 거절하고..뭐 어쩌란 말인지... 여유롭게 살고싶어서 노력해서 이만큼 만들어왔는데, 뭐하는 짓인지 왠지 억울하기도 하고 그랬네요.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다? 뭐 그렇게 말하면 정리는 간단하게 되지요 ㅎㅎ;저두 글케 생각하려구요.

속이 다 후련2014.07.03 12: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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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실시간 확인.
H양이 간절하지 않았다기보다 둘 중 누군가 덜 간절하면 판은 깨지고 만단 겁니다. H양이 노력하는데도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김을 빼는 상대라면 수 없지요. 그런 자존심(자존감도 아닌) 때문에 사랑하는 상대가 지쳐 떠나는 걸 보면서도 변하려 들지 않는 사람은 자기 자존심 지키는 것이 님을 지키는 것보다 간절했겠지요. 그런 상대와는 사실 헤어지는 것 외엔 방법이 없는 거구요.

2014.07.03 13: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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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속이 다 후련 님 말씀에 동의해요~

살아온 환경이 다른 것까지야 '조율'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조율을 시도했을 때 '기분 나빠하고 거절하는' 상대라면 거기가 한계겠죠.. 예전에 무한님이 바뀐 키보드 치기가 어렵다고 연습을 관두면 그게 한계가 된다고 표현하신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그런 느낌이랄까요?

저는 아직은 그런 문제 경험해 본 적 없는데 지금부터 경험하게 될 것 같아서 두려워하는 중입니다.. ㄷㄷ

근데 사실 저도 '비슷한 사람' 만나는 게 서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은 해요. H양 님은 원하는 분 만나서 지난 번보다 더 행복한 연애 하셨으면 좋겠네요.

H양2014.07.03 15: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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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었는데, 제 생각엔 그냥 본인보다 좀 덜벌고, 스펙이 좀 더 떨어지는 여자를 만났으면 잘 됬을꺼 같기도 해요.ㅎㅎ 그런 생각하면 좀 우울해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ㅎㅎ; 뭐 벌써 몇년 전 얘기라 ㅎㅎ 뭐, 그릇의 크기만큼 담는 거겠죠.
요즘은 저보다 소위 말하는 좀더 잘나가는 남자들을 소개받고 있는데, 이것두 만만치가 않네요. ㅎㅎ 더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소위 갑질을 하려들고, 부족하다 느끼는 것들은 얄량한 자존심으로 사람 괴롭히고 ㅎㅎ 공대남과는 대화가 안되고 , 거기에 스토커남까지 ㅎㅎㅎ;; 전 그냥 손 놓았어요, 연애따위 휴~ ㅋ

색다른 생각2014.07.03 11: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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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때문이신지 무한님의 글에서 조급함이 느껴집니다^^

싱가독자2014.07.03 11: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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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하시랴 글올려주시느라 너무 바쁘시네요, 무한님. 감사합니다! :)

정말 뭐든 해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가 더 큰 것 같아요. 도전하지 않으면 될지 안될지 그냥 미지의 상태에서 발전이 없잖아요. 만약에 잘 풀리지 않더라도 좋은 경험으로 삼아 다음 인연에 또 도전하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말이야 쉽습니다만 T-T 특히나 나이먹으면서 점점 소심해지고, 겁이 많아 지는 것 같아요. 안됐을때의 좌절감이랄까 슬픔 등이 힘들기도 하구요. 그래도 시간 지나면 또 다 아물고 그만큼 또 강해지고 하더라구요. :)

레몬모몽2014.07.03 13: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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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들이댐의 짝사랑을 실패하구... 소심+ 두려움 때문에 숨어지내다가 정말로 오랫만에 설레임을 느꼈는데 싱가독자님 댓글에 용기를 얻어가요~ 하아... 이번엔!!! 과연 +.+

망고젤리2014.07.03 15: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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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인연 이루어시길 바래요. 화이팅!^^

싱가독자2014.07.04 1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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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느끼기도 정말 어려운 요즘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오랜만에 온 설레임 꼭 놓치지 마시고 용기내서 한번 손 내밀어 보세요! 홧팅!!! :)

여름별2014.07.03 16: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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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이번 매뉴얼 너무 공감가요. 아님말고~ 내지는 연애의 발전에 그닥 노력을 들이지 않으려는 초식남은 늘어가고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육식녀들은 늘어가는 느낌적 느낌? 좋으면 좋다고 티내면서 삽시다!좋아한다 표현한다고 경찰 출동 안해요~

AtoZ2014.07.03 16: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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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본능을 자극하는 건 어떤 걸까요??? 매력녀의 길은 너무나도 멀고 육식녀도 아무나 하는 건 아닌 것 같고..ㅋ

궁금2014.07.03 1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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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궁금해요. 내게 시큰둥? 한 남자에게 어떻게 추격본능을 일으킬수 있을까!!

아무개2014.07.15 11: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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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드는 조언을 해주는데, 이 음식은 너무 짜니까

다음부터 소금을 덜 치세요 하고 조언을 올렸더니..


댓글에

"그럼 님은 지금 소금이 나쁘다고 주장하는건가요? 나참 기가막혀서.."

요런 댓글도 간혹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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