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가7

더 레이븐, 사랑과 우정과 범인과 사건의 종합선물세트(35) 더 레이븐 - 사랑과 우정과 범인과 사건의 종합선물세트 어린 시절, 부모님 친구 분들이나 친척 어른들은 우리 집에 오실 때면, 종종 '종합선물세트'를 선물로 받곤 했다. 하지만 종합선물세트의 화려한 포장과 큰 크기에 마음이 들떴던 것과 달리, 포장을 벗기면 허술해 보이는 박스가 나타나고, 그 박스를 열면 더욱 허술해 보이는 과자들이 나타나 실망을 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과자가 3할이면, 나머지 7할은 슈퍼에 가서 절대 구입하지 않을만한 과자가 들어 있었다. 을 보고 난 후의 느낌이 딱 그랬다. 구색은 갖춰져 있고,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 것도 같은데, 그냥 그게 전부다. 1. 브루스 윌리스의 내가 생각하는 포우의 장점은, 전후사정이 궁금해지는 기괴함에 대해 잘 다룬다는 것이다. 장면이 확확 바뀌는 스릴러 .. 2012. 7. 18.
노멀로그를 반(半) 접습니다.(108) 1. 난 뭐하는 놈인가 오빠가 자동차를 사서 드라이브를 시켜줬다는 사연과 더불어 "오빠가 저한테 관심있는 건가요?" 따위의 질문을 받으며 블로그를 돌아보다가, 예전에 글 쓰는 모임에서 만났던 누군가의 댓글을 발견했다. 그간 나는 시인이 되었네. 등단한 지 1년 됐어. 이름을 필명으로 쓰고 있고, 너도 곧 되어 얼굴 보게될 날 기다릴게. 고교시절 '영양빵'이라는 싸구려 샌드위치, 그걸 들고 교실까지 뛰어오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진 후배, 마냥 꼬마애 같던 녀석이, 곧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미니홈피에서 보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일산주공아파트에 와버린 코끼리가 된 것 같았다. 다른 코끼리들은 오카방고에서 물을 찾아 대이동을 시작했을 시기에, 창 밖 눈 쌓인 나무나 눈만 꿈뻑 꿈뻑 거리며 쳐다보았다.. 2010. 1. 7.
노멀로그 누적방문자 700만명에 즈음하여(125) 할 일은 가득인데, 등이 아프네요. 지난 금요일부터 '뚝'소리 나기 이전에 관절에 찾아오는 통증처럼 뻐근 하던 것이, 주말에는 곧게 서서 걷기 힘들 정도로 아프고, 앉아서 숨 쉬다가 찌릿, 할 정도로 통증이 있더니 오늘은 앉아 있어도 찌릿 찌릿 합니다. 몽고님께서 롤러코스터 나레이터와 비슷한 톤으로 설명해주신대로 잠시 후 찜질을 하며 이완(김태희 동생 아님)작업을 할 예정입니다만, 잡지연재와 외부연재, 블로그, 출판준비 등등으로 자는 시간 빼고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 등에 무리가 오는 것 같습니다. 이건 뭐 회사 다닐때 보다 갑절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먹고 살 걱정에 연말엔 취직자리를 다시 알아봐야 할까하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나니, 재털이에 가득한 담배꽁초들이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연재소설은 내일 .. 2009. 11. 2.
파출소에 간 형의 진술서, 경찰을 사로잡다(152) 이 이야기는 어제 발행한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 의 후속편입니다. 아직 안 읽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먼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지 않고 두 편을 연달아 보시다니 운이 좋으시네요. 로또 하나 사시구요. 번호는 4-8-15-16-23-42 (응?). 자, 그럼 글 들어 갑니다. 택시를 가로 막은 경찰차를 보고 왜 이 이야기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이십대 초반의 여대생이 술에 만취해 경찰차를 택시인 줄 알고 올라탔다고 한다. "아즈씨, 목똥 현대 아빠트" 황당한 일이긴 했지만, 만취한 여자를 내리라고 할 수도 없는 까닭에 마음씨 착한 경찰아저씨는 집까지 태워다 주기로 하고 자세한 주소를 물어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차 안에 진동하는 술냄새를 풍기며 혼자 떠들던 여.. 2009. 9. 30.